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땅콩치킨, 대체 왜 갑자기 전국이 난리인 걸까?
노랑통닭의 우도땅콩치킨이 2026년 3월 전국 출시 이후 커뮤니티와 SNS를 뒤흔들고 있다. 제주에서만 팔던 한정 메뉴가 전국으로 풀리면서 “품절 대란”이라는 말이 따라붙었고, AI로 만든 광고는 유튜브 400만 뷰를 찍었다. 그런데 한편에선 “중국산 땅콩 아니냐”는 원산지 의혹, “흐물흐물하다”는 맛 호불호 논란까지 동시에 터졌다.
도대체 이 치킨 하나에 무슨 일이 이렇게 많이 얽혀 있는 건지. 하나씩 풀어본다.
어디서 시작된 거야? 제주 47개 매장에서 조기 품절이 터졌다
시작은 2025년 12월이었다. 노랑통닭이 제주도 전 매장과 전국 47개 매장에서 우도땅콩치킨을 시범 판매했다. 제주 우도 땅콩을 소스에 넣고, 타타리 메밀과 옥수수 시리얼 토핑을 올린 치킨이었다. 여기에 청귤 디핑 소스까지.
반응이 예상 밖이었다. 일부 매장에서 조기 품절이 발생했고, 제주 현지에서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 타는 중”이라는 후기가 쏟아졌다. (식품외식경제 2026.3.12)
노랑통닭은 이 반응을 보고 2026년 2월, 제주 로컬 브랜드 코코하(KOKOHAA)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코코하는 제주 우도 땅콩과 카카오를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다. 두 브랜드가 손잡으면서 우도 땅콩 수제 카라멜까지 치킨과 함께 증정하는 구성이 만들어졌다. (뉴스1 2026.2.5)
그리고 3월 12일, 전국 출시. 땅콩 함량을 늘리고, 청귤 소스 단맛을 조절해서 레시피를 한 번 더 다듬었다고 한다.
그냥 치킨 하나 나온 게 아니라, “제주 한정 → 품절 → 협업 → 전국 확대”라는 흐름이 깔려 있었던 거다.
왜 이 치킨에 사람들이 반응한 걸까? 로코노미라는 흐름이 있다
우도땅콩치킨이 뜬 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식품업계 전체가 “로코노미(Loconomy)” 트렌드에 올라타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이색적이고 특별하다”는 이유로 소비자 지갑을 여는 현상을 말한다. 식품외식경제에 따르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이색적”이라는 응답이 49.6%로 가장 높았다. (식품외식경제 2023.7.21)
맥도날드가 한국 지역 특산물로 버거를 만들고, bhc가 제주 한정 메뉴를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랑통닭은 여기에 “우도 땅콩”이라는 제주 특산물 스토리를 입힌 거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희소성. 우도라는 지역 이미지. 거기에 “품절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도 먹어보고 싶다”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게 로코노미의 힘이다.
누가 만든 광고야? AI가 전부 다 만들었다, 400만 뷰까지
우도땅콩치킨이 한 번 더 화제가 된 건 광고 때문이다. 노랑통닭은 이 치킨 광고를 생성형 AI로 만들었다. 캐릭터 디자인, 영상 연출, 음악 제작까지 전 과정을 AI가 담당했다. (뉴스탭 2026.3.17)
1차 광고는 레이지 힙합 콘셉트로 나왔다. 우도 땅콩과 청귤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노랑통닭 마스코트 “노랑이”와 함께 등장하는 구성이었다. 유튜브 조회수 400만 회를 넘겼다.
2026년 4월 2일에는 2차 광고가 공개됐다. 이번엔 “키치(Kitsch)” 콘셉트다. 가족 단위 고객의 높은 선호도와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라는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티빙 같은 OTT 채널에도 송출 중이다. (뉴시스 2026.4.2)
치킨 프랜차이즈가 AI로 광고를 만들어서 이 정도 반응을 끌어낸 건 업계에서도 꽤 주목받는 사례로 보도되고 있다.
맛은 진짜 어때? “맛있다”와 “흐물하다”가 동시에 나온다
여기서부터 좀 갈린다.
