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범인 이용우, 진짜 실체가 뭔지 2화 단서 모아봤더니 소름이었다

허수아비 범인 이용우 실체, 왜 온라인이 뒤집어졌나

허수아비 범인 이용우라는 이름 석 자가 소셜미디어를 뒤덮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2화 만에 시청률 4.1%를 찍으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드라마에서 2회 만에 이 정도 상승폭은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시청률보다 더 뜨거운 게 있었다. 시청자들이 범인 이용우의 정체를 두고 완전히 과몰입한 거다.

“드디어 만났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나의 살인자.” 형사 강태주(박해수)가 교도소에서 이용우를 마주한 순간 내뱉은 이 대사 하나가, 시청자들을 30년 전 사건 속으로 빨아들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이용우는 DNA까지 일치하는 진범으로 나오는데, 드라마는 자꾸 다른 인물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진짜 범인이 따로 있는 건가. 이용우는 누군가를 위한 허수아비에 불과한 건가. 2화까지의 단서를 전부 모아서 정리했다.

이용우는 진범인데 왜 자꾸 이기범이 의심되는 건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은 이용우가 아니라 이기범(송건희)이었다.

서점 주인 이기환(정문성)의 동생이고 주인공 태주의 여동생 순영(서지혜)의 남자친구로 나온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다 내려와 형의 서점을 도와주는, 겉보기엔 완벽한 “서점 오빠”였다.

문제는 단서가 전부 이기범 쪽을 가리켰다는 거다.

생존자가 “범인 손이 여자처럼 보드랍고, 마른 체격에 키가 보통이었다”고 진술했다. 그 직후 카메라가 이기범의 손을 클로즈업했다. 생존자가 빼앗겼다던 빨간 가방은 이기범 서점의 분실물함에 있었다. 피해자 친구가 그린 허수아비 그림을 본 이기범은 이유 없이 씩 웃었다.

“엄마가 서점 잘생긴 오빠를 범인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 무서워”라는 글이 돌았고, “기범이 이름에 왜 하필 이(李)씨인 거야, 이용우도 이씨잖아”라는 파고드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런데 반론도 거셌다. “너무 대놓고 던지는 떡밥은 오히려 페이크다”, “12부작인데 2화에서 범인이 보일 리가 없다”는 분석이었다. 감독이 시사회에서 “4화 안에 범인이 등장한다”고 했다는 말까지 퍼지면서, 아직 안 나온 새 인물이 진범 아니냐는 쪽도 힘을 얻었다.

차시영과 이용우가 같은 행동을 하는 장면, 그게 뭘 뜻하는 건가

2화에서 가장 소름 끼쳤던 장면이 있었다.

1988년의 검사 차시영(이희준)과 2019년의 수감자 이용우가 마치 동일인물처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 거다. 이건 우연이 아니었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배치한 장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차시영은 실적을 위해 강압 수사를 주도하고 무고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운 인물이다. 그런 차시영과 진범 이용우의 행동이 겹친다? “차시영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 거 아니냐”, “검사가 범인을 보호한 건 아닌가”라는 추측이 터져 나왔다.

이건 단순한 범인 추리를 넘어서는 이야기였다. 진범보다 진범을 놓친 시스템이 더 무서운 거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범인이 허수아비처럼 서 있었다는 건 실제 사건에서 나온 건가

제목 “허수아비”의 기원부터 소름이었다.

실제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은 범인의 자수를 유도하려고 현장에 허수아비를 세워뒀었다. 초월적인 힘이라도 빌려보겠다는 간절함이었다.

드라마는 이걸 완전히 뒤집었다. 허수아비가 아니라 범인이 허수아비처럼 서 있었다. 한밤중에 논밭 사이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피해자를 기다린 거다. 2화에서 기자 서지원(곽선영)이 밤길에서 “저건 허수아비가 아니라 사람이다”라고 깨달은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ㄹㅇ 소름”, “자세히 보면 심지어 웃고 있음”이라는 반응을 쏟아지게 했다.

동시에 “허수아비”는 또 다른 의미도 있었다. 진범을 가리기 위해 세워진 가짜 범인들, 진실을 알면서도 침묵한 권력 전부를 상징했다.

살인의 추억이랑 뭐가 다른 건가

같은 이춘재 사건 모티브라 비교는 피할 수 없었다.

결정적 차이는 시작점이었다. 살인의 추억은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만들어졌고, 2003년 영화가 나올 때까지 진범은 미궁이었다. 송강호의 마지막 눈빛은 “우리는 끝내 알지 못했다”는 절망이었다.

