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디 선재스님 콜라보, 절대 안 할 것 같던 스님이 샐러드 가게에 간장을 넘긴 사연

샐러디 선재스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2026년 5월 14일,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 매장에 사찰음식이 올라왔다. 고추간장 당근 국수, 고추간장 취나물 비빔밥. 메뉴 이름만 보면 절 근처 식당에서 나올 법한 구성이었다. 그런데 만든 사람이 대한민국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이었다.

이게 왜 난리냐면, 선재스님은 지금까지 외식 브랜드와 단 한 번도 상업적 협업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당도 없다. 레스토랑도 없다. “음식은 소비가 아니라 공양”이라고 말하던 사람이 프랜차이즈에 레시피를 넘겼다.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25만을 넘기며 “이 콜라보가 가능하다고?”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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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에서 대체 뭘 했길래 이 난리가 난 건가

시간을 좀 되돌려야 한다. 2025년 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가 공개됐다. 100명의 셰프 중 선재스님은 톱 7인에 들어 최종 6위를 차지했다. 고기도 파도 마늘도 안 쓰는 사찰음식으로.

안성재 심사위원이 잣국수를 먹고 “대박이다”라고 했던 장면은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를 뒤집었다. 안성재 셰프 유튜브에 올라간 “성재와 선재” 영상은 4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일주일 만에 320만을 찍었다. 당근 국수, 당근 전 레시피를 따라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도배했다.

재밌는 건 선재스님의 태도였다. 1:1 대결에서 “이번엔 그분이 되면 좋겠다”고 했고, 블라인드 테스트 앞에서는 심사위원이 눈 감고 있으니 “얼마나 힘드실까” 걱정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와서 경쟁이 아니라 상생을 말한 것이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긴다.

그렇게 상업적인 걸 거부하던 분이 왜 샐러디였을까

선재스님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사찰음식을 스님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단정한다면, 세상 밖에 나올 이유가 없다.” 이 한 마디가 이번 협업의 실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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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이후, 사찰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문제는 선재스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거다. 식당이 없으니까. 방송에서 봤던 그 당근 국수, 그 고추간장 비빔밥을 도대체 어디서 먹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샐러디 측은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기 어려웠던 선재스님의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재스님도 “방송 이후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문화 철학을 널리 알릴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결국 “먹을 곳이 없으니 내가 가야 한다”는 판단이 협업으로 이어진 셈이었다.

→ 관련글: 비건 다이어트, 채식주의 식단을 한다면 알아야 할 사항 비건 식단의 영양 균형이 궁금한 사람은 이 글에서 기본 지식을 챙길 수 있다.

메뉴 이름에 왜 ‘휴식’이 붙었을까, 한자를 뜯어보면 보인다

캠페인 콘셉트는 “휴식”이었다. 그런데 한자가 좀 다르다. 쉴 휴(休)에 밥 식(食). “쉬는 밥”이라는 뜻이다.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음식.

선재스님이 직접 이렇게 말했다. “생채소는 몸을 차게 하거나 소화가 어려울 수 있는데, 발효된 간장은 음식의 소화를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음식에도 쉼이 필요하다.”

고추간장 당근 국수는 메밀면 위에 채 썬 당근을 올리고, 설탕 없이 당근 자체의 단맛만으로 균형을 잡았다. 고추간장 취나물 비빔밥은 샐러디식 포케볼에 제철 취나물, 두부, 채소를 담았다. 둘 다 오신채를 빼고 육류도 빼고, 선재스님이 흑백요리사2에서 보여줬던 레시피를 샐러디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비건 식단에서 단백질 관리가 왜 중요한지는 따로 정리된 글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APEC 만찬에서 프랜차이즈까지, 이 간장은 어디까지 가는 건가

선재스님의 고추간장에는 이력이 있다. 2025년 경주 APEC CEO 서밋 만찬. 전 세계 기업인들 앞에 사찰음식이 올라갔다. 그 만찬의 총괄 연출을 맡은 사람이 선재스님이었다. 경북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전통 사찰 코스가 나갔고, 세계 CEO들이 “이런 음식은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사람의 레시피가 이제 전국 샐러디 매장에서 몇천 원이면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APEC 만찬 테이블에 있던 간장이 직장인 점심 보울에 담기게 된 상황. 이건 단순 신메뉴 출시가 아니라, 사찰음식이 일상으로 내려온 순간이었다.

→ 관련글: 맥도날드 와사비게살버거, 진도대파버거 150만개 신화 이을 수 있을까 셰프 이름이 메뉴에 붙으면 뭐가 달라지는지, 외식업계 콜라보 패턴이 궁금하면 비교해볼 만하다.

비건 시장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숫자가 말해주는 것들

이번 협업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시장 흐름도 있었다. 국내 비건 식품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5,318억 원 규모였다. 2033년까지 1조 1,22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8.65%.

