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기부 1억, 폐지 어르신이 갈비 먹고 싶다고 한 순간 울컥한 이유

기안84 기부 소식이 또 터졌다. 이번에는 폐지 줍는 어르신 10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전달했다.

4월 21일 유튜브 채널 셀럽인에 영상이 올라왔다. 제목은 “기안84 님과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1억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동시에 뒤덮었다.

근데 사람들이 울컥한 건 1억이라는 숫자가 아니었다. 100만 원을 받은 한 어르신이 “내 일생에 100만 원이라는 말은 듣기 힘들다”며 “제일 먼저 갈비를 먹겠다”고 한 그 한마디였다.

두 달 폐지를 모아야 7~8만 원. 양쪽 다리를 수술한 몸으로도 쉬는 날 없이 리어카를 끌었던 어르신에게 갈비 한 끼는 사치였다.

반지하 살던 사람이 왜 매년 억 단위를 쓸까

기안84 본명 김희민. 웹툰 패션왕, 복학왕으로 이름을 알렸고 나 혼자 산다로 예능 대세가 됐다.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까지 받았다. 한때 곰팡이 핀 반지하에서 웹툰을 그리던 사람이 지금은 62억 건물주다.

돈이 생기니까 기부를 시작한 게 아니었다. 시작은 2013년이었다. 아직 넉넉하지 않던 시절, 박태준 웹툰작가와 함께 독거노인 집을 찾아가 100만 원씩 건넸다. 기안84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내가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2022년에는 첫 개인전 수익금 87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보육원 아이들의 미술 교육비로 쓰였다.

2024년에는 보육원에 약 7000만 원을 기부하고 영상까지 찍었는데 올리지 않았다. “너무 나대는 것 같아서 안 올렸다”고 했다.

2025년 2월에는 박태준과 보육원 아이들 60명에게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2026년 4월, 폐지 줍는 어르신 100명에게 1억 원. 이건 이미 세 번째 100 챌린지였다.

(기안84 전시회와 작품세계가 궁금하다면 → 기안84의 두 번째 개인전, 기안도 푯값 8400원)

“할머니 손에 자라서 짠하다”는 말이 진짜인 이유

기안84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 이건 여러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던 이야기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기부 방향을 결정했다.

이번 기부에서 “왜 어르신들을 생각하게 됐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이렇게 답했다. “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런지 할머니들 보면 짠하더라.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고.”

단순히 돈을 보낸 게 아니었다. 서대문구청과 사랑의열매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 100명을 선정했고, 기안84는 일부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누구에게 가는지 아는 기부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단체에 돈 보내는 게 아니라 더 좋다”, “기안84는 알수록 진짜 좋은 사람인 듯”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폐지 줍는 어르신의 현실, 숫자로 보면 더 아프다

한국은 OECD 노인 빈곤율 1위 국가다.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를 넘긴 지 10년이 넘었다.

전국 폐지 수집 노인 수는 약 4만 2000명으로 추산된다. 주 6일을 일해도 월 소득은 평균 16만 원 수준이었다. 하루 환산 6600원. 최저시급에도 한참 못 미친다.

기안84가 만난 어르신도 마찬가지였다. “폐지를 두 달 동안 주워도 7만~8만 원밖에 못 번다”고 했다. 100만 원은 그 어르신에게 1년 넘게 폐지를 모아야 만질 수 있는 돈이었다.

이 현실 때문에 “갈비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가 사람들 가슴에 꽂힌 거다.

기부설계자라는 콘텐츠가 만들어진 배경은 뭘까

이번 기부는 유튜버 주긍정이 기획한 기부설계자라는 콘텐츠를 통해 진행됐다. 주긍정은 기안84와 수년째 기부를 함께 설계해온 파트너다.

주긍정은 이렇게 설명했다. “기안 형하고 계속 기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까 고민하며 설계했다. 그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면 보시는 분들이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다.”

기안84도 동의했다. “작년에 기부 영상을 찍고도 나대는 것 같아서 안 올렸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 나도 하고 싶다고 느끼면 그게 좋은 일이다.”

영상이 올라온 뒤 실제로 “나도 구청에 연락해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부를 보여주는 것이 또 다른 기부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거다.

기안84는 왜 계속할까

주긍정이 물었다. “제 돈으로 기부하는 게 아니다 보니 저는 전달하는 사람일 뿐이다. 형은 왜 계속하는 거냐.”

기안84의 답은 짧았다. “기쁘잖아. 좋지. 뿌듯하잖아.”

소셜미디어에서 이 장면을 두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개념 있는 연예인”, “시간이 갈수록 기안84가 제일 멋있다”는 글이 돌았다.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26년까지 13년간 기부를 이어온 사람에게 그 말이 과한 건 아니다.

반지하에서 시작해 건물주가 된 사람이 매년 억 단위를 꺼내는 건, 성공한 사람의 여유가 아니라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의 기억이 만든 습관이었다.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또 다른 이야기 → 도깨비 찍은 배우 박경혜 카페 알바를, 월세 59만원의 진실)

솔직히 이런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부를 강요할 수는 없다. 기안84도 “기부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영상이 보여준 건, 돈의 크기가 아니라 방향이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기부가 아니라 누구에게 가는지 얼굴을 보며 건네는 기부. 그리고 두 달을 모아야 8만 원인 어르신에게 100만 원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 듣는 과정.

“갈비 한 번 먹고 싶었다.” 이 한마디가 이 기부의 전부를 설명한다.

Q&A

Q1. 기안84가 이번에 기부한 금액은 얼마인가?
폐지 줍는 어르신 10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전달했다. 서대문구청과 사랑의열매가 대상자를 선정했다.

Q2. 기부 대상 어르신은 어떻게 선정됐나?
서대문구청이 폐지를 줍는 어르신 중 도움이 필요하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 소득이 적은 분을 기준으로 100명을 골랐다.

Q3. 100 챌린지가 뭔가?
기안84가 시작한 기부 방식이다. 대상자 1인당 100만 원씩을 지원하는 형태로, 2024년 보육원 아이들 대상으로 처음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다.

Q4. 기안84는 왜 어르신에게 기부하게 됐나?
할머니 손에 자란 성장 배경 때문이라고 직접 밝혔다. “할머니들 보면 짠하다.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고”라는 게 본인의 설명이었다.

Q5. 기부설계자 콘텐츠는 어디서 볼 수 있나?
유튜브 채널 셀럽인에서 볼 수 있다. 유튜버 주긍정이 기획한 콘텐츠로, 기안84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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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연합뉴스 – 기안84, 폐지 줍는 어르신 100명에 1억원 기부 → 소속사 공식 발표 기반의 팩트 정리 기사
  2. 유튜브 셀럽인 – 기안84 님과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1억 기부했습니다 → 기부 현장 원본 영상. 어르신의 “갈비” 발언이 담긴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3. 중앙일보 – 폐지 수집 4만명, 하루 6600원 벌어 → 폐지 줍는 노인의 현실을 숫자로 보여주는 심층 기사
  4. 조선위클리 – 기안84, 어르신 100명에 1억 기부 “내 인생에 100만원이라니” 울컥 → 기부 타임라인과 100 챌린지 히스토리가 가장 잘 정리된 기사
  5. 중앙일보 – “나대는 것 같아 숨겼는데” 기안84의 100 챌린지 뭐길래 → 기안84가 기부 영상을 한 번 숨겼다가 다시 공개하게 된 맥락이 담겨 있다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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