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할머니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불화가 아니었다. 2026년 5월 16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치른 결혼식 하루 만에 두 명의 할머니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터졌다. 외할머니 정옥숙은 혼주석에 앉았고, 이모할머니 박씨는 화촉점화를 맡았다. 같은 식장, 같은 날이었지만 최준희가 공개한 글과 영상의 온도차는 극명했다.

왜 친할머니 말고 ‘이모할머니’가 화촉을 점화했을까
결혼식에서 화촉점화는 상징적인 자리다. 보통 양가 어머니가 맡는다. 최준희의 결혼식에서 외할머니는 혼주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고, 화촉은 이모할머니가 올렸다. 식장에서는 이모할머니를 위한 헌정 영상까지 상영됐다. 어린 시절 함께 찍은 사진들, “손녀 준희가 할머니께” 같은 자막이 흘렀고 하객들은 눈물바다였다고 전해졌다.
결혼식 다음 날, 최준희는 소셜미디어에 한복 입은 이모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 엄마가 제일 사랑하던, 그리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울할매”라고 적었다. 반면 외할머니를 언급한 별도의 게시물은 없었다. 오빠 최환희의 손을 잡고 입장했고, 부모 대신 혼주를 선 것도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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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11살 연상 남자를 소개해준 사람이 이모할머니였다고?
유튜버 이진호의 폭로에 따르면, 최준희와 남편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이모할머니 박씨였다. 최준희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박씨와 부산 여행을 갔고, 그 자리에서 박씨의 지인이 데려온 11세 연상 남성을 처음 만났다는 것이다. 고3 시절에는 이미 동거 공간에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준희는 1년 유급 상태여서 고3 당시 이미 성인이었다고 해명됐지만, 사람들의 의문은 다른 데 있었다. 미성년자 시기에 만남 자체가 시작된 거 아닌가. 그리고 그 만남을 주선한 건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할 어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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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는 왜 유튜브로 손녀 결혼을 알게 됐을까
2026년 2월, 최준희의 결혼 발표 후 외할머니 정옥숙은 뉴스를 통해 그 사실을 처음 접했다. 설 연휴에도 찾아오지 않았고, 전화도 없었다. 2023년 7월 주거침입 신고 이후 사실상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외할머니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혼주석에 앉아 있었다. 초대하지 않았다는 루머가 돌자 최준희 측은 “당연히 왔다, 억측 그만”이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결혼 소식조차 직접 전하지 않은 사이인데, 혼주석에는 앉혔다. 이건 화해인가, 체면인가.
6억 횡령 주장, 그런데 왜 처벌불원서를 냈을까
2023년 7월, 최준희는 외할머니가 자기 통장에서 6억 원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학비, 대출, 직접 빌려간 돈 등을 합산한 금액이었다. 동시에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불과 5일 뒤,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유튜브에 출연해 “할머니 마음과 화가 풀린다면 찾아가 사과드리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오빠 최환희는 “외할머니는 부모 역할을 충실히 했고 재산 내역도 전부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6억이 사실이라면 왜 5일 만에 물러났을까. 사실이 아니라면 왜 공개적으로 주장했을까. 인간의 분노는 돈 자체보다 “내가 무시당했다”는 감정에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건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통제권을 빼앗겼다는 감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모할머니는 대체 누구인가, 시터인가 가족인가
결혼식 직후, 온라인에서 “이모할머니는 돈 받고 일한 시터”라는 글이 퍼졌다. 최준희는 가족 채팅 캡처를 공개하며 “온 가족이 대분노 중”이라고 했다. 캡처 안에는 “박XX 여사 왕년에 압구정을 주름잡으셨는데 웬 시터 아줌마”라는 내용도 있었다.
정확한 친족 관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확인된 것은 이 정도다. 고 최진실 생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인물. 최준희가 “엄마도 이모할머니한테 나를 데려가라고 했다”고 말한 적 있는 인물. 명절과 여행을 함께하는 인물. 그리고 남편을 소개해준 인물.
여기서 의심해볼 건 이거다. 외할머니에게서 떨어진 최준희 곁에 누가 남았는가. 그 자리를 채운 사람이 최준희의 인생 전반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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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6년까지, 반복되는 패턴 하나
2017년, 최준희(당시 14세)는 국민신문고에 “외할머니가 때려서 가출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는 무혐의. 2023년, 주거침입 신고 후 5일 만에 처벌불원서 제출. 2026년, 결혼식에 초대는 했지만 소식은 직접 전하지 않았다.
9년간 반복된 흐름은 이렇다. 폭로 → 사과 → 거리두기 → 새로운 사건 → 다시 폭로. 그리고 매번 외할머니와 멀어질 때마다 이모할머니의 존재감이 커졌다.
인간이 기존 보호자와 결별할 때는 반드시 대체 보호자가 필요하다. 특히 미성년 시기에. 그 대체자가 순수한 애정으로 온 것인지, 아니면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최준희의 결혼 상대, 생활 방식, 가족 관계 전반에 이모할머니의 개입이 있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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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이야기의 본질은 뭔가
최준희를 둘러싼 9년의 갈등을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다. “누가 이 아이를 가졌는가.”
외할머니는 법적 보호자였고, 재산을 관리했고, 훈육권을 행사했다. 이모할머니는 정서적 보호자였고, 일상을 함께했고, 결혼 상대까지 연결했다. 둘 다 최준희를 “내 아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둘 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얻었거나 얻으려 했을 것이다.
외할머니가 원한 것은 아마도 딸 최진실이 남기고 간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었을 테고, 이모할머니가 원한 것은 최진실과의 인연을 통해 얻은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을 수 있다. 최준희가 원한 것은 자기 편이 되어주는 어른이었을 것이다.
비극은 세 사람 모두 자기 입장에서는 틀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 다만 결과적으로 23살 신부의 결혼식에서 친할머니는 혼주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고, 남과 다름없는 호칭의 할머니가 불을 켰다. 그 장면이 이 9년의 요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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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1. 최준희 이모할머니는 친척인가?
정확한 혈연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 최진실 생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인물로,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이모할머니”라 불러왔다. 시터설은 최준희 본인이 직접 부인했다.
Q2. 최준희 외할머니는 결혼식에 참석했나?
참석했다. 한복을 입고 혼주석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다만 결혼 소식 자체는 유튜브 뉴스로 먼저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Q3. 최준희 남편 직업은 뭔가?
비연예인 11세 연상 남성이며, 과거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직업에 대해서는 지인들도 정확히 모른다는 증언이 나왔다.
Q4. 최준희와 외할머니 6억 횡령 건은 어떻게 됐나?
2023년 최준희가 주장했으나,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며 법적 분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오빠 최환희는 “재산 내역을 전부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Q5. 이모할머니가 남편을 소개했다는 게 사실인가?
유튜버 이진호가 취재 내용으로 밝혔다. 최준희 고2 때 부산 여행 중 이모할머니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는 주장이다. 최준희 측이 공식 부인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