“내돈내산” 후기들을 보면 반응이 꽤 나뉜다. “땅콩향 장난 아니다, 고소한 게 중독성 있다”는 긍정 후기가 있고, “처음 3입은 괜찮은데 고소함이 강해서 금방 물린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 2026.3.31)
특히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건 에펨코리아 후기다. “노랑통닭하면 바삭한 치킨인데, 시켜보니 흐물흐물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점포별 품질 편차가 있는 건지, 메뉴 자체의 특성인지는 의견이 갈린다. (에펨코리아 2026.4.7)
정리하면 이렇다. 땅콩 특유의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고, 바삭한 식감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기대와 다를 수 있다는 거다. 청귤 디핑 소스로 느끼함을 잡는 구성인데, 이 소스가 “맛을 덮어버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진짜 우도 땅콩 맞아? 원산지 의혹이 터졌다
여기가 좀 뜨거운 부분이다.
에펨코리아에서 “중국산인데 왜 우도땅콩이라고 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스레드(Threads)에서는 “상품명에 우도땅콩이라고만 표기했으면 원산지 표기 위반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Threads @galmaro307 2026.4.11)
이건 사실 오래된 문제다. 202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이미 경고를 한 적 있다. “중국산 소립종 땅콩이 우도 땅콩과 비슷하게 생겨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우도 땅콩은 낟알 크기가 다양하고 속껍질 안쪽이 하얀 반면, 중국산은 크기가 일정하고 속껍질이 갈색이다. (제주소리 2022.4.20)
중국산 볶은 땅콩은 kg당 소매가 9,000원. 우도 볶은 땅콩은 66,000원. 가격 차이가 7배 이상이다. (제주일보 2022.4.20)
노랑통닭 측은 제주 로컬 브랜드 코코하와 협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공식적으로 원산지 관련 해명이 나온 보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소비자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된 상태이고, 이 부분은 추후 확인이 필요한 영역이다.
지금 상황을 종합하면, 앞으로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나온 사실들을 모아보면 이런 그림이 보인다.
첫째, 우도땅콩치킨은 로코노미 트렌드를 타고 나온 메뉴다. 제주 한정 → 품절 → 전국 출시라는 전형적인 “희소성 마케팅” 흐름을 탔다.
둘째, AI 광고가 유튜브 400만 뷰를 찍으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2차 광고까지 나왔고, OTT 채널에도 노출 중이다.
셋째, 맛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한다. 고소함을 좋아하면 매력적이지만, 바삭한 식감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후기가 공존한다.
넷째,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의문이 나오고 있다. “우도 땅콩”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실제 땅콩의 원산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공식 확인은 아직 부족하다.
노랑통닭 입장에서는 이 원산지 이슈가 커지기 전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게 유리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산지 표기를 직접 확인해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판단은 여기까지 읽은 당신의 몫이다.
Q&A
Q1. 우도땅콩치킨은 어디서 살 수 있어?
2026년 3월 12일부터 노랑통닭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원래는 제주와 직영 47개 매장에서만 시범 판매했었다.
Q2. 우도땅콩치킨 맛은 어떤 느낌이야?
땅콩 특유의 고소함이 강하게 올라오는 스타일이다. 타타리 메밀과 옥수수 시리얼 토핑으로 식감을 더했고, 청귤 디핑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준다. 다만 고소함이 강해서 “3입 이후 물린다”는 후기도 있다.
Q3. AI 광고가 뭐가 특별해?
캐릭터 디자인, 영상 연출, 음악까지 전 과정을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1차 광고 유튜브 400만 뷰, 2차 광고까지 공개된 상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 과정 AI 제작은 드문 사례다.
Q4. 원산지 논란이 뭐야?
“우도 땅콩”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커뮤니티에서 “실제 원산지가 중국산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2022년에도 중국산 땅콩이 우도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가 적발된 바 있어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Q5. 코코하가 뭐야?
제주 우도에서 땅콩과 카카오를 전문으로 다루는 로컬 프리미엄 브랜드다. 노랑통닭과 2026년 2월 업무협약을 맺고 우도 땅콩 수제 카라멜 증정,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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