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캠퍼스가 뭔데 갑자기 전세계가 난리인가
2026년 5월 13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오프캠퍼스 시즌1이 공개됐다. 8화 전편 동시 공개. 그리고 며칠 만에 프라임비디오 전세계 시청률 1위를 찍었다.
로튼토마토 93%, IMDb 8.1. 시즌2는 방영 전인 2월에 이미 확정.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싶었다.
원작은 엘 케네디라는 캐나다 작가가 2015년에 쓴 소설 “The Deal”이다. 자가출판으로 시작한 책이 아마존에서만 300만 부, 전세계 1000만 부 넘게 팔렸다. 틱톡 북톡에서 터졌고, 25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다.
내용은 간단하다. 음악 전공 여대생 한나와, 하키팀 주장 개럿의 가짜 연애가 진짜가 되는 이야기. 여기까지만 보면 전형적인 대학 로맨스인데.
근데 나는 여기서 의심이 시작됐다.

공개도 전에 시즌2 확정, 이건 자신감인가 전략인가
2024년 10월, 아마존이 시리즈 제작을 발표했다. 2025년 6월 촬영 시작. 10월 촬영 종료. 그리고 2026년 2월, 시즌1이 공개되기 3개월 전에 시즌2를 확정지었다.
이게 왜 이상하냐. 보통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을 보고 시즌 연장을 결정한다. 그런데 아마존은 아무도 보기 전에 시즌2를 결정했다.
이건 자신감이 아니라 계산이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넷플릭스를 견제하려면 로맨스 장르에서 확실한 한 방이 필요했다. 넷플릭스의 “내가 예뻐진 그 여름”이 북톡 원작으로 대박 났던 선례가 있으니까. 아마존 입장에서 오프캠퍼스는 실패해도 이미 팬덤이 있는 안전한 베팅이었다.
엘 케네디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건 원작자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팬덤 이탈을 막기 위한 보험이었다고 보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원작을 바꿨는데 왜 팬들이 갈린 걸까
USA Today에 따르면 드라마는 원작과 꽤 많은 부분이 달랐다. 저스틴 캐릭터가 뮤지션으로 바뀌었고, 개럿의 성격도 덜 문제적으로 조정됐다.
레딧에서는 “중요한 장면을 빼버렸다” “원래 의미를 잃어버릴 만큼 바꿨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쪽에서는 “쇼러너가 시청자를 잘 이해한다”고 칭찬하고, 반대쪽에서는 “다시 볼 생각 없다”고 하는 극단적 갈림.
쇼러너 루이자 레비는 그레이즈 아나토미 어시스턴트 출신이다. “Death and Other Details”, “Stumptown” 등을 거쳤다. 엘 케네디가 People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본 각색 중 최고”라고 했는데, 이 말도 좀 의심스럽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사람이 자기 작품을 깎아내릴 리가 있나.
여기서 진짜 봐야 할 건 이거다. 원작 팬들의 불만이 생겨도, 드라마로 새로 유입되는 시청자가 훨씬 많다면 아마존 입장에선 성공이다. 팬덤 분열은 오히려 화제성을 만든다.
결말을 원래 다르게 찍었다는 게 진짜인가
코스모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시즌1 마지막에 등장하는 헌터 대븐포트라는 캐릭터는 원래 계획에 없었다. 루이자 레비가 직접 “다른 결말이 있었는데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헌터를 넣은 이유가 뭐냐. “시즌2, 시즌3을 설정하기 위해서”였다. 딘의 과거를 건드리는 떡밥이고, 원작 3권 “The Score”에 나오는 캐릭터를 미리 꺼낸 거였다.
캐스팅된 배우 찰리 에반스의 존재는 핵폭탄급 보안이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우도 못하게 했다. 길에서 쳐다보지도 못하게 했다”는 게 제작진 말이었다.

