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크레딧 제외,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팬들이 폭발한 진짜 이유
BTS 진 크레딧 제외 논란이 터졌다.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앨범 아리랑.
14곡 전곡 크레딧에 7명 중 진의 이름만 없다.
이건 갑자기 생긴 분노가 아니다.
수년간 쌓여온 감정이, 이번에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그래서 그 흐름을 처음부터 따라가 봤다.
BTS 진 크레딧 제외의 시작점. 원래 파트가 적었던 멤버
진은 BTS에서 늘 특별한 위치에 있었다.
비주얼 담당. 맏형. 팀 분위기 메이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오랫동안 라인 배분, 그러니까 파트 분배가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팬들 사이에서는 “진 파트가 너무 짧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Reddit: Unfair line distributions in BTS)
진 본인도 이에 대해 “목소리가 다 다르니까 곡 스타일에 맞춰서 정해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팬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이전에도. 군대에서 가장 먼저 갔고, 가장 먼저 돌아왔다
2022년 12월.
진은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했다.
18개월의 군 복무.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
특급전사 조기 진급.
군 내부 평판도 좋았다.
그리고 2024년 6월 12일.
가장 먼저 전역했다.
나머지 멤버 6명은 아직 군 안에 있었다.
진은 혼자 돌아온 그 시간 동안 뭘 했을까.
달려라 석진 예능 콘텐츠를 찍었다.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구찌 글로벌 앰버서더 활동을 했다.
솔로 월드 투어 RUNSEOKJIN을 돌았다.

BTS라는 이름이 잊히지 않도록.
혼자서 팀의 이름을 지켰다.
직전의 사건들. 하이브의 태도가 문제였다
그런데 전역 직후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 있었다.
2024년 6월.
허그 이벤트 앨범팔이 논란이 터졌다.
전역 기념으로 팬 1,000명을 안아주는 행사가 열렸다.
그런데 응모 조건이 신규 앨범 구매자만 가능했다.
기존에 앨범을 수십 장 산 팬들은 해당 없었다.
“재고 앨범 떠넘기기 아니냐”는 반발에 하이브가 두 차례 사과하고 조건을 변경했다.
(스포츠경향: BTS 진 허그회 앨범팔이 논란)
(하이브 2차 사과)
2024년 12월.
HYBE 사옥 앨범 포스터 논란.
진이 일본 아티스트 아이바와 하이브 사옥 투어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벽에 다른 멤버들은 대형 캔버스에 LED 조명까지 갖춘 앨범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진의 자리엔 작은 종이 포스터 하나.
그것도 급하게 붙인 듯한 모습이었다.
팬들은 경악했다.
며칠 뒤 진은 위버스에 글을 올렸다.
아는 작가님 도움을 받아서 Happy 앨범 커버를 직접 그렸다고.
팬들은 이 글의 맥락을 다르게 읽었다.
회사가 안 해주니까 본인이 직접 그린 거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Koreaboo: BIGHIT MUSIC Hit With Backlash For Mistreatment Of BTS’s Jin)
BTS 진 크레딧 제외, 그리고 앨범 아리랑. 쌓인 감정이 폭발한 순간
2026년 3월 3일.
정규 5집 아리랑 트랙리스트가 공개됐다.
14곡 전곡의 작사, 작곡 크레딧.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전부 이름이 있었다.
진만 없었다.
공식 보도자료에도 진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Sportskeeda: Fans debate over Jin’s missing credits)
3월 2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멤버들이 이유를 설명했다.
RM은 “투어가 좀 더 빨리 끝났으면 더 참여했을 텐데”라고 했고,
뷔와 정국은 “스케줄이 살인적이었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고 거들었다.
지민은 “진 형이 팀을 지켜줬기에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위로했다.
(스포츠서울: BTS 진, 새 앨범 크레딧 나홀로 누락)
정작 진은 한마디만 했다.
“멋있는 곡이 많이 나와서 좋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조합해보니 한 가지가 발견됐다.
진은 이 앨범 발매 전, 자신의 생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이미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투어 갔다 오니까 멤버들이 다 만들어놨더라. 돌아왔을 때 이미 다 끝나 있었다.”
(Koreaboo: BTS Members’ Actions Spark Anger)
팬들은 라이브 중 진의 표정이 급격히 굳는 장면을 캡처해서 공유했다.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
“배신감을 느낀 것 같다.”
