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조앤프렌즈 유니클로 UT, 7월에 나온다

지드래곤 조앤프렌즈와 유니클로 UT 협업 컬렉션이 2026년 7월 초 한국 발매 확정됐다. 일본은 6월 하순, 대만은 6월 출시. 가격은 1만 2900원부터 2만 9900원까지, 우먼과 키즈 라인으로 나뉜다. 스웨이드 프린트와 파스텔 수채화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 컬렉션이다.

지드래곤이 유니클로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히 말하면 지드래곤 본인이 아니라, 그가 만든 캐릭터 브랜드 ‘조앤프렌즈’가 유니클로 UT에 들어간 거다. 이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사실 이 안에 2년치 기획과 수천억 원짜리 IP 사업 전략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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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프렌즈가 뭔데 이렇게 난리인가

조앤프렌즈는 2025년 7월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 IPX(구 라인프렌즈)와 지드래곤이 약 2년간 함께 만들었다고 패션비즈가 보도했다. 지드래곤이 캐릭터 이름, 로고, 세계관, 스토리라인, 제품 개발, 팝업 기획까지 전부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캐릭터는 세 종류다. 구름에서 태어난 고양이 ‘조아’(지드래곤 반려묘 이름이기도 하다), 데이지 꽃을 형상화한 ‘앤’, 조아의 발자국에서 태어난 색방울 ‘아기’와 ‘자기’. 동화 같은 세계관인데, 지드래곤이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을 캐릭터로 바꿔놓은 거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IPX가 이걸 왜 했을까. IPX는 2025년 기준 매출 888억 원 규모의 회사다(인크루트 기업정보 기준). BT21(BTS)로 대박을 쳤던 전례가 있다. K팝 아티스트의 팬덤을 캐릭터 IP로 바꿔서 장기 수익을 뽑아내는 게 이 회사의 핵심 사업 모델이다.

팝업 3분 매진, 브랜드 필름 100만뷰, 그리고 유니클로

조앤프렌즈 첫 팝업은 2025년 8월 케이팝스퀘어 홍대에서 열렸다. 지디넷코리아에 따르면 사전 예약이 오픈 3분 만에 전 회차 마감됐다. 브랜드 필름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넘겼다.

2026년 3월에는 롯데월드몰 아트리움에서 두 번째 팝업 ‘럭키숍’을 열었다(한국경제). 첫날 사전 예약 입장, 둘째 날부터 현장 예약. 매번 이 패턴이다. 그리고 IPX는 “미국, 일본, 중국에도 순차 확대한다”고 밝혔다.

팝업이 될 때마다 터졌다. 그런데 팝업은 한정된 장소에서 한정된 사람만 경험한다. 유니클로는 다르다. 전 세계 2400개가 넘는 매장. 이건 규모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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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유니클로인가, 그리고 왜 지금인가

Hypebeast에 따르면 이번 컬렉션은 도쿄, 상하이, 홍콩,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등 글로벌 동시 전개된다. 유니클로 UT가 원래 이런 식이다. 포켓몬, 원피스, 카우스 같은 글로벌 IP와 협업해서 2만원 안팎 티셔츠로 전 세계에 깔아버린다.

근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유니클로 한국 매출 흐름을 보면, 2019년 불매운동으로 1조 3781억에서 6298억으로 반 토막이 났었다. 2021년 5824억으로 바닥을 찍고, 2025년에야 1조 3524억으로 겨우 불매 전 수준을 회복했다. 6년 걸렸다.

유니클로 입장에서 한국은 “다시 잡아야 하는 시장”이다. 지드래곤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 아티스트 중 하나다. 2025년에만 브랜드 협업 30건을 진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유니클로가 지드래곤의 IP를 선택한 건, 한국 시장 회복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대로 지드래곤 쪽에서 보면. 조앤프렌즈를 “팬덤 안에서만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니라 “일반인도 사는 생활 캐릭터”로 키우려면, 유니클로만큼 효율적인 채널이 없다. 가격은 낮고 접근성은 높고, 글로벌 동시 노출이 되니까.

1만 2900원짜리 티셔츠로 4000억 남자가 얻는 것

지드래곤의 2025년 수익 규모를 보면 이 협업이 왜 단순한 콜라보가 아닌지 보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5년 4분기 매출 2988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619% 성장했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 39회 공연으로 약 82만 5000명을 동원했고, 빌보드 박스스코어 기준 초반 22회만으로도 약 9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앨범(100만 장 돌파), 광고(샤넬 앰배서더 포함), 하이볼 F&B, 피스마이너스원 패션 브랜드, 그리고 나이키와 대한축구협회 3자 협업까지. 업계에서는 지드래곤 한 사람의 연간 수익을 4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2만원짜리 티셔츠에 자기 IP를 올린다? 이건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IP를 심으려고” 하는 행동에 가깝다. 라인프렌즈의 브라운처럼, BT21의 치미처럼, 조앤프렌즈의 조아가 “모두가 아는 캐릭터”가 되면 그때부터는 라이선싱 사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역산해 보면 이렇다. 유니클로 UT 한 장에서 IPX와 지드래곤 측이 받는 라이선싱 수수료는 업계 통상 기준 5~10% 수준으로 추정된다. 티셔츠 한 장 2만원이면 1000~2000원.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눈에 이 캐릭터가 노출된다는 게 핵심이다.

