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시흥 J교회 사건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 한마디가 먼저 나올 수밖에 없다. 26세 여성의 투신, 목사의 음란 문자, 다바크라는 이름의 교리, 그리고 사건 직후 사라진 목사. 뉴스를 몇 개 봐도 조각조각이라 전체 그림이 안 잡힌다. 이 글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83회 방송 내용과 보도된 기사 팩트만 모아서,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과거 유사 사건까지 함께 놓았다. 판단은 읽는 사람이 하면 된다. 복잡한 사건의 실타래를 한 번에 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시흥 J교회, 2월 8일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2월 8일 낮 12시,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고층에서 서수아(가명, 26세) 씨가 투신해 숨졌다.
유서에는 단 한 줄이 남아 있었다. “더 이상 힘들고 외롭고 싶지 않다.”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다 3년 전 귀국한 그녀는 J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스물여섯. 누군가의 딸이자,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사람이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뉴시스 보도)
교회 안에서는 곧바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유부남 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들통나서 헤어진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을 연애 문제로 정리하려 했다.
그런데 가족들은 납득이 안 됐다. 갑작스러운 죽음. 설명되지 않는 맥락. 그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제보된 문자 속 “아빠”는 누구였나
J교회를 떠난 전직 신도가 유족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생전 수아 씨가 보여줬던 문자였다.
발신자는 자신을 “아빠”라고 칭한 남성. 내용은 “너랑 둘이 호텔에 있고 싶다”, “뜨거워진다”, “물 흐르는 에덴동산 보고 싶다” 같은 노골적인 문구들이었다. 발신자는 J교회 이 목사(58세)로 확인됐다.
(TV리포트 보도)
쉰여덟 살 목사가 당시 스물다섯이던 여성 신도에게 보낸 문자였다. 제보자는 “수아 씨가 이 목사에게 수차례 성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죽음에 이 목사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제보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여신도도 증언했다. “이 목사가 ‘너를 아빠한테 바치면 돼’라고 했다. 설마 몸을 바치라는 뜻이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라고 답했다.”
(SBS 뉴스 보도)
“다바크”라는 교리, 왜 문제가 되는 건가
이 목사는 히브리어에 능통한 것으로 유명했다. 유명인들도 설교를 들으러 올 정도였다고 한다. 그가 강조했던 교리 중 하나가 “다바크”다.
다바크는 히브리어로 “결합”을 뜻한다. 원래 신학적 맥락에서 쓰이는 단어다. 그런데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 목사는 이 단어를 자신과의 성관계를 “영적 결합”으로 포장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톱스타뉴스 보도)
수아 씨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제보자들의 주장이다. 여러 여신도에게 같은 방식으로 일탈적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종교 공동체 특유의 위계와 폐쇄성 속에서,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
J교회 측은 어떻게 반응했나
J교회 관계자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로 큰일이 아닌데, 너무 크게 된 것 같다”는 발언도 나왔다.
(더쎈뉴스 보도)
다바크라는 교리 자체를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교회에 남아 있는 신도들은 여전히 J교회를 “파라다이스”라 믿고 있으며, 피해 주장을 외부의 음해로 여기고 있다고 전해진다.
피해를 주장하는 전직 신도들의 증언과 현재 남아 있는 신도들의 믿음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지점이다.
사건 이후 이 목사는 어디로 갔나
수아 씨 사망 이후, 이 목사는 종적을 감췄다. 한 신도는 “급하게 도망가듯이 어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친형은 “사망 사건 이후 외국으로 나간 걸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TV리포트 보도)
설교단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사람이 사라졌다. 의혹이 불거진 뒤 떠난 것이다. 교회 측은 반박하고, 목사는 사라지고, 남은 신도들은 여전히 믿고 있다. 유족과 제보자들만 답을 찾고 있다.
이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 반복되는 패턴
이번 시흥 J교회 사건을 보면서, 과거 비슷한 사건들이 떠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국에서 목사에 의한 성 착취 의혹은 반복돼 왔고, 그 패턴에는 공통점이 있다.
2018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재록은 여성 신도 8명을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을 확정받았다. 법원은 이를 “그루밍 성범죄”로 인정했다. 종교 지도자의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어린 시절부터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한 구조였다.
(경향신문 보도)
2026년 1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보도됐다. “다윗왕도 여러 여자를 뒀다”며 10년간 여신도들을 성 착취한 혐의를 받는 전직 목사 윤 모 씨가 구속 기소됐다. 윤 씨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여성 교인들에게 “나와 잠자리하면 깨끗해진다”, “성관계는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며 범행을 정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
종교적 언어로 성관계를 정당화하는 구조. 폐쇄적 공동체 안에서 거부하기 어려운 위계. 피해 이후에도 침묵을 강요당하는 환경. 이번 J교회 사건에서 제보자들이 증언한 내용과, 과거 사건들의 구조가 닮아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것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이 목사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 측은 전면 부인 중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전직 신도들의 증언은 다수 확보된 상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4월 11일 방송을 통해 이 내용을 공개했고, 이후 추가 제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유사 사건들의 흐름을 보면, 방송 이후 추가 피해자가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재록 사건도, 윤 모 목사 사건도 그랬다. 방송 보도가 첫 번째 문을 열고, 그 뒤에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 구조다.
이 목사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외 출국 정황이 사실이라면, 수사 진행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남은 질문은 이것이다.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일을 교회 안의 사람들은 정말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침묵한 것인지. 이 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Q&A
Q1. 시흥 J교회 사건의 핵심 의혹이 뭔가요?
2026년 2월 투신 사망한 26세 여신도가 J교회 이 목사에게 지속적인 성 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입니다. 다수의 전직 신도들이 이 목사가 “다바크”라는 교리를 내세워 성관계를 영적 결합으로 포장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Q2. 이 목사는 현재 어디에 있나요?
사건 이후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이 목사의 친형은 “사망 사건 이후 외국으로 나간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소재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Q3. J교회 측 입장은 무엇인가요?
교회 관계자는 모든 성 착취 의혹을 “조작된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바크라는 교리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남아 있는 신도들은 여전히 교회를 신뢰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Q4.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나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징역 16년 확정), 2026년 1월 구속 기소된 전직 목사 윤 모 씨(10년간 성 착취 혐의) 등 종교 지도자의 권위를 이용한 성 착취 사건이 반복돼 왔습니다. 종교적 언어로 범행을 정당화하는 패턴이 유사합니다.
Q5.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까지 공식적인 수사 착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다수의 증언이 공개된 만큼, 향후 수사 진행 여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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