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아나운서, 같은 이름의 두 사람이 만든 기막힌 대칭

신동진 아나운서가 6년을 뺏긴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나

신동진 아나운서는 1996년 MBC에 입사해 25년을 보냈다. 그런데 이 25년 중 거의 6년은 방송을 하지 못했다.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회공헌실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의심해볼 건 이거다. 파업 참여자는 수백 명이었는데, 왜 아나운서만 유독 눈에 보이게 처벌받았을까. 답은 단순했다.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얼굴이었다. 화면에서 사라지면 누구나 알아챈다. 처벌의 목적이 징계가 아니라 본보기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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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을 쫓아낸 사람은 같은 대학 동문이었던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었다. 신동호는 파업 당시 사측에 섰고, 그 대가로 국장 자리를 받았다. 경희대 출신 두 명이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한 셈이었다. 한쪽은 양심을 선택했고, 다른 한쪽은 승진을 선택했다.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아래에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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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가 승진으로 얻은 것, 그리고 그 끝이 이상한 이유

신동호는 2013년 아나운서 국장으로 승진한 뒤 약 5년간 재임했다. 이 기간에 파업 참여 아나운서 11명이 타 부서로 방출됐다. 인사발령 요청서에는 그의 이름이 직접 결재돼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2020년 MBC를 퇴사하자마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면접을 봤다. 공천은 받지 못했지만 32번을 받긴 받았다. 그리고 2025년, 방통위가 그를 EBS 이사로 임명하더니 곧바로 EBS 사장까지 앉혔다.

이걸 의심해야 한다. MBC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혐의로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은 사람이, 교육방송 사장이 됐다. 법원은 이 임명을 취소했다. 위법한 2인 방통위 의결이 근거였기 때문이었다.

사실로 확인된 것: 신동호는 블랙리스트 관여로 MBC에서 중징계를 받았고, 법인카드 부정 사용으로 또 한 번 정직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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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높은 추론: 그가 사측 편에 서서 동료를 처벌한 행위는 단순한 직무 수행이 아니라, 이후 정치적 보상을 기대한 투자 아니었을까?

피구공 하나에 인사발령이 난 이야기가 실화라는 게 더 이상한 이유

2012년 파업이 끝나고 MBC 아나운서국은 화합 체육대회를 열었다. 피구를 하다가 신동진이 배현진의 다리를 공으로 맞혔다. 그 이후 신동진은 인사발령을 받았다.

신동진 본인이 이를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배현진은 파업 중간에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가 된 인물이었다.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은 사내에서 한 팀이었다.

여기서 의심할 건 이거다. 피구공이 진짜 발령 사유였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이미 찍혀 있던 사람에게 명분이 필요했고, 피구공이 그 구실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명분이 빈약할수록 실제 의도는 뚜렷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순 의심: 체육대회 자체가 처음부터 트집 잡을 기회를 만들려는 자리는 아니었을까?

음주운전 이후에도 살아남은 아나운서, 왜 파업 뒤엔 살아남지 못했나

2007년 신동진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10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복귀했다. MBC는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

그런데 2012년 파업 참여 이후에는 6년간 방송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음주운전은 개인 범죄인데 복귀가 가능했고, 노동법이 보장하는 파업은 오히려 커리어를 끝낼 뻔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어떤 모순이 생기나. 회사는 범죄보다 불복종을 더 무겁게 처벌한 거다. 범죄는 외부 문제지만, 불복종은 조직 내부의 권위를 흔든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읽으면 명확해진다. 경영진에게 중요한 건 법이 아니라 통제였다.

→ 관련글: 국동호 학폭 논란, 피해자가 변호사로 돌아와 실명 폭로한 전말 – 조직 내 권력관계가 개인을 어떻게 짓누르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

명예퇴직 이유가 “아들과 함께하고 싶어서”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나

2020년 5월 아들이 태어났다. 같은 해 12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본인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는 있다. 2017년 복귀 후 아나운서1부장까지 올랐지만, MBC 내부는 이미 바뀌어 있었다. 파업 이후 떠난 아나운서만 11명이었고, 조직의 성격 자체가 달라진 상태였다.

동시에 프리랜서 시장은 넓어지고 있었다. 명예퇴직금을 받고 나오면 퇴직금과 프리랜서 수입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로 퇴사 2개월 만에 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국회방송 앵커 자리를 꿰찼다.

사실: 명예퇴직 후 즉시 국회방송 뉴스N 앵커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도 ‘신동진의 국회쏙’을 진행 중이다.

가능성 높은 추론: 아이는 결심의 계기였을 수 있지만, 이미 다음 스텝이 정해져 있던 계획된 이직은 아니었을까?

정치학 박사와 국회방송, 이 조합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

신동진은 2014년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파업 후 방송에서 배제된 시기에 논문을 썼다. 그리고 2021년부터 국회방송 앵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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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방송에서 밀려난 시간을 학위 취득에 썼고, 그 학위가 국회방송이라는 정치 전문 채널의 자격 요건이 됐다. 불행이 자산이 된 형태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국회방송은 대중적 영향력은 적지만, 정치인과의 접점은 많다. 정치학 박사 학위를 가진 아나운서가 국회에서 매일 정치인을 만나는 자리에 앉아있다. 이건 단순한 방송 활동일까, 아니면 다음 단계를 위한 포석일까.

단순 의심: 그가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같은 MBC 출신 배현진은 국회의원이 됐고, 신동호는 정당에 발을 담갔다. 같은 세대, 같은 조직의 사람들이 결국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Q&A

Q1. 신동진 아나운서는 왜 MBC를 떠났어?
A. 2020년 5월 늦둥이 아들이 태어났고, 같은 해 12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본인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지만, 퇴사 직후 인컴퍼니와 계약하고 국회방송 앵커가 된 것을 보면 계획된 이직에 가까웠다.

Q2. 신동진과 신동호는 무슨 관계야?
A. 같은 경희대 출신의 MBC 아나운서였다. 2012년 파업 때 신동진은 노조 편에, 신동호는 사측 편에 섰다. 신동호는 이후 아나운서 국장이 되어 신동진을 포함한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을 부당전보시켰다.

Q3. 신동호는 지금 뭐 하고 있어?
A. 2025년 방통위에 의해 EBS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법원이 위법한 2인 방통위 의결이라며 임명을 취소했다.

Q4. 피구대첩이 뭐야?
A. 2012년 파업 종료 후 MBC 체육대회에서 신동진이 피구 중 배현진의 다리를 맞힌 일이다. 신동진은 이 일 이후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Q5. 신동진 아나운서는 지금 뭘 해?
A. 국회방송에서 ‘신동진의 국회쏙’과 뉴스N을 진행하며, 인컴퍼니 소속으로 강연과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참고 자료

  1. 미디어오늘 – 신동호 EBS 이사님, MBC 아나운서에 사과는 했나요
  2. 한겨레 – MBC 블랙리스트 지휘한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 6개월 정직
  3. 동아일보 – 대학 동문 신동호 국장-신동진 아나운서, 어쩌다 적이 됐나
  4. PD저널 – 다음은 누굴까, 불안에 떨어야 했던 MBC 아나운서들
  5. 한겨레 – 이진숙 임명 신동호 EBS 사장 취임 제동, 법원 집행 정지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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