MZ세대를 중심으로 “플렉시테리언”이라고 불리는 간헐적 채식 소비가 확산되고 있었다. 완전한 채식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며칠은 고기를 빼는 사람들. 샐러디 입장에서는 이 시장을 잡을 무기가 필요했고, 선재스님은 그 무기로서 최적이었다.

샐러디의 셰프 컬렉션은 이미 미쉐린 1스타 김희은 셰프와 웜파스타 2종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거기에 사찰음식 명장까지 합류하면서, 샐러드 가게가 “셰프 레스토랑”의 영역까지 넘보기 시작한 셈이었다.

→ 관련글: 템플스테이 35만 명이 절로 간 이유, 번아웃 해결하는 사찰 체험 사찰음식에 관심이 생겼다면, 실제로 사찰에서 먹고 자는 경험이 어떤 건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50% 할인 쿠폰까지 뿌렸다, 반응은 진짜 뜨거웠을까

출시일인 5월 14일부터 27일까지 샐러디 앱에서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50% 할인 쿠폰이 풀렸다. 1,000원 할인 쿠폰은 무제한. 샐러디 공식 계정이 소셜미디어에 “선재스님 신메뉴 후기… 너무 맛있었다 내일 또 먹어야겠다”라는 고객 반응을 리포스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소셜미디어 댓글 반응도 갈렸다. “불교 붐은 왔고, 이제 점심 메뉴도 해탈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고추간장이 은은하게 감칠맛 돌고 먹고 나면 속까지 편안하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편으로 “맛은 안 심심한데 가격이 어떤지가 관건”이라는 냉정한 시선도 있었다. 약 2개월간 한정 판매라는 점이 긴급함을 만들고, 할인 쿠폰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형적인 한정판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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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멘탈 케어 루틴, 쉬어도 피곤한 당신 하루 15분으로 번아웃 극복하는 방법 “휴식하는 한 끼”라는 콘셉트에 공감했다면, 음식 말고 일상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루틴도 챙겨볼 타이밍이다.

결국 이 콜라보가 남긴 질문은 하나다

선재스님은 인터뷰에서 “요리사나 명장보다 수행자라 불리는 게 가장 기분 좋다”고 했었다. 흑백요리사2에서도 경쟁 대신 상생을, 자극 대신 절제를 보여줬다. 그 사람이 프랜차이즈 매장 메뉴판에 이름을 올렸다.

이게 사찰음식의 대중화인지, 상업화인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지금까지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었던” 음식이 전국 매장에 풀렸다는 것. 그리고 그 시작이 “돈”이 아니라 “사찰음식을 세상 밖으로 꺼내야 한다”는 한 수행자의 판단이었다는 것.

당근 국수 한 그릇에 그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Q&A

Q1. 샐러디 선재스님 콜라보 메뉴는 언제까지 팔아?
A1. 2026년 5월 14일부터 약 2개월간 한정 판매다. 정확한 종료일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니 샐러디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Q2. 오신채가 뭐야? 왜 안 넣었어?
A2. 오신채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아위) 다섯 가지를 말한다. 사찰음식에서는 성질을 자극하는 식재료로 보고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메뉴도 그 원칙을 그대로 지켰다.

Q3. 50% 할인 쿠폰은 어떻게 받아?
A3. 샐러디 앱에서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5월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고, 1,000원 할인 쿠폰은 기간 중 무제한 발급이다.

Q4. 선재스님이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게 이번이 처음이야?
A4. 맞다. 선재스님은 별도의 식당도 운영하지 않고, 상업적 협업도 하지 않았다. 흑백요리사2 이후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Q5. 맛은 어때? 진짜 맛있어?
A5. 후기가 갈린다. “고추간장이 은은하게 감칠맛 돌고 속이 편하다”는 긍정 반응과, “가격 대비 양이나 구성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해야 한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한정 판매라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참고 자료

  1. 조선비즈 – 샐러디,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과 협업 비건 한식 메뉴 출시 – 협업 공식 발표 및 메뉴 상세 정보
  2. 불교신문 – 금기 깨고 계급 전쟁 출전한 선재스님 흑백요리사2 후일담 – 흑백요리사2 출연 배경과 종영 후 인터뷰
  3. 서울경제TV – 샐러디,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협업 비건 메뉴 선보인다 – 비건 시장 규모 데이터와 협업 배경
  4. 한국경제 – 흑백2 선재스님이 부탁했던 이유 인터뷰 – 선재스님의 철학과 사찰음식에 대한 깊은 인터뷰
  5. 여행픽 – 역대급 콜라보 샐러디X선재스님 전통 간장 비건 레시피 – 메뉴 상세 구성과 김희은 셰프 콜라보 비교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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