올리브영 세일, 진짜 싸게 사는 건 맞아? 파헤쳐보니 소름 돋았다
올리브영 세일 시즌이 돌아왔다.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올리브데이가 진행 중이고, 바로 닷새 뒤인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여름 빅세일이 시작된다. “최대 70% 할인”이라는 문장이 앱을 뒤덮고 있는데. 나는 이게 진짜인지 의심부터 했다.
올리브영 세일 직전에 가격이 오르는 건 우연이 아니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 일이다. 평소 8400원이던 클리오 아이라이너가 행사 시작 후 정가 12000원으로 바뀌었다. 바디크림은 25500원에서 32200원으로 6700원이 뛰었다. 르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직접 행사 전후 가격을 캡처해서 비교한 결과다.
올리브영 측 해명은 이랬다. “브랜드와 MD가 협의해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말을 뒤집으면, 할인 폭을 크게 보이게 하려고 행사 직전 정가를 원위치시키는 것도 결국 ‘협의’의 결과라는 뜻 아닌가. 뷰티 유튜버 ’10시엔 다붕’도 27개 제품 중 2개가 세일 기간에 오히려 10% 비싸졌다고 영상으로 지적했다. 댓글 1300개가 달렸다.
“추천템 3선” 뒤에 숨은 돈의 흐름이 이상하다
세일 때마다 “이거 꼭 사”라는 콘텐츠가 쏟아진다. 근데 그 추천하는 사람이 돈을 받고 말하는 건 아닌지.
올리브영은 2025년부터 ‘쇼핑 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품 링크를 공유하고 그 링크로 구매가 발생하면 최대 7%의 수익금을 받는다. 구독자 1000명만 넘으면 참여 가능하다. 게다가 올리브영은 세일 전에 인플루언서에게 프로모션 정보를 미리 공유한다고 공식 가이드에 써놨다.
정리하면 이렇다. 브랜드는 판촉비를 내고 세일에 참여한다. 올리브영은 그 정보를 인플루언서에게 흘린다. 인플루언서는 링크를 걸어 수수료를 받는다. “내돈내산”이라는 말 뒤에 이런 구조가 있었다.
올리브영 1위 제품, 그 순위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
스레드에서 터진 이야기가 있다. 올리브영 1위 제품을 만들어주는 어플이 있다는 거다. 특정 시간에만 열리고, 리뷰 작성이 필수이며, 실제로 “올리브영 1위 만들어줍니다”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걸 본 뒤로 “1위”라는 표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전부 조작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올리브영 어워드 1위, 월간 베스트 1위라는 타이틀이 가진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걸 돈으로 살 수 있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
매출 5조 8천억인데, 경쟁사는 왜 전멸했을까
2025년 올리브영 매출은 5조 8335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21.8% 성장. 아이보스 보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근데 여기엔 배경이 있다.
GS리테일 랄라블라는 완전 철수했다. 롯데쇼핑 롭스도 전 매장 문 닫았다. 매일경제 기사에 따르면 오프라인 뷰티 매장에서 올리브영 외에 선택지가 사라진 거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는 올리브영에 들어가지 않으면 소비자를 만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수수료 50%를 내고, 판촉비까지 분담하면서 입점을 유지한다. 공정위가 과징금을 때렸지만 결과는 19억 원. 업계 예상이었던 5800억 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 관련글: 올리브영 세일 기간 2026, 빅세일 없는 달에 오히려 더 싸게 사는 법
그래서 6월 빅세일, 어떻게 봐야 하는 건데
5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빅세일. 최대 70% 할인이라고 한다. 장바구니에 미리 담아두라는 조언이 넘쳐난다.
근데 이제 알잖아. “최대 70%”의 기준이 되는 ‘원래 가격’이 진짜 평소 판매가인지는 내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걸. 가격 비교 후기 블로그에 따르면 세일 끝나자마자 판매가를 확인했더니 세일 기간이랑 차이가 거의 없던 제품도 있었다. 쿠폰 빼면 그냥 평소 가격이었던 거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거다. 사려는 제품 지금 가격을 캡처해둬. 5월 31일 세일 시작하면 비교해봐. 그래야 진짜 싼 건지, 싸 보이는 건지 구분할 수 있다.
→ 관련글: 올리브영 세일템 3선, 추천하는 사람이 진짜 원하는 건 따로 있었다
그런데 하나 더 궁금한 게 남았다. 올리브영이 미국 오프라인 진출을 선언했거든. 국내에서 경쟁 없이 독주하던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해외 진출이 국내 세일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까.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다.
Q&A
Q1. 올리브영 6월 빅세일 기간이 정확히 언제야?
2026년 여름 빅세일은 5월 31일(토)부터 6월 6일(금)까지 7일간 진행된다.
Q2. 세일 때 가격이 오르는 건 불법 아니야?
현행법상 “세일 전 가격 인상 후 할인”은 명확한 규제가 없다. 올리브영 측은 브랜드사 소관이라고 하고, 브랜드는 올리브영과 협의한다고 한다. 소비자가 스스로 가격을 비교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Q3. 올리브영 추천템 콘텐츠는 다 광고인 거야?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쇼핑 큐레이터 프로그램으로 링크 수익(최대 7%)이 발생하는 구조이니, “광고 아님”이라는 표기만 믿기엔 애매하다.
Q4. 세일 때 진짜 싸게 사는 방법이 있어?
사려는 제품 가격을 미리 캡처해두고, 세일 시작 후 비교하는 게 제일 확실하다. 카드사 할인과 기프트카드(2% 할인 구매)를 겹치면 실질 할인이 커진다.
Q5. 올리브영 말고 뷰티 제품 싸게 사는 데 있어?
쿠팡 메가뷰티쇼, 에이블리, 지그재그,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같은 제품이 더 싼 경우가 있다. 세일 때마다 플랫폼 간 가격 비교가 필요하다.
참고 자료
- → 올리브영 세일 기간 2026, 빅세일 없는 달에 오히려 더 싸게 사는 법 — 세일 일정 전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여기서 확인.
- → 올리브영 세일템 3선, 추천하는 사람이 진짜 원하는 건 따로 있었다 — 추천 콘텐츠의 수익 구조가 궁금하다면 이 글이 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