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벨 크록스 콜라보 못 산 사람들이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앤더슨벨 크록스가 왜 갑자기 터졌는지 이상하지 않았나

앤더슨벨 크록스 콜라보가 5월 19일 발매됐다. 총 2000족 한정. 클래식 클로그는 4분 만에 다 팔렸고, 베이 클로그도 20분 안에 사라졌다. 한국섬유신문에 따르면 무신사 라이브는 시작 1분도 안 돼서 1000명 넘게 접속했고, 수초 만에 200족이 나갔다.

하루 만에 리셀가가 10만원 넘게 붙었다.

근데 이거 좀 이상하지 않나. 크록스가 17만~18만원짜리 클로그인데, 그걸 또 웃돈 주고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그래서 파헤쳐봤다.

2000족이라는 숫자가 우연일 리 없는 이유

생각해보자. 앤더슨벨은 무신사, 29CM, 크록스 공식몰, 자사몰, 오프라인 매장까지 동시에 풀었다. 채널이 최소 5개다. 그런데 전체 수량이 2000족이라는 건 채널당 평균 400족도 안 된다는 뜻이다.

애초에 못 사게 만든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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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처음이 아니다. 3월에 클락스랑 했던 콜라보도 하루 만에 다 팔렸다. 리바이스 콜라보도 전 사이즈 품절 대란을 일으켰었다.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한정 수량 발매, 즉시 매진, 리셀가 상승, 뉴스 보도, 브랜드 가치 상승. 이 순서가 너무 깔끔하게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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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득을 보는지 따져보면 답이 나온다

여기서 주체를 나열해보자.

앤더슨벨 측.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도훈이 이끄는 브랜드다. 2014년에 시작해서 지금은 밀라노 패션위크까지 올라갔다. 이들이 원하는 건 뭘까. 글로벌 인지도와 프리미엄 이미지. 물량을 많이 풀면 돈은 더 벌겠지만 희소성은 사라진다.

크록스 측. 한때 못생긴 신발 취급받다가 콜라보 전략으로 부활한 브랜드다. 매 시즌 다른 브랜드랑 콜라보를 돌리면서 ‘크록스도 패션이다’라는 인식을 심고 있다. 아이유 크록스 콜라보처럼 셀럽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와 엮일 때마다 주가도 같이 움직인다.

리셀러들. 4분 만에 다 사라진 물건이 바로 다음 날 10만원 비싸게 올라온다? 이건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리셀 목적 구매자들이 상당수 섞여 있었다는 뜻이다.

결국 세 주체 모두 매진이 이득이다. 그래서 재입고를 안 하는 건 아닐까.

바닥 미끄럽다는 후기가 왜 묻혔을까

재밌는 게 하나 있다. 구매자 후기 중에 바닥이 미끄럽다는 얘기가 꽤 나온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후기에서도 “처음에는 미끄러운데 며칠 신으니까 괜찮았다”는 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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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이야기를 기사에서 다룬 곳은 없다. 기사들은 전부 4분 매진, 오픈런 대기줄, 브랜드 팬덤 이런 단어로 채워져 있었다. 17만원짜리 신발인데 바닥이 미끄럽다? 그건 좀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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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 느낌이라는 비교가 우연이 아닌 설계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다. “크롬하츠 느낌”, “실버 디테일 미쳤다”, “락스타 무드.” 메탈 스터드, 안전핀 지비츠, 대형 버클. 이런 디자인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크롬하츠를 연상시키게 만들어져 있다.

크롬하츠 반지 하나에 50만원이다. 그 브랜드의 분위기를 17만원짜리 크록스로 살 수 있다고 느끼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가성비라는 환상이 생기는 거다. 근데 이건 앤더슨벨의 디자인 선택이 정말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그 비교가 나오게 설계한 걸까.

Hypebeast에 따르면 이 컬렉션 이름이 “REBEL REBEL”이다. 데이비드 보위 곡 제목이기도 하다. 펑크라는 코드를 노골적으로 깔아놓고, 소비자가 스스로 “이건 패션이지 그냥 크록스가 아니야”라고 설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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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고가 없다는 건 뭘 뜻하는가

인스타그램 댓글에 “재입고 하나요?”가 넘쳐난다. 앤더슨벨 공식 계정에도, 크록스 릴스에도. 그런데 아직까지 재입고 소식은 없다.

재입고를 안 하면 리셀 시장이 살아있다. 리셀 시장이 살아있으면 계속 뉴스가 된다. 뉴스가 되면 다음 콜라보 때 더 많은 사람이 모인다. 이 순환을 끊을 이유가 브랜드 입장에서 있을까?

다만 이건 확정이 아니다. 추가 물량을 준비 중일 수도 있고, 시즌 한정이라 정말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재입고를 안 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건 분명하다.

결론은 아직 안 났다

정리하면 이렇다.

사실: 2000족 한정 발매, 4분 매진, 리셀가 10만원 이상 상승.

가능성 높은 추론: 소량 발매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설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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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의심: 바닥 미끄러움 이슈가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빠진 건 아닌가?

솔직히 앤더슨벨이 잘 만든 건 맞다. 디자인도 좋고, 실물 만족도도 높다는 후기가 많다. 근데 2000족이라는 숫자, 재입고 없음, 리셀가 폭등까지 이어지는 이 흐름이 그냥 인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렇게 되도록 짜놓은 건지.

다음 콜라보는 뭘까. 그리고 그때도 똑같이 2000족일까?


Q&A

Q1. 앤더슨벨 크록스 콜라보 가격이 얼마인가?
클래식 클로그는 약 16만9천원, 베이 클로그는 17만9천원이었다. 지금은 공식 판매가 종료돼 리셀 시장에서 2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Q2. 앤더슨벨 크록스 재입고 계획이 있나?
현재까지 공식 재입고 발표는 없다. 인스타그램에서 재입고 요청이 쏟아지고 있지만 브랜드 측 답변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Q3. 앤더슨벨 크록스 사이즈는 어떻게 고르나?
220~300까지 10단위로 나왔다. 정사이즈 추천이고 발볼이 넓으면 반 사이즈에서 한 사이즈 업이 낫다.

Q4. 바닥이 미끄럽다는 후기가 사실인가?
초반에 미끄럽다는 후기가 있었다. 며칠 신으면 아웃솔이 잡혀서 괜찮아진다는 의견이 많다.

Q5. 앤더슨벨은 어떤 브랜드인가?
2014년 서울에서 시작한 패션 브랜드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도훈이 이끌고 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했고 리바이스, 클락스, 크록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 자료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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