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민라 2026 양일 매진인데 소음 민원까지, 내년에도 여기서 할까

뷰민라 2026, 장소 바꿨더니 벌어진 일들이 심상치 않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줄여서 뷰민라. 매년 봄마다 올림픽공원 잔디밭을 채우던 그 축제가, 올해는 아예 다른 곳에서 열렸다.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과거에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들이 있던 자리다. 왜 갑자기 옮겼을까. 올림픽공원 88잔디광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잔디광장 대관을 전면 금지했다. 주최사 민트페이퍼 입장에서는 다른 곳을 찾아야 했던 거다. 그리고 마침 올해가 민트페이퍼 창립 20주년이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꽤 좋은 타이밍이긴 했다.

양일 매진인데, 현장에서 사람이 쓰러졌다

5월 30일 토요일, 뷰민라 첫날. 양일 모두 매진이라 현장 판매는 아예 없었다. 1일권 121,000원짜리 티켓이 전부 팔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날 서울 기온이 30도를 넘겼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정승환 공연 도중 관객 한 명이 더위에 쓰러졌다. 공연이 잠시 중단됐고, 정승환은 마이크를 잡고 “물을 많이 드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월인데 이 정도 더위라니. 올해 서울은 5월 중순부터 이미 30도 이상을 찍고 있었다. 기상청이 ‘최상위 폭염 특보’를 신설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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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문화비축기지가 그늘이 거의 없다는 거다. 올림픽공원의 88잔디마당은 나무도 있고 넓어서 피크닉 매트 깔고 앉을 데가 많았는데. 비축기지는 원래 산업시설이었으니까, 잔디 공간이 좁고, 앉을 자리가 부족했다. 화장실도 부족했다는 후기가 나왔다.

소음 민원이 터졌다, 일주일 전부터

문화비축기지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다. 뉴스TNT 보도에 따르면, 뷰민라 열기 불과 며칠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서울히어로락페스티벌’ 때 이미 주민 소음 민원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무대를 한강 방향으로 돌리고, 방음 펜스도 설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고층 주민들은 소음보다 진동이 더 심했다고 했다. 리허설과 음향 세팅 때문에 행사 이틀 전부터 오전 10시에서 밤 9시까지 소리가 났다는 민원도 접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과 6월에도 음악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뷰민라가 바로 그 5월 마지막 페스티벌이었다. 소음 문제가 해결 안 된 채로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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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올림픽공원을 떠난 뷰민라, 돌아갈 수 있을까

뷰민라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건 2015년부터였다. 그 전에는 고양 아람누리에 있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때 공연 하루 전에 고양문화재단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했고, 결국 10억대 소송까지 갔다. 그 일 이후 뷰민라는 다시는 고양에서 열리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을 올림픽공원에서 보냈다. 그 공간이 뷰민라의 정체성이 됐다. 넓은 잔디, 피크닉, 봄 소풍 같은 느낌. 그런데 올해 강제로 떠나야 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돌아갈 수 있을까. 만약 문화비축기지에서의 소음 민원이 계속 쌓이면, 내년에는 또 다른 곳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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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이라면서 티켓을 할인한 진짜 이유

민트페이퍼는 20주년 기념으로 오픈 후 20일간 티켓을 99,000원에 팔았다. 정가 121,000원에서 약 20%를 뺀 금액이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서 “더 많은 관객과 새로운 분위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장소가 완전히 바뀌었고, 규모도 줄었고, 잔디도 좁아졌고, 그늘도 없는데 사람들이 올까. 올림픽공원 KSPO돔 같은 실내 무대도 없어졌다. 민트페이퍼 입장에서 “새 장소에 사람이 안 오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있었을 수밖에 없다. 할인은 선의가 아니라, 새 장소에 대한 불확실성을 돈으로 메운 거 아닐까. 결과적으로는 양일 전석 매진이 됐으니까 성공이긴 하다. 그런데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다면 할인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도 무대가 가까워진 건 진짜였다

