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수 학자금 대출, 알바로 9년 걸려 5천만원 갚은 배우의 진짜 속사정
최지수.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재벌 2세 강노라를 연기했던 배우다. 드라마 속에서는 돈 걱정 없는 부잣집 딸이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9년 동안 알바를 뛰며 학자금 대출 5천만 원을 갚고 있었다.
5월 29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마지막 대출금을 이체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 이제 빚 없어”라고 말하는 순간, 그리고 어머니가 울먹이며 “엄마가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하네”라고 한 순간.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근데 이 장면을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다. 드라마가 대박 났는데 왜 아직도 알바를 했을까. 왜 갚는 데 9년이나 걸렸을까. 그리고 이게 왜 지금 방송에 나왔을까.

드라마 대박 났는데 왜 알바를 멈추지 않았을까
최지수는 1997년생이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이 학과 연간 등록금은 약 930만 원이다. 4년이면 3,700만 원. 여기에 생활비 대출까지 합치면 5천만 원이 나온다.
2017년 tvN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8년간 조연과 단역을 오갔다. 그 사이에 인형 탈 알바, 물류센터, 포토카드 분류 공장, 레스토랑, 베이비시터, 키즈카페까지 안 해본 알바가 없었다.
‘언더커버 미쓰홍’이 방영된 건 2026년 1월부터 3월이다. 시청률 최고 13.9%를 찍었다. 그런데 유퀴즈 출연 당시인 3월에도 잠실 레스토랑에서 주 6일 알바를 하고 있었다.
왜 멈추지 않았을까. 답은 단순하다. 드라마 출연료가 아직 정산되지 않았거나, 정산됐더라도 대출을 한 번에 갚기엔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다. 11년 차 조연 배우의 회당 출연료는 톱스타와 비교할 수 없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조사에 따르면 배우 10명 중 4명의 연 소득이 1천만 원 미만이다.
부모님이 갚아주겠다고 했는데 왜 거절했을까
최지수는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모님이 도와줄까 하셨는데, 엄마가 다닌 학교가 아니라 제가 다닌 학교니까요.”
아버지는 한 직장에서 30년을 일한 사람이다. 나혼산에서 아버지의 30년 근속 트로피를 축하해주려고 삼계탕을 끓이고 딸기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다. 아버지를 배웅하면서 볼에 뽀뽀까지 했다.
여기서 보이는 건, 이 가족이 못 도와준 게 아니라 안 도와준 거라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최지수가 안 받은 거다. 30년 근속이면 평범한 직장인이다. 못 갚을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최지수는 자기 빚은 자기가 갚겠다고 8년 전에 이미 선을 그었다.
이 선택이 만든 결과가 9년이라는 시간이다. 한 달에 50만 원씩 갚으면 100개월, 약 8년 4개월이 걸린다. 알바비로만 갚았으니 이 계산이 맞아떨어진다.
나혼산에서 공개된 원룸 생활이 왜 사람들 마음을 건드렸을까
경기도 고양시 원룸. 반려묘 ‘감자’와 함께 사는 자취 3년 차. 요일별 청소 계획표를 붙여놓고 살았다. 다 쓴 칫솔로 세면대 수전을 닦고, 다 쓴 치약으로 세탁기를 청소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한 달 전 출연했던 배우 박경혜도 비슷했다. 도깨비, 밀수를 찍은 15년 차 배우가 강남 6평 월세 59만 원짜리 곰팡이 방에서 카페 알바를 하고 있었다.
이게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시청자들이 알아챈 거다. 한국 배우 생태계에서 주연이 아닌 사람들의 현실이 이렇다. 상위 1%가 전체 배우 수입의 47%를 가져간다. 나머지는 알바로 버티거나, 그만두거나.
최지수의 원룸은 누추하지 않았다. 깨끗하고, 정돈돼 있고, 고양이가 있었다. 근데 그게 더 마음이 아팠던 거다.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 모습이 보였으니까.

