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달인 호박떡, 경력 55년 vs 25년 vs 42년 장인 대결에서 진짜 이긴 건 누구였을까

생활의달인 호박떡 대결, 왜 이번엔 떡이었을까

빵의 전쟁 코너가 갑자기 떡을 들고 나왔다.

2026년 4월 27일 SBS 생활의달인 1028회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호박떡”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세 곳의 떡집이 격돌했다. 서울 중랑구 시루원, 경기 고양시 일산 송림병, 강원 원주 대월떡집. 세 곳 모두 수십 년 내공을 쌓아온 장인들의 집이었다.

“호박떡이 다 거기서 거기 아냐?”라고 생각했다면, 이번 방송이 그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경력 55년 명장이 쌀가루 치대는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

이번 대결의 구도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시루원의 서수영 달인은 경력 25년, 전국 최초 떡 교수 타이틀에 7대 떡 명장이었다. 전국떡명장대회 대상 수상 경력만 한 줌이었다. 그런데 일산 송림병의 서준석 달인은 경력이 55년이었다. 경기관광공사 지정 경기도 대표 노포이자 전국 10대 떡 명장. 2008년부터 거의 매년 대상을 휩쓴 장인이었다.

원주 대월떡집은 또 다른 결이었다. 아버지 유병구 달인 경력 42년, 딸 유현정 달인 경력 5년. 부녀가 2대째 잇는 집이었다. 1985년부터 국산 쌀만 고집했고, 대통령 표창장까지 받았다. HACCP 인증은 기본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경력 합치면 122년인데 이걸 왜 싸움 붙이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같은 호박떡인데 왜 맛이 이렇게 다를까

이게 이번 방송의 핵심이었다.

쌀가루와 호박이라는 단순한 재료인데 장인마다 완전히 다른 떡이 나왔다. 시루원은 매일 사용할 만큼만 바로 도정한 신동진 햅쌀을 쓴다. “떡 맛은 쌀 맛이 8할”이라는 원칙을 25년째 지켰다. 단호박 카스테라 설기는 한 입 베어 물면 “이게 떡이야 케이크야”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송림병은 재료 선별부터 손질까지 달인의 손을 안 거치는 공정이 없었다. 쑥찹쌀떡과 호박떡 모두 밀도가 남달랐다. “어르신들께 선물하면 이런 떡은 처음 먹어본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후기가 온라인에 수두룩했다.

대월떡집의 비법은 호박고지에 있었다. 늙은 호박을 무와 팥으로 부드럽게 만들어 떡에 넣는 독자적인 방식. 정성껏 말린 호박고지가 쌀가루 사이에서 터뜨리는 풍미는 원주 중앙시장을 찾는 이유 그 자체였다.

시루 안에서 김이 피어오르는 찰나의 타이밍 하나가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호박떡이 갑자기 전국을 뒤집은 진짜 이유가 있었다

호박떡 열풍은 어느 날 갑자기 터진 게 아니었다.

타임라인을 보면 흐름이 보인다. 먼저 광주 창억떡의 호박인절미가 소셜미디어에서 폭발했다. 77만 구독자 유튜버가 소개한 영상이 55만 조회를 찍었고, 해시태그 게시물이 4만 개를 넘겼다. “호박인절미 박스째 사려고 1시간 줄 섰다”는 후기가 돌았다. 그 전에는 약과 열풍이 있었고, 두쫀쿠가 있었고, 버터떡이 있었다.

전통 떡이 K디저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흐름이 이미 2~3년째 이어지고 있었다. 압구정에서는 “떡지순례”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도보 10분 이내에 유명 떡집만 6곳이 몰려 있었다.

생활의달인이 이 타이밍에 호박떡을 꺼낸 건 우연이 아니었다.

방송 끝나고 전화기 폭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방송 직후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전화 확인 후 이동하는 편이 좋다.”

블로거들이 일제히 단 경고 문구였다. 실제로 시루원은 인기 메뉴가 오전 중에 품절되는 일이 잦았고, 대월떡집은 명절이면 전국에서 택배 주문이 쇄도했다. 송림병도 상황은 비슷했다. 생활의달인에 나온 맛집은 방송 다음 날이 전쟁이라는 건 이미 공식이었다.

시루원은 서울 중랑구 동일로129길 35, 중화역 3번 출구에서 약 400m 거리에 있다. 매주 수요일 휴무. 송림병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로 130, 매주 일요일 휴무. 대월떡집은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길 6, 역시 일요일 휴무다.