부정적인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문화비축기지로 옮기면서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확 줄었다는 후기가 많다. 인스타그램에서 “코 앞에서 데이브레이크가 잔망 부린다”는 영상이 돌았다. 엔플라잉은 무대와 관객석을 넘나들며 공연했고, 일부 무대에서는 슬램도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엔플라잉은 6월 2일 발매 예정인 신곡 ‘환절기’를 뷰민라에서 처음 공개했다. 루시는 군 전역한 신광일이 합류한 완전체로 첫 페스티벌 무대를 밟았다. 멘트를 줄이고 곡만 연달아 쏟아냈다. 이 두 팀은 뷰민라 3년 연속 헤드라이너를 맡은 밴드들이다. JTBC 뉴스에 따르면 루시가 3년 연속 헤드라이너를 차지한 건 뷰민라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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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스티벌이 풍파를 참 많이도 겪었다

뷰민라 역사를 보면, 순탄했던 적이 별로 없다. 2011년 폭우로 1일권 전액 환불. 2014년 세월호 사태로 공연 하루 전 강제 취소, 10억대 소송. 2017년 비. 2018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공연장이 뻘밭이 됐고, 토요일 티켓 전액 환불. 2020년 코로나로 취소. 그리고 2026년, 장소 강제 이전에 폭염.

민트페이퍼 이종현 대표가 2014년에 쓴 공지문이 있다. “어떤 큰 사안을 맞이했을 때 취소와 연기를 절대 떠올리지 않았다”고. “음악이 위로하고 정화하며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그 소신 때문에 소송을 당했고, 그 소신 때문에 아티스트에게 출연료를 전액 지급했고, 공연 당일에도 스태프 전원이 현장에서 대기했다. 사업적으로만 보면 비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런데 그 비합리적인 선택들이 16년 뒤에도 이 축제가 매진되는 이유가 됐다면?

둘째 날은 어땠을까

오늘, 5월 31일이 뷰민라 둘째 날이다. AKMU(악뮤)가 메인 스테이지 마지막을 장식하고, 원필, 장기하, 로이킴, 하현상이 무대에 오른다. 악뮤는 7년 만에 정규앨범 ‘개화’를 낸 직후고, 장기하는 2026년 신보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첫날에 드러난 문제들, 더위와 그늘 부족, 화장실, 동선. 둘째 날에는 달라졌을까. 아니면 똑같이 반복됐을까. 만약 내년에도 올림픽공원이 리모델링 중이라면, 뷰민라는 또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릴 수밖에 없다. 소음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까. 아파트 주민들과 페스티벌 관객들,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진짜 있기는 한 걸까.


Q&A

Q1. 뷰민라 2026은 왜 올림픽공원에서 안 열렸나?
올림픽공원 88잔디광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관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민트페이퍼는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로 장소를 옮겼다.

Q2. 뷰민라 2026 티켓 가격은 얼마였나?
1일권 정가 121,000원이다. 오픈 후 20일간은 20주년 기념 할인으로 99,000원에 판매됐다. 양일 모두 매진돼 현장 판매는 진행되지 않았다.

Q3. 뷰민라 2026 첫날에 무슨 일이 있었나?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정승환 공연 도중 관객이 탈진으로 쓰러져 공연이 일시 중단됐다. 그늘과 휴식 공간 부족, 화장실 부족, 복잡한 동선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Q4. 문화비축기지 소음 문제는 해결됐나?
해결되지 않았다. 뷰민라 직전에 열린 서울히어로락페스티벌 때부터 인근 아파트 주민 민원이 쏟아졌고, 서울시는 “사후 평가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Q5. 뷰민라 2026 헤드라이너는 누구였나?
첫째 날(5월 30일)은 루시와 엔플라잉, 둘째 날(5월 31일)은 AKMU와 원필이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총 48팀이 양일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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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서울재즈페스티벌 47만원 티켓, 매년 적자라면서 왜 규모는 커지나 페스티벌이 매진되는데 적자라는 주최사의 말, 진짜인지 의심해볼 때 읽어야 할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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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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