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2026 결과, 비데 팔던 두 남자가 대상 받기까지 30년의 반전

백상예술대상 2026, 어젯밤 코엑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2026년 5월 8일 밤, 코엑스 D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소셜미디어가 터졌다.

영화 부문 대상 유해진. 방송 부문 대상 류승룡. 동갑내기 절친 두 명이 나란히 대상을 받았다. 왕과 사는 남자 4관왕. 박지훈 2관왕. 박찬욱 감독은 “심사 결과 보니 공정하다는 확신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수정은 4개월 전 세상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울었다. 기안84는 삼수 끝에 예능상을 탔고, 옆에 앉은 김원훈의 표정은 또 썩었다.

그런데 이 화려한 무대 뒤에는 한 달 전부터 터진 논란이 깔려 있었다. 유재석 패싱. 팬들의 성명문. “후보 선정 기준을 설명하라”는 요구. 이 잡음이 완전히 사라졌을까. 아니면 결과가 잡음을 덮은 걸까.

(관련글: 백상 후보에 박신혜가 없다, 시청률 14.6%인데 왜 빠졌을까?)

조치원 비데 공장 알바생 둘이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류승룡 수상소감 첫마디가 핵심이었다.

Sponsored

“30년 전에 같이 연극 포스터 붙이러 다니던 친구가 옆에서 대상을 받고 있다. 감개무량하다.”

유해진과 류승룡. 1970년생 동갑내기. 학번은 다섯 학번 차이가 났지만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충남 조치원의 비데 공장이었다. 같이 비데를 팔았다. 이것도 안 되니까 연극 무대세트를 만드는 일을 했다. 포스터도 직접 붙이고 다녔다.

“먹고 살고 싶다”는 말이 입버릇이었던 시절. 단역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류승룡은 무명 시절만 10년이 넘었다.

그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었다.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돌아다닌 문장은 딱 하나였다. “낭만 그 자체.”

168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대상까지 싹쓸이한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당연하지 않았다. 백상은 원래 흥행작에 관대하지 않다는 평이 있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1681만 명.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 그런데 백상에서 흥행작이 대상을 받는 건 드문 일이었다. 과거에도 천만 영화가 작품상조차 못 가져간 적이 있었다. “대중성과 작품성은 다르다”는 게 백상의 오랜 기조였으니까.

이번에 달랐던 건 유해진의 연기 그 자체였다. 단종을 지키는 내시 김절이라는 역할. 천만 흥행의 이유가 배우 개인의 역량에서 온다는 걸 심사위원단이 인정한 결과물이었다.

박지훈은 신인 연기상과 네이버 인기상까지 2관왕. 수상 소감 듣다가 유해진이 눈물 보인 장면이 찍혔다. “너여야만 한다고 믿어주신 장항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박지훈의 말에 객석이 울었다.

Sponsored

유재석이 후보에도 없었다는데, 그게 대체 어떻게 가능해

4월 13일. 후보 명단이 공개됐을 때 가장 먼저 터진 반응이 이거였다.

핑계고 조회수 수천만. 풍향고 시즌2 화제성 1위. 국민 MC 유재석. 남자 예능상 후보 5명 안에 이름이 없었다. 유재석뿐 아니라 유재석이 출연한 프로그램 자체가 후보에 단 하나도 없었다.

팬들은 4월 14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단순히 특정 인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아니다. 후보 선정의 세부 기준과 비교 원칙을 공개하라.”

백상 측은 침묵했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예능상 후보에는 곽범, 기안84, 김원훈, 이서진, 추성훈이 올랐다. 결과적으로 기안84가 받았고, 시상식 날에는 유재석 패싱 논란이 “결과로 잠잠해진” 분위기가 됐다.

근데 진짜 잠잠해진 걸까. “뽑지 않을 자유가 있다면 설명할 의무도 있다”는 말은 아직도 남아 있다.

박찬욱이 시상식 무대에서 대선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뭐야

박찬욱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작품상을 받았다. 트로피를 들고 첫마디가 이랬다.

“결과를 보니 정말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

웃음이 터졌다. 자기 영화가 받았으니 공정하다는 거 아니냐는 셀프 개그였다. 여기까지는 가벼웠다.

그런데 뒤이어 나온 말이 달랐다. “진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 다음 달 대선을 정조준한 발언이었다.

작년 61회 백상에서도 박찬욱은 같은 무대에서 “못되고 못난 선조 같은 사람 말고”라는 말을 했었다. 2년 연속 백상 무대를 정치 발언의 장으로 쓴 셈이었다. 호불호는 갈렸지만 화제성은 폭발했다.

임수정이 어버이날에 울어야 했던 사정은 뭐였을까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다. 시상식이 어버이날에 열린 거다.

임수정은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로 방송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올라서 첫 문장부터 목소리가 떨렸다.

Sponsored

“저희 어머니가 하늘의 별이 되신 지 4개월이 조금 지났다.”

올해 1월에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는 말을 했다. “못한 말이 많아서 더 슬프다”고 했다. 어버이날 저녁, 수천 명이 앉아 있는 홀에서 세상 떠난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다 울었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임수정 수상소감에 진짜 눈물 참기가 불가능했다”는 반응이 소셜미디어를 뒤덮었다.