헛걸음하기 싫으면 무조건 전화 먼저 해야 한다.

55년 경력이 증명한 건 기술이 아니라 고집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대결에서 진짜 이긴 건 특정 떡집이 아니었다.

55년 동안 시루 앞을 지킨 사람, 매일 쌀을 도정하는 사람, 대통령 표창장을 받고도 시장 한 켠에서 떡을 빚는 부녀.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유행을 쫓지 않았다는 거다. 프랜차이즈도 안 했고, 마케팅도 안 했다. 그냥 떡만 만들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한테 재료 본연의 맛을 일깨워주는 게 진짜 위로”라는 말이 방송 후 커뮤니티에 돌았는데, 그게 정확했다.

호박떡 하나에 이렇게 깊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걸, 이번 방송 보기 전까지 몰랐다면 그게 정상이다. 몰랐으니까 지금 알면 된다. 그리고 한번 먹어보면 안다. 왜 줄을 서는지.

버터떡 열풍의 구조가 궁금하다면 관련 비교 분석 글을 참고해도 좋다. (메가커피 버터떡 1400원, 스타벅스 7900원과 뭐가 다른지 비교하는 방법)

Q&A

Q1. 생활의달인 호박떡 세 곳 중 택배 주문 가능한 곳은?
세 곳 모두 택배가 가능하다. 시루원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대월떡집은 네이버 브랜드커넥트에서 직접 주문할 수 있다. 송림병은 전화 주문 후 택배 발송이 가능하다.

Q2. 시루원 단호박 카스테라 설기 가격은?
시루원 떡 1팩 기준 3,000원대로 합리적인 편이다. 다만 인기 메뉴는 오전 중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일찍 가는 게 좋다.

Q3. 송림병떡집은 생활의달인에 처음 나온 건가?
아니다. 2020년 6월에 쑥찹쌀떡으로 이미 한 번 출연한 적이 있었다. 이번이 두 번째 출연이었다.

Q4. 대월떡집만의 호박떡 비법은 뭐였을까?
늙은 호박을 무와 팥으로 부드럽게 만든 뒤 호박고지로 가공해 떡에 넣는 방식이었다. 이 독자적인 제법이 다른 호박떡과 차별되는 핵심이었다.

Q5. 호박떡 열풍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까?
전문가들은 약과, 두쫀쿠, 버터떡으로 이어진 K디저트 흐름의 연장선으로 본다. 품질 유지와 차별화가 뒷받침되면 장기적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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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가커피 버터떡 1400원, 스타벅스 7900원과 뭐가 다른지 비교하는 방법 — 호박떡 열풍 전에 버터떡이 먼저 터졌다. K디저트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한눈에 보인다.
  2. 인사동 맛집 떡 전문, 낙원떡집 — 궁중 비법 3대째 이어온 전통 떡집. 호박떡 말고 두텁떡이나 무지개떡도 궁금하다면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3. 떡의미학, 연희동 맛집 떡 전문 — 궁에서 임금님 탄신일에 올렸던 두텁떡을 만드는 곳. 전통 떡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보여준다.
  4. 라파티세리킴, 방배동 생활의 달인 베이커리 — 생활의달인 출연 후 줄 서는 빵집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집 후기가 참고 된다.
  5. 대낚식당, 성수동 생활의달인 대창덮밥 — 생활의달인 방송 이후 줄 서는 맛집의 전형적인 패턴이 이 집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참고자료

  1. SBS 생활의달인 1028회 공식 클립 — 호박떡 달인 비법 — 늙은 호박을 무와 팥으로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2. SBS 생활의달인 1028회 다시보기 — 방송 전편을 놓쳤다면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3. 전통 떡의 반란, 창억떡 호박인절미가 만든 디저트 열풍 — 시빅뉴스 — 호박떡 열풍의 시작점인 호박인절미 트렌드를 정리한 기사다.
  4. 호박인절미 열풍에 떡지순례까지, 압구정 떡 상권 재조명 — 르데스크 — K디저트가 지역 상권까지 바꾸는 현상을 분석한 심층 기사다.
  5. 원주 중앙시장 대월떡집 — 원주투데이 — 대통령 표창장 받은 장인의 40년 이야기를 지역 언론이 다뤘다.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펌] 관련 더 많은 글 보기 : https://fineirean.com/category/blog/issue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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