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가격이 매년 오르는 구조, 왜 아무도 안 따지나
싸이 흠뻑쇼 가격. 매년 여름이면 이 단어가 검색창을 뒤덮는다.
2019년에 스탠딩 SR석이 132,000원이었다. 2025년에는 185,000원이 됐다. 7년 사이에 40%가 올랐다. 물가 상승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15% 올랐다. 흠뻑쇼 가격은 물가의 거의 3배 속도로 뛰었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2026년 예상 가격이 SR 16만 원대, R 15만 원대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작년보다 2만 원 이상 내릴 수 있다는 건데. 진짜일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6월 4일 티켓 오픈인데 가격 공지가 안 나왔다. 근데 인스타그램 여러 계정에서 “16만 원대”를 말하고 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
피네이션이 적자인데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여기서 의심해야 할 게 있다.
피네이션, 싸이의 소속사다. 더벨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2022년을 빼고 매년 수십억 원 적자를 냈다. 2024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137억 원이다. 매출은 779억 원인데 영업손실이 113억 원이었다.
그런데 싸이한테 매년 190억 원이 나간다. 매출의 20%가 넘는다. 개인 건물을 사옥으로 써서 임대료도 매년 3억 이상 받고 있다.
회사는 적자. 싸이 개인은 매년 190억 수입.
이 구조에서 티켓 가격을 내린다? 두 가지 가능성밖에 없다. 공연 횟수를 더 늘리거나, 관객 수를 더 끌어모으거나. 2024년 50만 명이었으니 2025년에는 더 많았을 거고, 2026년에는 그 이상을 노릴 수밖에 없다.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가격을 내리는 척하면서 총매출을 키우는 전략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관련글: 히게단 티켓팅 5분 만에 암표?! 진짜 이유가 있었다 – 티켓팅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궁금하면 이 글부터 보는 게 낫다.
NFT 선예매라는 이름의 55만 원짜리 입장권
흠뻑쇼 티켓을 확실하게 잡는 방법이 하나 있다. NFT를 사는 거다.
업비트에서 싸이거(PSYger) NFT를 사면 일반 예매보다 8시간 먼저 티켓을 살 수 있다. 이데일리 기자가 직접 해봤는데 대기 200번대, 2분 만에 예매 끝났다고 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그 기자는 NFT 하나에 약 55만 원을 썼다. 이 NFT로 티켓 2장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예매 끝나고 2주 뒤에 NFT 가격이 44% 떨어져서 30만 원이 됐다.
정리하면 이렇다. 티켓 2장(35만 원) + NFT 손실(25만 원) = 실질 60만 원. 1인당 30만 원짜리 콘서트가 된 셈이다.
피네이션은 “암표 근절”이라고 말한다. 맞다. 블록체인으로 추적이 가능하니까. 근데 암표를 막으려면 NFT를 사야 하고, NFT를 사려면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입해야 하고, 이더리움을 사야 하고. 이게 진짜 팬을 위한 시스템일까, 새로운 수익 구조일까.
132,000원에서 185,000원까지, 연도별 가격 흐름이 말해주는 것
연도별 스탠딩 SR석 기준으로 쭉 보면 흐름이 보인다.
2019년 132,000원. 2022년 143,000원. 1만 1천 원 올랐다. 2023년 165,000원. 한 번에 2만 2천 원이 뛰었다. 2024년 175,000원. 2025년 185,000원. 매년 1만 원씩 올랐다.

2023년에 왜 갑자기 2만 원 넘게 뛰었을까. 코로나 끝나고 2022년에 첫 재개했을 때 관객이 30만 명 몰렸다. “이 정도면 더 받아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거다. 실제로 여행톡톡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인상 후에도 인터파크 기준 당해 콘서트 티켓 판매 1위였다.
비싸게 올려도 매진된다. 그러니 올릴 이유밖에 없다.
그런데 2026년에 내린다면? “작년에 논란이 너무 많았으니까”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작년 터진 사건들, 소방관 80장부터 야구 중단까지
2025년 흠뻑쇼는 공연 말고 다른 데서 터졌다.
인천 서부소방서 간부가 티켓 80장을 받았다. SR석 기준으로 계산하면 1,480만 원어치다.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이었는데, 상급자에게 보고도 안 했다. 경찰 조사에서 “40장은 파쇄했다”고 했는데,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오히려 증거인멸로 볼 수 있는 진술이었다.
부산에서는 여경 5명이 근무 중에 공연장에 들어갔다 걸렸다. 18만 5천 원짜리 공연을. 무료로. 근무복 위에 바람막이 걸치고.
같은 부산 공연에서 폭죽 연기가 옆 사직야구장으로 날아가서 프로야구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이 뭘까. 흠뻑쇼가 “너무 커졌다”는 거다.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하고, 공무원한테 티켓이 돌고, 도시 전체가 영향을 받는 규모가 됐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속초에서 흠뻑쇼 하루에 75억 원이 소비됐다.
→ 관련글: 싸이 흠뻑쇼 2026, 올여름도 터진다는데 작년 사고부터 알아야 제대로 즐긴다 – 작년 사건 전체 맥락이 정리되어 있다.