허수아비는 반대였다. 2019년에 DNA로 진범이 특정된 뒤에 시작했다.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은 “왜 33년이나 걸렸는가”, “그 세월 동안 누가 진실을 막았는가”였다. 형사와 형사의 갈등을 그렸던 살인의 추억과 달리, 형사와 검사, 수사권과 기소권 사이의 권력 역학을 전면에 내세웠다. (관련 글 핵심 비교는 허수아비 범인, 2화 만에 소름 돋는 떡밥 3개가 터졌다에서 더 볼 수 있다.)

30년 전 사건을 왜 지금 다시 꺼내는 건가

2019년 이춘재가 진범으로 특정됐을 때, 사회는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억울하게 감옥에 갔던 사람은 20년을 잃었다. 피해자 유족은 33년간 답을 못 받았다. 수사를 방해한 권력은 한 번도 심판받지 못했다.

이 드라마가 불편한 진짜 이유는 범인보다 범인을 놓친 시스템이 더 무섭다는 걸 정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차시영 같은 인물이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권력을 위해 진실을 덮는 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그래서 시청률이 오르는 거다. 범인이 궁금한 게 아니라, 범인을 숨겨준 허수아비들이 궁금한 거다.

Q&A

Q1. 이용우는 실존 인물이야?
아니다. 실제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를 모티브로 한 가상 인물이다. 이름, 배경 모두 드라마 설정이다.

Q2. 이기범이 진범으로 확정된 거야?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빨간 가방, 고운 손, 의미심장한 미소 등 의심 근거는 있지만, 12부작 중 2회에서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는 건 페이크일 가능성도 크다.

Q3. 차시영이 범인을 숨겨준 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차시영과 이용우의 동일 행동 장면이 의도적으로 배치됐고, 검사의 강압 수사가 사건을 꼬이게 만든 핵심 원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Q4. 살인의 추억 안 봐도 볼 수 있어?
가능하다. 같은 사건 모티브지만 시작점이 완전히 다르다. 살인의 추억은 범인을 모르는 이야기, 허수아비는 범인이 잡힌 뒤 이야기다.

Q5. 허수아비 드라마 어디서 봐?
ENA에서 매주 월, 화 밤 10시 본방송이고, 다시보기는 티빙에서 독점 스트리밍한다. 12부작 예정이다.

관련글

  1. 허수아비 범인, 2화 만에 소름 돋는 떡밥 3개가 터졌다 – 1화, 2화 타임라인부터 이기범 떡밥, 살인의 추억과 차이점까지 전부 다뤘던 글이다. 이 글 먼저 읽으면 범인 추리 맥락이 한 번에 잡힌다.
  2. 그것이 알고싶다 아동학대부터 연쇄살인까지, 반복되는 사건 정리 –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는 범죄 사건들의 패턴이 왜 바뀌지 않는지 궁금하면 이 글을 같이 보면 된다.
  3. 세이렌, 이 드라마가 첫 방송부터 논란 투성이였던 진짜 이유 – 같은 월화 스릴러 장르인데 시청률 흐름이 정반대였다. 장르물 성패가 뭘로 갈리는지 비교해보면 재밌다.
  4. 21세기 대군부인 시청률 10% 돌파 이유, 방영 전부터 터진 흐름 정리 – 지금 허수아비와 같이 화제인 드라마다. 두 작품의 시청률 상승 패턴을 비교하면 올해 드라마 흐름이 보인다.
  5. 닥터신 시청률 1%대 논란, 화제성은 왜 1위인지? – 시청률과 화제성이 따로 노는 경우가 왜 생기는지, 허수아비 시청률 4%의 의미가 궁금하면 이 글이 힌트가 된다.

참고자료

  1. 2회만에 시청자 반응 터졌다는 허수아비 이용우 찾기 과몰입 – 뉴스엔 – 제작진이 직접 밝힌 떡밥 배치 의도와 올 로케이션 촬영 비화가 담겨 있다.
  2. 허수아비 서점오빠 정체 뭐기에, 떡밥에 의심 폭발 – 스포티비뉴스 – 이기범(송건희)에 대한 시청자 반응과 캐릭터 분석이 정리된 기사다.
  3. 박해수, 드디어 만났다 허수아비 진범 대면이 만든 긴장 – 톱스타뉴스 – 차시영과 이용우의 동일행동 장면에 대한 기사 원문이다.
  4. 살인의 추억을 지나 드라마 허수아비가 던지는 질문 – 허프포스트 – 살인의 추억과 허수아비의 차이를 미디어 비평 시각에서 분석한 글이다.
  5. 흥행 이유 있었다, 단 2회 만에 시청률 4.2%로 동시간대 1위 – TV리포트 – 2회까지의 시청률 추이와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대비 성과가 정리돼 있다.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펌] 관련 더 많은 글 보기 : https://fineirean.com/category/blog/issue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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