이건 뭘 뜻하냐. 아마존은 이 드라마를 1시즌짜리가 아니라 최소 4시즌 이상의 프랜차이즈로 설계했다는 거다. 원작이 5권이니까. 각 시즌마다 다른 커플, 같은 대학 배경. 팬이 한번 빠지면 5시즌까지 끌려가는 구조.
시즌2 촬영이 2026년 6월 시작이라는데, 이 속도가 정상인가
레딧에서 확인된 정보로는, 시즌2 대본은 이미 완성됐고 2026년 6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시즌1이 5월 13일에 나왔으니까, 공개 한 달 만에 바로 다음 시즌 촬영에 돌입하는 셈이다.
보통 미드는 시즌 사이에 1년 반에서 2년 걸린다. 그런데 오프캠퍼스는 2027년 5월 시즌2 공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정확히 1년 텀.
왜 이렇게 빠를까. 아마존은 팬덤이 식기 전에 밀어붙여야 한다는 걸 안다. 북톡 트렌드의 수명은 짧으니까.
→ 관련 글: 잊혀진 들판 웹툰, 누적 2000만 조회 소설이 그림으로 돌아온 진짜 과정 – 원작 소설이 드라마/웹툰으로 바뀔 때 타이밍이 어떻게 결과를 바꾸는지 궁금하면
이 이야기에서 진짜 이익을 본 사람은 누구인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넷플릭스의 로맨스 독주를 견제할 콘텐츠를 얻었다. 시즌1 공개와 동시에 전세계 1위라는 숫자도 가져갔다. 엘 케네디는 2015년 자가출판 책이 10년 만에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가 됐다. 프로듀서 직함까지 달았으니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을 거다. 쇼러너 루이자 레비는 이전까지 조연급 작품만 거치다가, 오프캠퍼스로 자기 이름을 건 첫 히트작을 만들었다.
팬들은? 좋아하는 책이 드라마가 됐으니 기쁘다. 근데 원작과 달라서 화나기도 하다.
누가 봐도 이 구조에서 가장 큰 이익을 가져간 건 아마존이다. 이미 검증된 팬덤을 사서, 최소 5시즌분의 콘텐츠를 확보한 거니까.

→ 관련 글: 오십프로, 스튜디오드래곤이 4년 만에 MBC로 돌아온 진짜 속사정 – 제작사와 플랫폼 사이 힘겨루기가 궁금하면
시즌2의 메인 커플이 딘과 앨리가 될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원작 2권 “The Mistake”의 주인공은 로건과 그레이스다. 인디아 파울러가 그레이스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뉴스도 나왔다. 그런데 시즌1 결말은 딘 쪽 떡밥을 훨씬 크게 깔아놨다.
아마존은 원작 순서를 따를까, 아니면 화제성을 위해 뒤집을까?
Q&A
Q1. 오프캠퍼스 드라마 어디서 볼 수 있어?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독점 공개됐다. 시즌1은 8화 전편이 2026년 5월 13일에 한꺼번에 올라왔다.
Q2. 원작 책 안 읽어도 드라마 이해 가능한가?
가능하다. 드라마 자체가 독립적으로 만들어졌고, 원작과 다른 부분도 많아서 오히려 책을 몰라도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Q3. 시즌2는 언제 나와?
2026년 6월 촬영 시작 예정이고, 2027년 5월 공개가 유력하다.
Q4. 원작 책은 총 몇 권이야?
오프캠퍼스 시리즈 본편 5권, 스핀오프 시리즈 “Briar U”가 4권. 합치면 9권 이상의 콘텐츠 소스가 있다.
Q5. 한국어 자막 지원 되나?
프라임비디오 한국 서비스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시청 가능하다.
참고 자료
→ 잊혀진 들판 웹툰, 누적 2000만 조회 소설이 그림으로 돌아온 진짜 과정 – 원작이 영상화될 때 타이밍과 전략이 결과를 어떻게 바꾸는지 비교할 수 있다.
→ 사냥개들 시즌2, 공개 이틀 만에 80개국 2위 찍은 이유 – OTT 드라마가 공개 직후 글로벌 랭킹을 장악하는 패턴이 궁금하면.
→ 오십프로, 스튜디오드래곤이 4년 만에 MBC로 돌아온 진짜 속사정 – 플랫폼과 제작사 사이 계약 구조의 이면을 볼 수 있다.
→ 뉴로맨서, 40년간 영상화 불가능이라 불린 소설이 드디어 나온 이유 – OTT 플랫폼 간 콘텐츠 전쟁에서 원작 IP가 왜 무기가 되는지 설명하는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