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8 라인업, 4년을 기다린 시청자들이 진짜 보고 싶었던 이름은 따로 있었다
히든싱어8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시청자 반응이 폭발했다. 심수봉, 윤하, 이승기, 하현우, 10CM, 김장훈, 김현정, 이해리, 정인. 이 이름들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했다. 그런데 이 라인업이 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지, 그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었다.

2022년 시즌7 이후 4년간 히든싱어는 사라졌다. 그냥 쉰 게 아니었다. AI 음원이 쏟아지는 시대에 “모창”이라는 포맷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제작진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던 시기였다. 신영광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히든싱어의 본질인 싱크로율과 모창에 집중했다”고 했지만, 그 한 마디 뒤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에 대한 생존 전략이 깔려 있었다.
이승기와 윤하, 왜 지금에서야 나온 걸까
히든싱어가 7시즌 동안 섭외하지 못한 이름이 두 개 있었다. 이승기와 윤하.
제작진은 이 둘을 “숙원사업”이라고 표현했다. 신영광 PD는 “사실 저는 이승기 님이 1시즌에 출연했다고 기억할 정도로 당연히 나오셨어야 할 분”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윤하 역시 “모창자가 있어야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미뤄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었다. 10대에 데뷔해서 20년 넘게 활동한 가수. 목소리 변화의 폭이 커서 “어느 시기의 목소리를 모창하느냐”가 관건이었다는 점. 결국 모창 능력자가 충분히 모일 만큼 시간이 필요했던 거다.
그리고 결과가 재밌었다. 이승기는 우승했지만, 윤하는 팬에게 3표 차로 졌다. 본인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멘탈이 흔들렸다”고 했을 만큼 모창 능력자의 실력이 충격적이었다. 20년간 목소리를 연구한 팬이 원조를 이긴 순간. 히든싱어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 중 하나였다.
심수봉이 “가수 그만둬야 하나”라고 말한 날
첫 회 원조 가수는 심수봉이었다. 시즌8의 문을 여는 가수로 누구를 세울 것인가. 제작진의 선택은 명확했다. 한국 가요계에서 ‘목소리 자체가 역사’인 사람.
그런데 녹화 현장에서 사건이 터졌다. 모창 능력자들의 싱크로율이 너무 높았던 거다. 심수봉 본인이 “가수 그만둬야 하나 봐”라고 말할 정도였다. 히든 판정단도 혼란에 빠졌고, 전현무가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고 표현할 만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심수봉은 최종 우승했다. 시청률은 4.6%, 분당 최고 6.4%. 4년 만의 복귀치고 화려한 숫자였다. 하지만 진짜 의미는 다른 데 있었다. “레전드도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첫 회가 시즌 전체의 톤을 결정했다.
권정열이 “비슷한 사람 없다”고 장담한 이유
10CM 권정열은 자신감이 남달랐다. “제 목소리랑 비슷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 말을 한 뒤 모창 능력자들 앞에 섰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0표를 받으며 독보적 존재감을 증명했다. 4라운드에서 99표를 예상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결국 압도적 우승. 그런데 시청률은 2.5%로 떨어졌다. 5주 연속 2%대.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단순하다. 라인업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첫 회 심수봉의 4.6% 이후 시청률이 한 번도 회복되지 못한 건, 화요일 저녁 8시 50분이라는 시간대의 한계이기도 했다.
→ 관련글: 권정열 와이프, 극혐에서 꽃바구니까지 12년 결혼생활의 반전 타임라인 — 10CM 편 방송 직후 검색량이 폭발한 글. 무대 뒤의 권정열이 궁금하다면.
하현우는 왜 “누워서도 부른다”고 했을까
7회 원조 가수 하현우. 국카스텐의 음악대장. 이 사람의 방송 전 발언이 화제였다. “전 누워서도 부를 수 있다.” 송은이가 “거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웃었지만, 허세가 아니었다.

1라운드에서 탈락자와 단 2표 차.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모창 능력자 중 한 명은 세무사이자 ‘팬텀싱어4’, ‘싱어게인3’ 참가자. 8년간 하현우를 연구한 사람이었다. 그 실력 앞에서 원조도 흔들렸다.
그런데 4라운드 ‘Lazenca, Save Us’에서 58표를 받으며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어제(5월 12일) 방송된 따끈따끈한 결과다. 위기를 겪고도 결국 증명한 셈. 기대가 낮았던 편이라 오히려 반전의 쾌감이 더 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故 터틀맨이 히든싱어에 나온다는 건 무슨 뜻일까
다음 주(5월 19일) 방송될 8회의 원조 가수는 故 터틀맨이다.
2008년 세상을 떠난 거북이의 리더. 사망 18주기를 맞아 그의 목소리가 다시 방송에 울린다. 티저 영상에는 ‘빙고’ 노래와 함께 대기실에 앉아 있는 터틀맨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노래 한 곡 하고”라는 자막이 올라오는 순간, 댓글창은 추모 메시지로 가득 찼다.
고인이 원조 가수로 출연하는 건 히든싱어 역사상 처음이다. 모창 능력자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를 재현해야 하는 무게를 짊어진다. “대결”이 아니라 “헌정”에 가까운 무대가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사계’, ‘빙고’, ‘싱랄라’, ‘왜이래’, ‘비행기’. 경쾌하고 희망적이었던 그 목소리가 18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회가 시청률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추모의 감동으로 기억될지. 둘 다일 수도 있다.
전현무가 “임영웅을 꼭 모시겠다”고 한 진짜 속사정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가 깜짝 발언을 했다. “제가 누군가를 열심히 섭외 중인데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계속 설득 중이다.” 그 이름은 임영웅이었다.
히든싱어에서 임영웅이 나온다는 건 단순한 출연이 아니다. 현재 한국에서 팬덤 규모가 가장 큰 가수 중 한 명. 모창 능력자가 넘쳐날 가능성이 높고, 판정단의 열기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시청률 반등의 가장 확실한 카드.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현무가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했을 때, 제작진이 시즌8을 넘어 그 다음까지 보고 있다는 신호였다. 임영웅이 실제로 출연한다면, 그건 시즌9의 예고가 될 수도 있다.
Q&A
Q1. 히든싱어8 라인업 전체 명단이 뭐야?
심수봉(1회), 윤하(2회), 김장훈(3회), 이해리(4회), 김현정(5회), 10CM 권정열(6회), 하현우(7회), 터틀맨(8회 예정)까지 확인됐다. 이승기, 정인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고, 이후 회차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Q2. 히든싱어8은 언제 방송해?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2026년 3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Q3. 히든싱어8에서 원조 가수가 진 적 있어?
있다. 2회 윤하가 모창 능력자에게 3표 차로 패하며 준우승했고, 4회 다비치 이해리도 준우승에 그쳤다. 김현정도 5회에서 준우승했다.
Q4. 히든싱어8에 임영웅 나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MC 전현무가 제작발표회에서 “열심히 섭외 중”이라고 밝혔지만 성사 여부는 미정이다.
Q5. 히든싱어8 터틀맨 편은 어떻게 진행되는 거야?
2008년 사망한 故 터틀맨의 생전 음원과 영상을 활용해 원조 가수로 출격한다. 사망 18주기 추모 성격의 특별 편으로, 5월 19일 방송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