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남편, 결국 재판행. 혐의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양정원 남편 이씨가 2026년 5월 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뇌물공여.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이씨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차명계좌와 대포폰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289억 원 규모 주식을 반복 거래하며 최소 14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 양정원의 필라테스 가맹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고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에게 금품과 유흥주점 향응까지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재력가 남편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2023년 5월, 양정원은 8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남편 이씨는 “국내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재력가 집안의 자제”였다. 얼굴도,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결혼 직후 발리 신혼여행 사진이 올라왔고, 같은 해 12월 아들이 태어났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인터넷 5대 얼짱 출신이 재벌남 잡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 시점에서는 아무도 이 남편이 ‘O패밀리’라 불리는 주가조작 세력의 수장이 될 줄 몰랐다.

필라테스 사기 고소는 왜 터진 건가
2024년 7월, 양정원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양정원을 고소했다.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이랬다. “양정원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해서 가맹했는데, 예상 수익은 부풀려져 있었고, 필라테스 기구는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게 공급됐다.” 양정원 측은 “모델 계약만 했을 뿐, 운영에 관여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강남경찰서 수사1과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프랜차이즈 분쟁이었다.
불송치 처분 뒤에 남편의 손이 있었던 건가
그런데 검찰이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중, 전혀 다른 정황이 포착됐다. 이씨가 경찰청 소속 경정과 친분을 이용해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 송모 경감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25년 2월과 7월, 송 경감 등에게 1인당 60만 원씩, 한 회 200여만 원 상당의 유흥주점 향응을 제공했다. 목적은 단 하나. 아내 양정원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수사1과의 양정원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우연일까, 로비의 결과일까. 검찰은 후자로 보고 있다.
영화 작전의 실존 모델이 왜 여기서 나오나
이번 사건의 구조가 영화보다 영화 같았던 이유가 있다. 이씨와 함께 구속된 공범 중 한 명이, 스스로 “영화 작전의 실존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시세조종 전문가 ㄱ씨였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ㄱ씨는 증권사 부장과 손잡고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종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씨가 이끄는 ‘O패밀리’가 합류했다. O패밀리의 역할은 자금, 차명계좌, 대포폰 제공, 그리고 허위 호재를 퍼뜨리는 ‘펄붙이기’였다. 수익은 반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실제로 해당 종목은 1,926원에서 한 달 만에 4,105원까지 치솟았다. 개미들이 물린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양정원 본인은 진짜 몰랐을까
4월 29일, 양정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억울한 부분 꼭 밝히겠다”고 했다. 남편 관련 질문에는 “거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4월 30일, 검찰이 양정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이유가 있었다. 남편의 주가조작 종목을, 양정원 본인도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었다. “혼자 3살 아기 부양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지만, 소셜미디어 반응은 차가웠다. “억울하다더니 남편은 재판행” “본인도 그 주식 거래했잖아” 같은 댓글이 쏟아졌다.
이 사건은 한 사람의 욕심에서 시작된 게 아니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양정원 남편 이씨는 주가조작 세력의 자금줄이자 실행 총괄이었다. 동시에 아내의 법적 리스크를 돈으로 해결하려 했다. 영화 작전 모델을 자처하는 주식 전문가, 현직 증권사 부장, 전직 K리그 축구선수까지 한 팀이었다. 검찰이 이 사건을 파헤친 계기도 특이하다. 공범 중 한 명이 ‘리니언시’(자진 신고 형벌 감면)를 신청하며 대검에 자수한 것이었다. 시세조종 사건에서 리니언시로 수사가 시작된 첫 사례라고 한다.
한 줄로 줄이면 이거다. 필라테스 인플루언서의 재력가 남편은 289억 원짜리 주가조작단의 보스였고, 아내 수사를 막으려 경찰에게 룸살롱 접대까지 했다.
Q&A
양정원 남편 이씨의 직업은 정확히 뭐였나?
공식적으로는 “사업가”로만 알려져 있었다. 1981년생 추정, 국내 대기업 방계 재력가 집안 자제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 기업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 기소 내용에 따르면 주가조작 세력 ‘O패밀리’를 이끌며 자금과 차명계좌를 총괄한 역할이었다.
양정원 본인도 처벌받을 수 있나?
현재 양정원은 필라테스 가맹 사기 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이고, 남편 주가조작 사건에서는 참고인 신분이다. 해당 종목을 직접 거래한 정황이 확인됐지만, 아직 공범으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남편이 경찰에 준 향응 규모는 얼마나 되나?
검찰 발표 기준, 한 회 200여만 원 상당의 유흥주점 접대를 수차례 제공했다. 1인당 60만 원씩, 강남경찰서 소속 수사팀장 등 다수가 대상이었다.
왜 처음에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나?
강남경찰서 수사1과가 양정원의 사기 혐의에 대해 “광고 모델일 뿐”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불송치 처분했다. 이후 검찰이 남편의 로비 정황을 포착하면서, 해당 처분 자체가 의혹을 받게 됐다.
이 사건 후속 전개는 어떻게 될까?
이씨 등 3명은 구속 상태 재판이 진행된다. 향응을 받은 송 경감 등 경찰 관계자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양정원의 피의자 신분 사기 사건(수사2과 담당분)도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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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한겨레 – 영화 작전 모델 주장 인물, 주가조작 기소…인플루언서 양정원 남편도 — 검찰 브리핑 기반 전체 사건 구조를 가장 자세히 다룬 기사.
- 연합뉴스 – 양정원 가맹사기 피의자 경찰 출석 종합 — 가맹점주 측 주장과 양정원 측 반박이 균형있게 정리돼 있다.
- MBC 단독 – 검찰 양정원 참고인 조사 — 양정원이 남편의 주가조작 종목을 직접 거래한 정황 포착 보도.
- 중앙일보 단독 – 실명 밝힌 양정원 “필라테스 사기 사건 운영 관여 안했다” — 양정원 본인 인터뷰가 담긴 유일한 매체 기사.
- 나무위키 – 양정원 — 과거 활동 이력부터 현재 사건까지 타임라인이 가장 촘촘하게 정리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