유니클로 불매운동 기억하는 사람,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

2019년 여름, 유니클로 일본 본사 CFO가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발언 하나로 유니클로는 한국 내 ‘공공의 적’이 됐다. 매장은 텅 비었고, 폐점이 줄줄이 이어졌다.

7년이 지났다. 지금 유니클로는 매출을 거의 회복했고, 감사제 때마다 오픈런이 일어나고, 세실리에반센 콜라보에 줄을 선다. 린블에서 다뤘던 감사제 글을 보면 할인율이 13~33%에 불과한데도 매번 사람들이 몰린다.

그 유니클로에 한국의 국민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IP가 올라간다.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지드래곤이 유니클로 광고를 찍는 게 아니다. IPX라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서 한국발 IP를 세계에 깔아버리는 행위에 가깝다. 이 차이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이건 팬만을 위한 협업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제일 무서운 점이다. 유니클로 UT는 팬이 아닌 사람도 산다. 디자인이 예쁘면 캐릭터가 뭔지 모르고도 집어든다. 포켓몬 UT를 사는 사람이 전부 포켓몬 팬은 아닌 것처럼.

조앤프렌즈가 유니클로에 올라간다는 건, 지드래곤의 팬덤 바깥으로 이 캐릭터가 나간다는 뜻이다. 엄마가 아이한테 키즈 라인을 사줄 수도 있고, 디자인 예쁘다고 대학생이 한 장 살 수도 있다. 그 순간부터 조앤프렌즈는 “지드래곤 팬 캐릭터”가 아니라 “유통 가능한 글로벌 IP”가 된다.

IPX는 이걸 정확히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스퀘어를 통해 팬덤 내부에서 반응을 검증하고, 롯데월드몰에서 일반 소비자 접점을 테스트하고, 이제 유니클로라는 대규모 유통망에 태웠다. 단계별로 범위를 넓혀가는 전형적인 IP 확장 방식이다.

근데 아직 풀리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이 캐릭터가 BT21처럼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BT21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세계 최대 팬덤의 힘으로 초기 관심을 끌어모았고, 그 뒤에 캐릭터 자체의 귀여움으로 팬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퍼졌다. 조앤프렌즈도 같은 경로를 탈 수 있을까. 유니클로 발매 이후의 판매량이 그 답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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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유니클로 매장에 조아가 걸려 있는 걸 보게 될 거다. 그때 “아 이거 지드래곤 캐릭터야”라고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 IP는 성공하는 거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면, 그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고.

→ 관련글: 유니클로 세실리에반센, 명동점과 같은 날 발매한 진짜 이유 – 유니클로가 콜라보를 설계하는 방식, 이번 조앤프렌즈에도 같은 패턴이 보인다

→ 관련글: 앤더슨벨 크록스 콜라보 못 산 사람들이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 한정판 콜라보가 완판되는 구조의 뒷면이 궁금하다면


Q&A

Q1. 조앤프렌즈 유니클로 UT 한국 발매일이 정확히 언제야?
2026년 7월 초 예정이다. 일본은 6월 하순에 먼저 나오고, 한국은 유니클로 공식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날짜는 유니클로 한국 공식 채널에서 추후 공개된다.

Q2. 가격이 얼마야?
1만 2900원부터 2만 9900원까지다. 우먼 라인과 키즈 라인으로 나뉘어 있고, 유니클로 UT의 일반 가격대와 동일하다.

Q3. 어떤 디자인이 나와?
주인공 캐릭터 조아(구름 고양이), 앤(데이지), 아기&자기(색방울)가 들어간 그래픽 티셔츠다. 스웨이드 질감 프린트와 파스텔 수채화 스타일 두 가지가 공개됐다.

Q4.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어?
유니클로 공식 사이트와 매장 동시 출시가 기본이다. 다만 인기 디자인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품절될 수 있으니 발매일 오전에 확인하는 게 낫다.

Q5. 조앤프렌즈가 BT21이랑 같은 회사에서 만든 거야?
맞다. IPX(구 라인프렌즈)가 만들었다. BT21은 BTS와, 조앤프렌즈는 지드래곤과 함께 제작한 캐릭터 IP다. 같은 회사의 같은 사업 모델이다.


참고 자료

  1. 유니클로 감사제 세일 품목, 당일 공개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 – 유니클로가 할인 정보를 왜 당일까지 안 보여주는지, 그 구조를 뜯어봤다
  2. 유니클로 세실리에반센 콜라보, 100만원짜리 원피스가 3만원대라고? – 유니클로 콜라보가 매번 터지는 가격 설계의 비밀
  3. 앤더슨벨 크록스 콜라보 못 산 사람들이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 한정판이 4분 만에 사라지는 구조, 내 탓이 아니다
  4. 스타벅스 KBO 콜라보 품절 대란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 콜라보 품절 대란에 매번 당하는 게 싫다면
  5. 케이스티파이 다마고치 콜라보, 추억팔이인데 왜 이렇게 비싼 걸까 – 브랜드 콜라보 가격이 결정되는 진짜 기준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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