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시즌2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2026년 4월 3일,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가 공개됐다. 이틀 만에 글로벌 TV쇼 2위. 80개국 이상 TOP10 진입. 한국과 터키 1위.
근데 이 작품, 원래 이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3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사냥개들 시즌1은 거의 ‘엎어질 뻔한 작품’이었다. 주요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 김새론이 촬영 대부분을 마친 시점에서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했다. 1~6회 촬영이 끝난 상태였다. 뼈대가 되는 캐릭터의 분량을 급하게 최소화해야 했고, 감독은 그 스트레스로 병까지 얻었다.

(조선일보)
우도환은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천벽력이었다. 눈앞이 까매졌다.”(JTBC 뉴스)
그런데 결과는 반전이었다. 우도환과 이상이의 브로맨스가 빈자리를 채웠고, 맨주먹 액션이 전 세계를 때렸다.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비영어), 22개국 1위 달성.(YTN)
위기에서 탄생한 흥행작. 그게 시즌2까지 온 배경이다.
우도환은 왜 13kg이나 찌웠을까?
시즌1 때 우도환은 68kg에서 78에서 80kg까지 약 10kg을 증량했다. 8개월 동안 체지방 거의 없이 근육만으로 버텼다고 한다.(다음 뉴스)
시즌2에선 그걸 뛰어넘었다. 총 13kg 증량. 시즌1보다 5kg 더 올렸다.
이유는 단순하다. 극 중 건우가 세계 챔피언이 되어 돌아오는 설정이니까. “3년 동안 더 운동했다는 걸 보여드려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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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뉴스)
재밌는 건 이 사람의 마인드. “캐릭터 내면을 다듬거나 공부하는 것보다 몸 만드는 게 더 쉬웠다”고 했다. 보통은 반대로 말하잖아. 이 사람은 진심으로 운동이 제일 편했다는 거다.
이상이는 진짜 복싱 대회까지 나갔다고?
맞다. 이상이는 촬영을 위해 복싱에 빠졌다가, 아예 아마추어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했다. 결과는 우수 MVP 수상.(에스콰이어)
원래 캐릭터 준비용이었는데 진짜로 빠져버린 케이스다.
운동 루틴도 꽤 구체적이다. 복싱 1시간 반에서 2시간 먼저 하고, 헬스 1시간 추가. 하루 약 3시간. 감독이 “건우는 어깨와 팔, 우진은 복근”으로 차별화해달라고 요청해서, 이상이는 왕자 복근에 집중했다고.
식단은 더 현실적이다. 다이소에서 파는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현미밥, 닭가슴살, 김치, 채소, 제로 탄산 담아서 하루 4끼. 배고프면 방울토마토로 버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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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지은 링네임은 “왼팔 긴팔원숭이”. 왼손잡이에 리치가 길어서란다. 그 이름 그대로 작중 아웃복서 스타일로 싸운다.
비(정지훈)는 왜 데뷔 28년 만에 처음 악역을 했을까?
정지훈 본인이 직접 말했다. “김주환 감독님 팬이었다.”
이사하는 날 우연히 넷플릭스를 켰는데 사냥개들 시즌1이 나왔고, 1시간만 보려다 끝까지 다 봤단다. 그리고 시즌2 제안이 왔을 때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네이트 뉴스)
김주환 감독 쪽의 이유도 명확했다. “건우와 우진, 둘이 동시에 덤벼야 겨우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 아우라와 카리스마,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사람이 정지훈 밖에 없었다.”(스포티비뉴스)
정지훈은 이 역할에 1년간 몰입했다. “웃고 있지만 무서워야 하고, 눈은 웃지 않아야 한다”는 감독의 주문. 몸도 지나치게 좋으면 안 됐다. 벌크업은 하되, 복싱이 가능한 정도만.
문제는 이 몰입이 집까지 따라왔다는 거다. 일상에서도 백정 모드를 유지하다가 아내 김태희에게 혼쭐이 났다고 한다. “약 1년 동안 백정으로 살았다”는 본인의 표현.

(세계일보)
데뷔 이후 줄곧 선한 역할만 해왔던 사람이다. “틀에 박힌 행복한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언젠가 한 번 사악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는 말도 남겼다.(머니투데이)
이시언, 황찬성, 박서준, 덱스까지 이 라인업은 어떻게 모인 걸까?
빌런 라인이 화려하다. 정지훈(백정) 옆에 이시언이 측근 이만배 역으로 붙었다. 이 둘은 현실에서도 절친이다. 절친끼리 드라마 속에서 악의 축을 결성한 셈.(조선일보)
2PM 황찬성도 빌런 측으로 합류했고, 박서준과 덱스(김진영)는 특별출연으로 들어왔다.
박서준은 김주환 감독과 청년경찰(2017), 사자(2019) 때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다. 김주환 감독 작품의 단골 배우인 셈이다.
덱스는 작중에서 총 쏘는 블랙요원 역할이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이라는 실제 경력이 캐릭터와 겹치면서 화제가 됐다. 다만 연기력에 대해서는 “몇 장면 나오지 않지만 어색하다”는 리뷰도 나왔다.(네이트 뉴스)
브로맨스를 넘어 브로멜로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도환과 이상이가 직접 만든 표현이다. 브로맨스(형제+로맨스)를 넘어서 브로멜로(형제+멜로드라마).
시즌1은 “같이 살아남자”였다면, 시즌2는 “우리는 가족”이다. 감정선이 확실히 더 진해졌다는 이야기다. 불법 복싱 리그라는 더 큰 판에서 서로를 지키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 시리즈의 핵심 정서다.(코리아데일리)
시즌1에서 맨주먹 액션으로 터졌다면, 시즌2에서는 그 액션 위에 감정까지 얹은 것이다.
그래서, 시즌3은 나오는 걸까?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다.
시즌2 결말 쿠키영상에서 박서준이 연기한 국정원 최신형이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장면이 등장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즌2에서 특별출연이었던 박서준이 시즌3에서는 본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네이버 블로그 후기)
여기에 비(정지훈)의 캐릭터 백정이 어떻게 됐는지, 덱스의 요원 라인이 확장될지도 떡밥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네이버 블로그)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2위, 80개국 TOP10이라는 숫자는 넷플릭스 입장에서 시즌3을 안 만들 이유가 없는 성적이다. 시즌1도 22개국 1위 찍고 나서 시즌2가 나왔으니까.
다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이 숫자가 시즌3 제작 확정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시청 데이터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