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캐시 앱 중복 적립하는 방법, 산책만 했는데 통장에 돈이 쌓이는 꿀팁 정리

걷기 캐시 앱, 왜 지금 중년 사이에서 난리가 났을까

솔직히 말하면, 시작은 건강 걱정이 아니었다.
“산책하면 돈 준다며?”
누군가의 카톡 한 줄이 시작이었다.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직접 찾아보니 진짜였다.

서울시 손목닥터9988은 하루 8,000보 걸으면 200포인트, 연간 최대 10만 포인트를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준다. (서울시 손목닥터9988 안내)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하루 8,000보에 200에서 400원, 월 최대 4,000원이 경기지역화폐로 들어온다. (IT동아 기후행동 기회소득 활용법) 충북 괴산군은 아예 걷다보니 통장부자라는 사업명으로, 하루 7,000보에 500원, 월 최대 1만 원을 괴산사랑상품권으로 적립해준다. 도입 한 달 만에 인구의 10%가 참여했다. (네이트뉴스 괴산군 걷테크 열풍)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생활실천지원금까지 더하면, 하루 5,000에서 10,000보 걸을 때 연간 최대 12만 원 포인트가 추가로 쌓인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안내)

그러니까, 앱 3개에서 4개를 동시에 켜고 한 번 걸으면 중복 적립이 된다.
한 번 걸었을 뿐인데 여러 곳에서 돈이 들어오는 구조다.

진짜 문제는 안 걷는 것이었다

재밌는 건, 이 모든 제도가 생긴 배경이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만성질환 진료비는 90조 6천억 원이다. 전체 진료비의 84.5%에 해당한다. (한겨레 만성질환 진료비 90조)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고, 고혈압 56.8%, 당뇨병 24.2% 순이다. (의학신문 65세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

중년에서 특히 심각하다. 40세에서 64세 성인의 복합만성질환 연구에서는, 만성질환이 2개 이상 겹치면 입원 위험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중년 성인 복합만성질환 연구)

정부와 지자체가 걸으면 돈 줄게라고 나선 이유가 여기 있었다.
치료비 90조를 쓰는 것보다, 산책 한 번에 500원 주는 게 훨씬 싸다는 계산이다.

괴산군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무작정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스스로 건강을 챙길 동기를 부여하다 보니 스스로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미래를 위한 사회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세계일보 괴산군 걷기수당)

연구로 본 8,000보의 진실

조선일보가 보도한 일본 나카노조 연구가 있다. 65세 이상 5,000명을 20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다. 매일 8,000보를 걷되, 그중 20분을 속보로 걸은 그룹은 생활습관병 발병이 10분의 1로 줄었다. 10명 중 9명이 질병을 피했다. (조선일보 걷기 황금비율)

중앙일보에 실린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하루 8,000보 걷기가 사망 위험을 6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약 2,500보부터 시작해 500보 증가할 때마다 7%씩 줄어들었다. (중앙일보 하루 8000보 사망위험 60% 감소)

한겨레가 소개한 연구에서는 하루 6,000에서 8,000보가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가장 큰 구간이라는 결과도 있었다. (한겨레 하루 8200보 최적의 걸음)

한국의료패널 조사 기반으로 중년여성 2,274명을 분석한 국내 논문에서는, 걷기운동이 중년여성의 건강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KCI 걷기운동이 중년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걸은 중년여성은 정신건강과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별도 연구도 있었다. (DBPIA 규칙적 걷기운동과 중년여성 정신건강)

유명인들도 걷기에 진심이었다

배우 이영애는 체형 관리 비결로 가벼운 산책과 등산, 일단 나가서 걸으라고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 이영애 걷기 건강관리)

배우 송중기는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에 꼭 걷기를 한다고 알려졌다.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항염증 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건강에도 좋다는 분석이 함께 보도됐다. (헬스조선 송중기 동안 비결)

77세 배우 정영숙은 하루 6,000보 걷기를 건강 비결로 꼽으며, 주 3회 급보, 그러니까 빨리 걷기를 실천한다고 밝혔다. (코메디닷컴 정영숙 걷기 비결)

배우 이민정 역시 체중 관리를 위해 빠르게 걸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코메디닷컴 이민정 걷기)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반전이 있었다

여기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앱 후기들을 취합해보니, 공통적인 불편함이 발견됐다.

