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실종 초등생, “조금만 올라갈게”가 마지막이 된 72시간의 기록

주왕산 실종 사건, 11살 아이는 왜 혼자 산에 올랐을까

주왕산 실종 사건의 시작은 평범한 가족 나들이였다. 2026년 5월 10일, 대구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강선우(11) 군은 부모와 함께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 대전사를 찾았다. 정오쯤, 기암교 앞에서 아이가 말했다.

“조금만 산에 올라갔다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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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짧게 다녀올 줄 알았다. 아이는 휴대전화를 부모에게 맡기고, 생수 한 병만 든 채 주봉 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삼성라이온즈 이재현 선수 유니폼에 파란 모자를 쓴 뒷모습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이 가족에게는 하나의 전력이 있었다. 1년 전에도 같은 곳에서 등산을 시도했지만, 아이가 힘들어해서 중도 하산했다는 것. 그때의 경험이 오히려 부모에게 “이번에도 금방 내려오겠지”라는 판단을 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흘렀다.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는 오후 4시 10분쯤 국립공원공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오후 5시 53분에 119 실종 신고를 넣었다. 정오에 출발한 아이가 약 6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은 뒤에야 공식 수색이 시작됐다.

6시간의 공백, 신고는 왜 늦어졌나

이 사건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일었던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가 사라진 시각은 정오. 신고 시각은 오후 5시 53분. 약 6시간의 공백이 존재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왜 휴대폰도 없는 11살을 혼자 보냈느냐”, “왜 이렇게 늦게 신고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가족은 악플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아버지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찰에서 산으로 넘어가는 짧은 길이 있는데, 거기까지 같이 있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어렵게 말했다.

부모의 판단을 완전히 탓할 수 있을까. 주왕산 대전사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계단이 정비되어 있고, 공식 난이도도 ‘보통’ 수준이었다.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정비된 길을 잠깐 다녀오겠다는 아이”를 막을 이유가 크지 않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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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보통 난이도’의 등산로에는 폭이 좁고 가파른 구간과, 중간중간 낭떠러지가 숨어 있었다.

“파란 유니폼 입은 아이 봤어요” 목격 이후 아무도 아이를 보지 못했다

실종 당일, 주봉 방향으로 올라가는 강선우 군을 본 등산객이 있었다. 파란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아이가 등산로를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는 진술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아이를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국립공원 CCTV를 분석했고, 범죄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는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산 어딘가에 있었다.

문제는 주왕산의 지형이었다. 울창한 숲과 계곡, 급경사.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약 2.3km 구간은 바위와 나무에 시야가 막혀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았다. 여기에 아이는 휴대전화가 없어서 위치 추적 자체가 불가능했다. 수색대는 눈으로 한 발짝씩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 관련 글: 어린이 공유자전거 타기 전 확인해야 할 안전 체크리스트 – 아이 혼자 활동할 때 부모가 미리 점검해야 할 항목들 정리

비 오는 밤, 산 전체를 뒤진 347명의 사흘

실종 직후부터 소방, 경찰, 국립공원공단이 합동 수색에 들어갔다. 이틀째인 11일에는 96명과 헬기 1대가 투입됐고, 야간에도 80명이 열화상 드론 5대와 함께 산을 뒤졌다. 11일 저녁부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11살 아이가 전화도 없이 비 맞는 산속에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조였다.

사흘째인 12일, 투입 규모는 최대치로 올라갔다. 인원 347명, 헬기 3대, 드론 6대, 구조견 16마리, 장비 58대. 이재명 대통령은 그날 아침 국무회의에서 “1분 1초가 다급하다. 가용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12일 오전 10시 13분. 경찰특공대가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면 100m 지점에서 강선우 군을 발견했다. 정규 등산로에서 벗어난 낭떠러지 아래였다.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실족사로 추정됐다.

현장에서 밤을 새우며 기다리던 부모는 사망 소식에 오열했다고 전해졌다.