(머니투데이: BTS 진 아리랑 크레딧 홀로 제외, 팬덤 발칵)
BTS 진 크레딧 제외 후 팬들의 행동. 프리오더 취소, 그리고 균열
팬들의 분노는 말에서 행동으로 옮겨졌다.
“진의 핑크 바이닐만 남기고 나머지 프리오더 전부 취소하라.”
“앨범 사전 저장 삭제했다.”
“아리랑은 6인 앨범이다. 내가 왜 사야 하나.”
(YouTube: 팬들 프리오더 취소 선언)
팬덤 내부가 갈라졌다.
한쪽은 “진이 쓴 곡이 10곡 넘는다고 했는데 하나도 안 실린 건 말이 안 된다”며 소속사와 멤버들을 향해 분노했다.
다른 쪽은 “투어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 확대 해석이다”며 팀을 방어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에게 공통된 질문이 하나 남았다.
왜 송캠프 일정을 진의 투어 기간과 겹치게 잡았나.
4년 만의 완전체 앨범인데, 한 멤버가 빠질 수밖에 없는 일정을 왜 그대로 진행했는지.
이 질문에 소속사는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 위에 겹친 것들. 디플로, 화이트워싱, 광화문
진 논란만으로도 폭발 직전이었는데 불은 더 번졌다.
논란 프로듀서 디플로가 5곡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디플로는 성적 학대 소송과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혐의 전력이 있다.
(The Cut: Sexual-Misconduct Allegations Against Diplo)
과거 인스타그램에 욱일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전력도 있다.
여기서 또 하나가 발견됐다.
BTS는 2018년 일본 싱글 Bird를 야스쿠니 신사 공연 논란이 있는 프로듀서와의 협업이라는 이유로 발매 자체를 취소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TV: BTS 우익 논란 일본 프로듀서 협업곡 취소)
그때는 취소하고, 이번엔 왜 그대로 실었는지.
이 대조가 팬들 사이에서 이중잣대 비판으로 번졌다.
(Allkpop: Producers accused of being Zionist and sexual predator)
아리랑 트레일러 화이트워싱 논란도 터졌다.
하워드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에서 청중 대다수를 백인으로 묘사했다.
하워드대는 흑인의 하버드로 불리는 역사적 흑인 대학이다.
학교 측이 직접 역사 왜곡을 지적하는 성명을 냈다.
(동아일보: BTS 아리랑 티저, 화이트워싱 논란)
(JTBC: 흑인의 하버드인데 BTS 영상에 하워드대가 짚은 오류)
광화문 컴백 공연 민폐 논란까지 겹쳤다.
3월 21일 무료 공연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상인 영업 중단, 교통 대규모 통제, 결혼식 하객 진입 불가 등 피해가 발생했다.
RM이 직접 위버스에 사과문을 올렸고 하이브도 공식 사과했다.
(조선비즈: 광화문 과잉 검문 논란)
(BBC: BTS 광화문 공연 그 후)
그래서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앨범 성적은 괴물급이다.
발매 첫날 398만 장.
3일 만에 400만 장 돌파.
88개국 아이튠즈 1위.
일본 오리콘 3관왕.
숫자만 보면 대성공이다.
하지만 팬덤 안은 다른 풍경이다.
진 팬들의 프리오더 취소 움직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디플로와 화이트워싱 논란에 대한 하이브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진 본인은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사실을 놓고 보면
이 이야기들을 시간순으로 쭉 이어 붙여보니 하나의 흐름이 보였다.
2018년부터 2020년. 진의 파트 배분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2022년. BTS에서 가장 먼저 입대했다.
2024년. 가장 먼저 전역해서 혼자 팀 이름을 지켰다.
전역 직후. 허그 이벤트 앨범팔이 논란이 터졌다.
솔로 앨범 Happy 때. 사옥에 다른 멤버 대비 초라한 포스터가 걸렸다.
그리고 2026년. 4년 만의 완전체 앨범에서 혼자만 크레딧에 이름이 없다.
이 흐름을 어떻게 읽을지는 이 글을 본 사람의 몫이다.
우연의 연속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확실한 건 하나다.
진이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팬들에게는 가장 큰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