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팬미팅 예매 전쟁이 시작됐다. 2026년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예스24 라이브홀. 타이틀은 ‘같은 자리’. 팬클럽 선예매는 3월 24일에 이미 열렸고, 일반 예매는 3월 26일 오후 8시에 오픈된다. 대리티켓팅 업체가 “45명 중 44명 성공”을 인증할 만큼, 지금 이 티켓은 초 단위 싸움이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시점에, 이 정도 열기가 터진 걸까. 우연이 아니다. 9년에 걸친 사건들이 하나의 선 위에 놓여 있다.
박지훈 팬미팅 예매 전쟁의 시작점. 2017년, “내 마음속에 저장”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 박지훈이 카메라를 향해 윙크하며 한마디 던졌다.
“내 마음속에 저장.”
이 한 문장이 2017년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로 선정됐다. 박지훈은 최종 투표 2위로 워너원에 합류했다. 센터는 강다니엘이었지만, 윙크 소년 박지훈의 인기는 그에 못지않았다.

그리고 워너원 해체 직후인 2019년 2월, 첫 단독 팬미팅 퍼스트 에디션을 열었다. 결과는 1분 만에 전회차 매진. 당초 2회차였던 공연이 팬들의 아쉬움에 3회차로 추가됐다. 이 시점에서 이미 ‘박지훈 팬미팅 예매는 곧 전쟁’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박지훈 팬미팅 예매 열기의 전환점. 아이돌에서 배우로
워너원 이후, 박지훈에게는 선택지가 있었다. 솔로 가수로만 갈 것인가, 배우로도 갈 것인가.
2022년, 웹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 공개됐다. 학교 폭력에 맞서는 소년 연시은. 박지훈은 이 캐릭터를 통해 아이돌 박지훈에서 배우 박지훈으로 인식을 바꿨다. 매체들은 “약한영웅이 아이돌 박지훈을 배우 박지훈으로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약한영웅 배우 박지훈 성장 인터뷰)
2025년 4월, 약한영웅 Class 2로 돌아왔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팬덤까지 확보했다. 배우로서의 내공이 쌓이고 있었다. 하지만 진짜 폭발은, 아직이었다.

박지훈 팬미팅 예매가 초 단위 전쟁이 된 결정적 사건. 1,475만 왕과 사는 남자
2026년 2월 4일 개봉.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유해진 주연.
그런데 사람들이 극장에서 나오면서 검색한 이름은 박지훈이었다.
단종. 열다섯 살에 왕위를 빼앗긴 소년 왕. 유배지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비극적 인물. 박지훈은 이 캐릭터를 눈빛 하나로 연기했다. 한겨레는 “비애를 깊게 드리운 소년의 얼굴은 박지훈만의 것”이라고 썼다. (한겨레 리뷰)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는 “장항준 감독과 저 모두 박지훈을 처음 보자마자 단종이다 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지훈 본인은 JTBC 인터뷰에서 “단종 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JTBC 인터뷰)
흥행 속도가 무서웠다. 개봉 31일 만에 1,000만 돌파. 40일 만에 1,300만. 45일 만에 1,400만. 그리고 3월 23일 기준 1,475만 명으로, 신과함께와 국제시장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위에는 명량 1,761만과 극한직업 1,626만만 남았다.
박지훈 팬미팅 예매를 폭발시킨 단종 신드롬의 파급력
영화관 밖에서 일어난 일들이 더 놀랍다.
단종 앓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단종의 비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에 팬들이 붙인 이름이다. 이 단종 앓이는 곧바로 넷플릭스로 번졌다. 2022년 작품인 약한영웅 Class 1이 넷플릭스 오늘 한국 TOP 10에 다시 진입하며 역주행했다. 4년 전 작품이 3위까지 올랐다. 연합뉴스TV는 이를 “왕사남 신드롬이 전작 역주행까지 만들어낸 사례”로 보도했다. (연합뉴스TV 보도)
광고계도 움직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라이징 스타 브랜드 평판 1위. 영화 흥행 직후 20개 이상의 광고 러브콜이 쏟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광고 단가는 2배로 뛰었다. 패션, 뷰티, 식음료 업계가 동시에 단종 오빠 모시기에 나섰다. (조선비즈 보도)
박지훈 팬미팅 예매 직전, 왜 하필 4월인가에 숨은 타이밍
박지훈의 4월 일정을 쭉 모아봤더니, 이 팬미팅이 왜 지금 열리는지 윤곽이 잡혔다.
4월 솔로 앨범 컴백 확정. 2023년 미니 7집 이후 약 3년 만이다. 디스패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촬영도 완료된 상태다.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배우 활동과 가수 활동이 동시에 시작되면, 이 규모의 팬미팅을 열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다.
이전에도 패턴은 같았다. 2025년 7월 OPENING 팬미팅은 1회차 한정이었고,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700석 규모로, 기존 팬들조차 대부분 탈락했다.

이번 같은 자리는 양일간 진행되지만, 예스24 라이브홀 역시 소규모 공간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구조는 동일하다.
박지훈 팬미팅 예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
3월 24일, 팬클럽 선예매가 열렸다. X 트위터에서 대리 티켓팅 업체들이 결과를 인증했다. 한 업체는 45명 의뢰 중 44명 성공, 성공률 97.7%를 공개했다. 선예매 단계에서 상당 좌석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X 대리티켓팅 업체 성공 인증)
일반 예매는 3월 26일 목요일 오후 8시. 전석 110,000원. 1인 1매.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SNS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되는 예매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다. 10분 전 로그인 완료. PC와 모바일 동시 접속. 좌석 고민 없이 보이는 즉시 클릭. 예스24 라이브홀은 소규모 공간이라 어디서든 무대가 가깝다는 이유다. (인스타그램 예매 전략 게시물)
박지훈 팬미팅 예매 전쟁, 이 흐름을 쭉 따라가보니 보이는 것들
여러 기사와 기록들을 시간순으로 조합해봤더니,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1,475만 명으로 역대 흥행 3위다. 아직 상영 중이고, 2위 극한직업 1,626만과의 격차는 약 150만 명이다. 누적 매출액은 이미 1,394억 원으로, 역대 누적 매출 1위 기록을 쓰고 있다. (MBC 뉴스 보도)
4월에는 팬미팅, 솔로 앨범, 드라마 공개가 동시에 겹친다. 박지훈이라는 이름의 노출 빈도가 최고치를 찍을 시기다.
2019년 첫 팬미팅, 1분 매진. 2025년 OPENING 팬미팅, 1분 매진. 두 번 모두 이후 추가 회차 또는 온라인 스트리밍이 급하게 편성됐다. 이번에도 일반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속사의 추가 대응이 있을지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 가지 더 발견한 것이 있다. 이번 팬미팅 타이틀 같은 자리의 의미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 있더라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해 온 박지훈과 팬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소속사의 공식 설명이다. 2017년 윙크 소년에서, 2026년 1,475만 단종 오빠가 되기까지. 그 자리에 누가 앉을 수 있는가는, 내일 오후 8시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