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뭐 입지?” 매년 반복되는 이 고민, 사실 정답이 없어서 괴로운 거다. 그런데 제니가 프랭키스 비키니와 함께 직접 디자인한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수영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스윔 투 스트리트’ 스타일이 뜨고 있다. 이 글은 제니의 해변 패션이 왜 역대급 화제가 됐는지, 어떤 흐름 속에서 나온 건지, 그리고 이 트렌드를 내 스타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팩트만 정리했다.
제니 해변 패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26년 4월 2일, 제니가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이 컬렉션을 함께 디자인한 것은 꿈만 같았다”는 한 줄과 함께.
사진 속 제니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비키니와 비치웨어를 번갈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조합이 좀 남달랐다. 레오파드 패턴 비키니 톱에 과감하게 찢어진 루즈핏 청바지. 블랙 크로셰 컷아웃 드레스. 화이트 비키니 톱에 하늘색 보드 쇼츠. 전형적인 수영복 화보가 아니라, 해변과 도시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이었다.
(스포츠월드)
대형견과 뛰어놀고, 빈티지 폭스바겐 버스에 기대고, 스쿠터를 타고 해변을 달리는 장면까지.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완벽한 여자”, “여름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포티비뉴스)
누구와 함께 만들었을까, 프랭키스 비키니라는 브랜드
이번 화제의 중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비치웨어 브랜드 프랭키스 비키니(Frankies Bikinis)가 있다.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 리한나, 벨라 하디드, 카일리 제너, 시드니 스위니. 이 브랜드를 거쳐간 이름만 봐도 감이 온다. 트렌디한 패턴과 편안한 핏으로 수영복 업계 정상에 올라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니와 손잡았다.
프랭키스 비키니 창업자 프란체스카 아이엘로는 “제니를 프랭키스 세계에 초대한 것은 가장 자연스럽고 설레는 파트너십이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름을 빌려준 게 아니라, 제니가 기획부터 소재 선정, 디자인 디테일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핵심이다.

(보그 코리아)
왜 하필 지금일까, 제니가 비키니 디자이너가 된 이유
이 협업이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흐름이 있었다.
2023년 11월, 제니는 1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OA)를 설립했다. 그해 12월 “2024년부터 솔로 활동은 OA에서 홀로서기 하겠다”고 선언했다. YG에는 블랙핑크 그룹 활동으로 남고, 개인 활동은 독립적으로 간다는 구조였다. (KBS 뉴스)
2024년 9월,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5년 3월 7일,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앨범 50’에 K팝 아티스트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톤도 ‘2025년 최고의 앨범’으로 꼽았다. (한겨레)
2025년 2월에는 블랙핑크 완전체로 3번째 미니앨범 데드라인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까지 돌았다. 그리고 2025년 4월, 코첼라에 솔로 헤드라이너로 올라섰다. 무대 위에서 가운을 풀며 자기 이름이 새겨진 비키니 톱을 드러낸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바이럴됐다. (ELLE)
팬들은 비명을 질렀고, SNS는 난리가 났다. 그 한 장면이 제니를 비키니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1년 뒤, 직접 디자인한 비키니 컬렉션을 들고 돌아온 거다.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컬렉션 구성과 반응
JENNIE x Frankies Bikinis 컬렉션은 4월 3일 오전 1시(한국 시간) 공식 론칭됐다.
구성은 이렇다. 화이트 스트링 비키니, 빈티지 감성의 보이 쇼츠, 크로셰 니트, 티셔츠, 스웨트셔츠, 후디, 미니드레스. 수영복이면서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스윔 투 스트리트 콘셉트. 햇빛에 바랜 듯한 워싱 처리와 부드러운 소재가 특징이다.
제니는 ELLE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랭키는 항상 내가 실제로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늘 좋아했다. 나만의 수영복 감각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스타일링 팁도 던졌다. “비키니 톱에 오버사이즈 팬츠나 재킷을 매치하는 게 여름에 가장 자연스러운 조합이다.” (ELLE)
론칭 전부터 “이건 무조건 산다”는 반응이 나왔고, 인기 사이즈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 인스타그램)
어떻게 이 흐름이 만들어졌을까, 코첼라에서 해변까지
순서를 정리하면 그림이 보인다.
2023년 12월, 오드 아틀리에 설립. 2024년 9월, 컬럼비아 레코드 계약. 2025년 3월, 솔로 앨범 루비 발매 후 빌보드/롤링스톤 극찬. 2025년 4월, 코첼라 솔로 무대에서 비키니 톱 바이럴. 2026년 2월, 블랙핑크 데드라인 앨범 발매. 2026년 3월 22일, 컴플렉스콘 홍콩 헤드라이너 출격, 전석 매진. (조선일보) 그리고 4월 2일, 프랭키스 비키니 협업 컬렉션 공개.
음악에서 무대로, 무대에서 패션으로, 패션에서 직접 디자인까지. 제니는 단계별로 자기 영역을 넓혀왔다. 코첼라의 비키니 톱 한 장면이 우연이 아니라, 이 컬렉션으로 가는 징검다리였던 셈이다.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까
제니는 올해 미국 뉴욕 거버너스 볼(6월), 스페인 매드 쿨 페스티벌(7월), 시카고 롤라팔루자(7월~8월), 일본 서머 소닉(8월) 등 대형 페스티벌에 연달아 출연한다. (뉴스엔)
ELLE 인터뷰에서 “투어 의상에 이번 컬렉션을 입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비키니 톱에 오버사이즈 팬츠나 재킷을 매치할 것 같다”고 답했다. 무대 위에서 직접 디자인한 비키니를 입는 순간, 이 컬렉션은 또 한 번 바이럴될 수밖에 없다.
프랭키스 비키니 입장에서도 제니와의 협업은 아시아 시장 확장의 신호탄이다. 기존에 벨라 하디드, 카일리 제너 등 서양 셀럽 위주였던 협업 라인에 K팝 최정상 아티스트가 합류한 건 브랜드 전략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나 더. 제니가 앰버서더가 아니라 공동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렸다는 건, 다음 시즌에 단독 브랜드 론칭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포석일 수 있다. 오드 아틀리에라는 독립 레이블 안에서 음악, 연기, 패션까지 한 사람이 전부 컨트롤하는 구조. 이건 K팝 아이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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