원주시가 10% 더 받으려다 벌어진 일
원주시 이야기는 좀 씁쓸하다.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흠뻑쇼를 유치했던 원주시가 2024년 9월에 조례를 바꿨다. 대관료 말고 관람 수입의 10%를 추가로 받겠다고.
결과? 2025년 원주에서 대형 공연이 단 한 건도 안 열렸다. 흠뻑쇼만 안 온 게 아니라 아예 아무도 안 왔다. 기획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10% 추가 비용을 감수할 바에 다른 도시 가면 되니까.
결국 원주시는 2025년 10월에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도시 하나가 싸이 공연 하나에 이렇게까지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피네이션은 그걸 알고 있다.
암표 60만 원, 사기 5,800만 원까지 발생하는 시장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는 3년 연속 암표 판매 신고 1위 공연이었다. 정가 185,000원짜리가 60만 원에 거래됐다. 3배가 넘는다.
더 심한 것도 있다. 할인 티켓 판다고 속여서 370명한테 5,800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됐다. 도박 자금 마련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암표가 이렇게 붙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가 공급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2025년 기준 티켓 오픈 직후 대기번호가 3만 번대까지 치솟았다. 분당 800만 건 접속. 이 수치를 보면 싸이가 왜 가격을 올려도 되는지 답이 나온다.
그러면 반대로 질문이 생긴다. 정말 가격을 내리면 이 암표 시장은 더 커지는 거 아닐까?
→ 관련글: 박효신 콘서트 7년 공백의 진짜 이유, 소속사 분쟁부터 암표까지 한눈에 정리하는 법 – 암표 구조를 이해하면 왜 매번 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보인다.
2026년 가격이 내려간다면, 진짜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조합해 보면 이렇다.
피네이션은 적자다. 근데 흠뻑쇼는 매진이다. 관객은 매년 10만 명씩 늘었다. 작년에는 사고가 터졌다. 원주 같은 도시는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다.
만약 2026년에 진짜 가격을 내린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는 이거다.
하나. 도시 수를 더 늘려서 총 관객을 키운다. 단가는 내리되 물량으로 승부.
둘. 작년 논란 이후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 “싸이도 양심 있네”라는 반응을 만들면 티켓팅 경쟁은 더 심해지고, 암표 프리미엄은 더 붙는다.
셋. NFT 판매 수익을 늘리는 구조를 더 강화한다. 티켓은 싸게, NFT는 비싸게.

공식 가격이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확신하긴 어렵다. 하지만 피네이션의 재무 구조를 보면, 가격을 내릴 여유가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6월 4일에 뭐가 나올까
싸이 흠뻑쇼 2026 티켓 오픈은 6월 4일이다. NFT 선예매가 정오, 일반이 오후 8시.
아직 개최 도시도, 정확한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다. 공연 일정과 세부 정보는 “추후 공개”라고만 돼 있다.
궁금한 건 하나다. 정말 가격을 내릴까? 아니면 “16만 원대”라는 소문은 그냥 소문이었을까?
6월 4일이면 답이 나온다. 그때 가격표를 보면, 피네이션이 올해 어떤 전략을 택했는지가 드러난다.
Q&A
Q1. 싸이 흠뻑쇼 2026 가격은 확정됐나?
아직이다. 2026년 5월 29일 현재 공식 가격은 미발표 상태다. 6월 4일 티켓 오픈 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SR석 16만 원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공식은 아니다.
Q2. 흠뻑쇼 티켓 가격이 매년 오르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매년 전 회차 매진, 대기번호 3만 번대, 분당 800만 건 접속이 발생한다. 올려도 매진되니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Q3. NFT 없으면 티켓팅 불가능한가?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NFT 보유자가 8시간 먼저 예매하므로 인기 날짜와 좌석은 NFT 없이 잡기 어렵다. 2025년 기준 NFT는 약 30~55만 원 사이에 거래됐다.
Q4. 암표 피해를 안 당하려면?
NOL 티켓(인터파크) 공식 예매처만 이용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중고거래 플랫폼 티켓은 사기 또는 입장 불가 위험이 크다. 2025년에 티켓 사기로 5,800만 원 피해 사례가 있었다.
Q5. 원주에서 2026년 흠뻑쇼가 열릴 가능성은?
10% 추가 징수 조례가 삭제됐으므로 법적 장벽은 사라졌다. 다만 피네이션이 원주를 다시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도시 발표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참고 자료
- 속초 오징어난전 불친절 논란 그 후, 올해 직접 가본 솔직 후기 → 흠뻑쇼 속초 공연 가면 무조건 들르는 곳, 논란 이후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가야 한다.
- 부산 가볼만한곳 해운대 말고 진짜 가야 할 여행지 추천 → 부산 흠뻑쇼 갈 때 공연 전후 동선 짜기에 좋다.
- 제육볶음 레시피 2억 매출 비법 양념 비율 그대로 공개 → 흠뻑쇼 전 배 든든히 채우고 갈 집밥 레시피.
- 맘스터치 핫치즈밤 1만원대에 치즈 폭탄 치킨 먹는 법 → 공연장 근처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참고.
- 엘파소 치폴레 버거킹 신메뉴 솔직 후기, 13000원 아깝지 않을까 → 공연 전 간단히 때울 신메뉴 후기, 가격 대비 양 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