대출 갚고 제일 먼저 한 게 가성비 쇼핑이라니
대출을 완납한 최지수가 곧바로 한 건 쇼핑이었다. 구매 리스트까지 미리 적어갔다. MBC에 따르면 가성비 생활용품 가게에 가서 장바구니를 채웠다. “기존에 사던 것보다 3배 더 샀다”며 본인의 플렉스라고 자랑했다.
명품백이 아니다. 브랜드 옷이 아니다. 생활용품을 3배 산 게 이 사람의 플렉스다. 이게 웃기면서도 찡하다. 9년간 아끼고 아껴서 갚았다는 증거가 이 장바구니 하나에 다 들어있다.
유퀴즈에서 밝힌 “다 갚으면 하고 싶은 것”도 소박했다. 부모님 용돈 드리는 딸이 되고 싶다. 엄마 취미생활 학원 보내드리고 싶다. 돈이 튀어나오는 이벤트도 해드리고 싶다고.
이 타이밍에 나혼산에 나온 게 우연이 아닌 이유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흐름이 보인다.
2026년 1~3월, ‘언더커버 미쓰홍’ 방영. 시청률 최고 13.9%. 3월 유퀴즈 출연. “5월이면 학자금 다 갚는다”고 예고했다. 4월, SBS ‘나인 투 식스’ 캐스팅 확정. 박민영, 육성재, 고수와 호흡. 5월 29일 나혼산 출연. 대출 완납 장면 방송.
유퀴즈에서 5월 완납을 예고하고, 실제로 5월에 나혼산에서 완납 장면을 보여줬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계획된 서사다.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과 방송사가 이 이야기를 언제 어떻게 보여줄지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조작이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대출을 갚은 건 사실이다. 다만 그 사실을 “드라마처럼” 보여주는 타이밍을 잡은 거다. 신인 배우가 대중에게 각인되려면 연기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야기가 필요하다. 최지수에게는 그 이야기가 있었고, 제대로 터뜨렸다.

→ 관련글: 학자금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0원, 빨리 갚아도 손해 안 보는 법 – 최지수처럼 학자금 대출 갚고 있다면 알아두면 좋은 정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이 나올까
최지수의 차기작은 두 편이다. SBS ‘나인 투 식스’에서 박민영, 육성재와 호흡을 맞추고, 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아이유, 변우석과 함께한다. 11년간 단역과 조연을 전전하던 배우가 2026년 하반기에만 두 편의 화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나혼산 시청률은 최고 7.4%를 기록했고, 최고의 1분은 아버지를 위한 삼계탕 파티 장면이었다. 누리꾼들은 “독하게 열심히 산 것 같다”, “학자금 완납 장면 보면서 같이 울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남는다. 나인 투 식스가 끝나고, 21세기 대군부인이 끝나면, 그때도 레스토랑 알바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때쯤엔 엄마 취미생활 학원을 보내드리고 있을까. 이 배우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닐 거다.
Q&A
Q1. 최지수가 누구야?
1997년생,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출신 배우다. 2017년 tvN ‘크리미널 마인드’로 데뷔했고, 2026년 tvN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강노라 역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Q2. 학자금 대출 얼마를 갚은 거야?
약 5천만 원이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4년 등록금과 생활비를 합친 금액이다. 졸업 후 9년간 아르바이트비로만 갚았다.
Q3. 지금도 알바를 하고 있어?
2026년 5월 나혼산 촬영 시점 기준으로 잠실 레스토랑과 베이비시터 알바를 하고 있었다. 대출 완납 이후에도 알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Q4. 언더커버 미쓰홍 시청률이 얼마였어?
최고 시청률 13.9%를 기록했다. 첫 방송 3.5%에서 시작해 매주 상승했고, 종영 시 12.4%로 마무리했다.
Q5. 최지수 차기작은 뭐야?
SBS ‘나인 투 식스’(박민영, 육성재, 고수 출연)와 MBC ‘21세기 대군부인’(아이유, 변우석 출연) 두 편이 확정됐다. 둘 다 2026년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참고 자료
- 학자금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0원, 빨리 갚아도 손해 안 보는 법 총정리 – 최지수처럼 학자금 갚고 있다면, 이자 아끼는 방법부터 확인하자
- 박경혜 카페 알바, 도깨비 출연 배우가 왜 2년째 커피를 내릴까 – 같은 나혼산에서 공개된 또 다른 배우의 알바 현실
- 카카오 장학금, 대학생 60명에게 생활비 350만원 준다고 – 학자금 부담 줄일 수 있는 장학금 정보
- 나혼산 꽃분이 추모, 20초 영상 뒤에 숨겨진 2년간의 이야기 – 나혼산이라는 프로그램이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방식
- 조이 크러쉬 일본 여행룩, 5년 숨기던 커플이 갑자기 티를 낸 진짜 속사정 – 방송 타이밍과 전략적 공개가 만나는 또 다른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