김원훈 표정은 왜 매년 백상 명장면이 되는 거야

기안84가 예능상을 받는 순간, 카메라가 김원훈을 잡았다. 표정이 썩었다. 정색하는 얼굴.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는데 2년 연속 떨어진 거다.

웃긴 건 이 표정이 작년에도 나왔다는 거다. 작년에는 신동엽 앞에서 욕까지 했다가 화제가 됐었다. 올해는 기안84가 손을 내밀자 허리 굽혀 악수한 뒤 그 표정을 또 지었다. 계산된 리액션인지, 진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신동엽에 치이고 기안84에 또 치였다”는 기사 제목이 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김원훈 3수 각”이라는 말이 돌았다. 이 사람은 떨어지는 게 콘텐츠가 돼버린 희귀한 케이스였다.

기안84는 소감에서 “만화가로 10년 정도 살다 방송을 하게 됐는데 좋은 제작진을 만난 덕분”이라고 했다. 대환장 기안장으로 대세를 증명했고, 삼수 끝에 백상까지 가져갔다.

결국 이번 백상이 남긴 진짜 메시지는 뭐야

숫자를 보면 답이 보인다.

유해진과 류승룡. 비데 공장 알바에서 시작해 30년 걸려 백상 대상까지 왔다. 박지훈은 웹드라마 약한영웅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배우가 됐다. 기안84는 3년 연속 백상에 도전해서 3년째에 받았다. 박정민은 신인상, 조연상에 이어 최우수 연기상까지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한 방에 된 사람이 없다. 전부 시간이 걸렸다. 백상이 그 시간을 증명해준 밤이었다.

유재석 패싱 논란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심사 기준의 투명성은 백상이 풀어야 할 다음 과제다. 하지만 적어도 어젯밤, 수상자 명단을 보고 “이건 아닌데”라는 반응은 거의 없었다.

“납득과 공감을 이끈 백상”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적어도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에는 맞는 말이었다.

Q&A

Q1. 백상예술대상 2026 대상은 누가 받았어?
영화 부문은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 방송 부문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류승룡이 받았다.

Q2. 유재석은 왜 백상 후보에서 빠졌어?
핑계고, 풍향고 시즌2 등 유재석 출연 프로그램이 전부 후보에서 제외됐다. 백상 측은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고, 팬들은 성명문까지 발표하며 설명을 요구했다.

Q3. 왕과 사는 남자는 몇 관왕이야?
4관왕이다. 대상(유해진), 남자 신인 연기상(박지훈), 네이버 인기상(박지훈),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받았다.

Q4. 박찬욱 감독이 무대에서 무슨 발언을 했어?
작품상 수상 소감에서 “결과 보니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어 대선을 겨냥해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Q5. 류승룡과 유해진은 어떤 사이야?
1970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조치원 비데 공장에서 같이 알바하고, 연극 포스터를 함께 붙이러 다녔던 30년 지기 친구 사이다.

관련글

  1. 백상 후보에 박신혜가 없다, 시청률 14.6%인데 왜 빠졌을까?
    → 유재석뿐 아니라 박신혜도 빠졌거든. 백상 패싱 논란의 다른 축을 보고 싶으면 이걸 먼저 읽어.
  2. 무한도전 한강 아이유 남창희 결혼, 유재석이 “아이유 남편”이라고 부른 이유
    → 유재석 핑계고 최근 에피소드가 궁금하면 여기서 확인해. 백상에는 없어도 유재석은 여전히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다.
  3. 도깨비 찍은 배우 박경혜 카페 알바를, 월세 59만원의 진실
    → 류승룡도 무명 시절 1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상 받기 전 배우들의 현실이 궁금하면 같이 봐.
  4. 박보영 이미지 변신, 수영복 한 장에 기사 수십 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 이번 백상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박보영의 최근 행보가 정리돼 있다.
  5. 윤아 박보영 같은 셋업 10cm 키 차이가 사라진 비밀은 랩스커트 하나였다
    → 백상 레드카펫에서 둘 다 빛났거든. 패션이 궁금하면 여기로.

참고자료

  1. 연합뉴스 – 백상예술대상에 ‘왕사남’ 유해진·‘김부장’ 류승룡
    → 수상 소감 전문과 4관왕 상세 내역이 정리된 종합 기사다.
  2. 조선일보 – 유재석 팬들 성명 “백상 제외 사유·후보 선정 기준 설명해 달라”
    → 유재석 패싱 논란의 시발점이 된 팬 성명문 전문이 실려 있다.
  3. 중앙일보 – 박찬욱, 백상 무대서 소신 발언 “국민 무서워하는 사람 뽑아야”
    → 박찬욱 감독의 작년, 올해 대선 관련 발언을 비교해볼 수 있다.
  4. 조선일보 – 김원훈 표정 또 썩었다, 기안84 예능상 수상에 그 표정 포착
    → 현장 사진과 함께 김원훈 리액션 전후 맥락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5. 나무위키 – 제62회 백상예술대상
    → 전체 수상 목록, 후보 명단, 논란 정리까지 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