첫째, 걸음 수가 안 잡힌다. 스마트폰 배터리 절약 모드나 백그라운드 권한 설정이 꺼져 있으면 걸음 수가 반영되지 않는다. 손목닥터9988 후기를 보면, 분명 1만 보 넘게 걸었는데 앱에는 6,000보만 찍혀 있었다는 경우가 꽤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 손목닥터9988 일주일 후기)

둘째, 실천하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걷기 전에 앱에 접속해서 실천하기를 먼저 누르지 않으면 아무리 걸어도 적립이 안 된다. 이걸 모르고 한 달 넘게 그냥 걸었다는 후기가 적지 않았다. (리뷰 정리 기후행동 기회소득 꿀팁)

셋째, 금액이 기대보다 작다. 캐시워크의 경우 하루 만 보를 걸어도 약 60원이다. (조선일보 만보기 앱 하루 수익 비교) 단독으로 보면 커피 한 잔도 안 된다.

극복한 사람들의 노하우

그런데 이걸 극복한 사람들의 패턴이 있었다.

앱을 여러 개 동시에 켠다. 캐시워크, 토스 만보기, 머니워크, 손목닥터9988,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동시에 작동시키면 한 번 걷기로 5곳에서 중복 적립이 가능하다. 찐주부 후기에 따르면, 14개 앱을 동시에 켜서 하루 약 3,000원까지 적립한 사례도 있었다. (만보기 앱 14개 동시 사용 후기)

지자체 앱을 먼저 확인한다. 서울은 손목닥터9988, 경기도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화성시는 쓰리고(걷GO), 괴산군은 걷다보니 통장부자. 지역마다 운영하는 걷기 인센티브가 다르다. 내가 사는 지역의 보건소 홈페이지나 지역화폐 앱을 먼저 확인하는 게 핵심이었다. (KBS 지자체 건강 챌린지 열풍)

점심시간을 활용한다. 손목닥터9988 후기 중 점심에 회사 근처 공원을 슬리퍼 신고 15분 걸으니 8,000보가 채워졌다는 리뷰가 있었다. 출퇴근 한 정거장 걷기를 더하면 더 빨리 달성된다. (손목닥터9988 일주일 후기)

걷기 캐시 루틴, 왜 루틴이어야 하는가

여러 후기와 연구를 조합해보니, 발견된 패턴이 하나 있었다.

3주 이상 매일 걸은 사람과 가끔 걸은 사람의 차이가 컸다.

손목닥터9988 한 달 사용 후기에서는 포인트를 떠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좀 더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고 했다. (손목닥터9988 한달 후기)

괴산군 68세 주민의 인터뷰가 이를 증명한다.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자는 마음으로 걷다 보니 한 달에 만 원이 들어왔다, 몸도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까지 건강해졌는데 용돈까지 생기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고 했다.

걷기 습관 형성 전문 콘텐츠에서도 작은 보상이 반복되면 뇌가 해당 행동을 보상이 있는 행동으로 인식해 습관으로 고착된다는 설명이 있었다. (sparkful 걷기 습관 만드는 법)

돈이 동기가 되고, 동기가 습관이 되고, 습관이 건강이 되는 구조다.

정리하자면, 판단은 직접 하시면 된다

여기까지 찾아본 사실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하루 7,000에서 8,000보 걷기가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한국의 만성질환 진료비는 연 90조 원을 넘었고, 중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걷기 인센티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 걷기 앱과 지자체 앱을 동시에 활용하면 중복 적립이 가능하다. 다만, 앱 설정 미숙으로 포인트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고, 단독 앱의 수익은 크지 않다는 점도 사실이다.

500원이 적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괴산군에서는 그 500원이 3,400명을 산책로로 끌어냈다.
어르신들은 게이트볼 치면서 7,000보를 채우고, 청년들은 러닝 동아리를 만들었다.

결국 이 글에서 발견한 건 하나다.
산책 한 번의 값어치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펌] 관련 더 많은 글 보기 : https://fineirean.com/category/blog/issueimg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