정비된 등산로의 함정, 그 ‘보통 난이도’가 진짜 보통이었을까

주왕산 주봉 코스는 공식적으로 난이도 ‘보통’, 소요시간 약 4시간 40분으로 안내된다. 대전사에서 주봉까지는 대부분 계단과 정비된 길이다. 성인 기준으로는 무리가 없다.

그런데 이 코스에는 안내 문구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암석 특성상 낙석 위험 구간, 폭이 좁아 한 사람만 겨우 지나가는 길, 그리고 등산로 바로 옆의 급경사와 절벽. 성인에게 ‘주의’ 수준인 것이 11살 아이에게는 ‘위험’ 그 자체였을 수 있다.

강선우 군이 발견된 곳은 정규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이었다. 아이가 길을 잃었는지, 아니면 등산로 가장자리에서 발을 헛디뎠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실족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 관련 글: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보상받는 방법 – 예상 못 한 위험에서 보상받는 절차 정리 (상황이 달라도 ‘예측하지 못한 위험’ 대비라는 점에서 참고)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이 아이를 찾는 단서가 된 이유

이 사건에서 유독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것은 “파란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이라는 묘사였다. 경찰은 안전드림(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을 통해 실종 아동 정보를 공개했고, 소셜미디어에서 이 정보가 빠르게 퍼졌다. “삼성라이온즈 이재현 선수 유니폼을 안에 입고 있음”이라는 구체적 설명이 공유글마다 붙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안타까움이 퍼졌다.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산에 간 아이. 그 유니폼이 수색의 핵심 식별 단서가 되었고, 결국 시신을 확인하는 근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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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군이 발견되었을 때, 실종 당시 착용하고 있던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모자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아이를 잃고도 악플을 감당해야 했던 부모

사건이 알려지자 “왜 11살을 혼자 보냈냐”, “부모가 뭘 한 거냐”는 댓글이 기사마다 달렸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를 비난하는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실제 상황은 이랬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대전사까지 동행했고, 산으로 넘어가는 짧은 구간까지 같이 있었다. 아이는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고 했다. 1년 전에도 같은 코스를 시도했던 경험이 있었고, 정비된 등산로였다. 부모는 아이가 중간에 힘들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비난 여론 속에서 부모는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아이가 살아 돌아오길 기다렸다. 12일 아침, 아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머니가 오열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 수색 기간 동안 가족이 남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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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1. 강선우 군은 언제 발견됐나?
2026년 5월 12일 오전 10시 13분, 주왕산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면 1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사흘째였다.

Q2. 사망 원인은 무엇인가?
경찰은 등산 중 실족(발을 헛디뎌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Q3. 왜 수색에 사흘이나 걸렸나?
주왕산의 험준한 지형, 울창한 수풀, 좁은 등산로와 절벽 구간 때문에 인력 배치에 제한이 있었다. 아이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위치 추적이 불가능했고, 정규 등산로를 벗어난 곳에 있었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졌다.

Q4. 부모는 왜 아이를 혼자 보냈나?
해당 등산로는 공식 난이도 ‘보통’으로, 계단이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었다. 1년 전에도 같은 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고, 아이가 “잠깐 다녀오겠다”고 한 상태였다.

Q5. 악플 논란은 어떻게 된 건가?
실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왜 혼자 보냈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가족은 이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었고, 언론에서도 이를 보도하며 2차 피해 문제가 제기됐다.

참고 자료

  1. 연합뉴스 – 주왕산 간 11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종합2보) – 발견 경위와 수색 과정 상세 보도
  2. 중앙일보 – 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흘만에 숨진 채 발견 – 이재명 대통령 지시, 수색 규모, 발견 당시 상황
  3. 한겨레 – 청송 주왕산 실종 초등생 정상 부근서 숨진 채 발견 – 사건 타임라인과 발견 위치 정리
  4. 조선일보 – 가족과 청송 주왕산 찾은 초등생 실종,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착용 – 1년 전 등산 시도 정보, 가족 진술
  5. 아이뉴스24 – 주왕산 실종 초등생 가족들 악플에 고통 – 악플 논란과 아버지 인터뷰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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