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상장 뒤에 숨은 이해관계, 누가 진짜 돈을 벌었나

마키나락스 따따블, 흥행 뒤에 깔린 이상한 타이밍

마키나락스가 2026년 5월 2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첫날 공모가 15,000원 대비 300% 오른 60,000원으로 마감. 다음날인 21일에도 상한가를 찍으며 78,000원까지 올랐다. 13조 9천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196대 1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이 회사는 2024년에 한 번 상장을 시도했다가 자진 철회했다. 이유는 ‘파두 사태’로 기술특례 상장 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2년 뒤 다시 나왔을 때, 회사의 적자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3년 영업손실 112억, 2024년 109억, 2025년 80억. 누적 결손금은 매출의 6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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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건 회사가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였다. AI 테마 과열, 피지컬 AI 유행, 국방 AI 키워드.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건 우연이었을까, 계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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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상장 지연이 초기 투자자에게 선물이 된 형태

파두 사태로 상장이 2년 밀렸다. 마키나락스 입장에선 불운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오히려 반대다.

2019~2020년 초기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단가는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수십 배 차이가 난다. 상장이 2024년에 됐다면, 당시 시장 분위기상 공모가가 훨씬 낮았을 가능성이 높다. AI 테마가 지금처럼 과열되기 전이었으니까.

결국 2년 지연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엑시트 가격을 선물했다. FI들의 의무보유기간은 대부분 ‘없음’ 또는 2개월. 상한가 행진이 멈추는 순간, 매도가 시작될 수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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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공동대표가 3년 락업에 동의한 진짜 속셈

이재혁 전 공동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2024년 3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건강상의 사유라고 했다. 현재 회사에 재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이 보유 지분(약 8.67%)에 대해 3년 공동목적보유확약에 동참했다. 회사를 떠난 사람이 왜 3년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을까.

표면적 이유는 명확하다. 거래소가 최대주주 지분율 20% 미만일 때 경영권 안정 장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윤성호 대표 지분은 12.29%에 불과했다. 창업 4인이 합쳐야 31.2%가 된다. 이재혁 없이는 상장 자체가 어려웠다.

그렇다면 이재혁 입장에서의 이익은 무엇이었을까. 주가 78,000원 기준,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3년 후에 팔더라도, 상장 자체가 안 됐으면 이 숫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협조’는 순수한 의리가 아니라, 상장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그에게도 거대한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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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팔란티어라는 별명이 이상한 이유

시장은 마키나락스를 ‘K팔란티어’라고 부른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국방과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시가총액 2,000억 달러를 넘긴 회사다.

비교해 보면 이렇다. 팔란티어의 2025년 연간 매출은 약 3조 원 규모다. 마키나락스의 2025년 매출은 115억 원. 300배 차이다. 팔란티어는 이미 흑자 전환을 완료했고, 마키나락스는 “2027년 흑자 목표”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이 별명이 붙은 건, 회사가 국방 AI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사업 수주(15억 원), 합참과 한화시스템 협력. 지난해 국방 매출 비중 22%를 올해 34%, 내년 5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의심할 지점은 이것이다. 국방 매출 비중이 과반을 넘겠다는 건, 민간 제조 AI 사업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팔란티어’라는 이름이 투자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케팅 도구로 쓰인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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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패를 숨기고 일본으로 방향을 튼 판단

마키나락스는 한때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뒀다. 그런데 2024년 이후 수익성 악화로 미국 사업을 철수했다. 미국 법인은 2023년 적자를 기록했고, 사실상 중단 상태다.

공모자금 중 44억 원이 일본 법인에 배정됐다. “일본은 한국과 산업 형태가 비슷하고 시장은 두 배”라는 논리다. 1년 만에 일본 고객사 4곳을 확보했다고 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미국에서 실패한 이유가 “국내 역량 집중 필요”였다면, 왜 곧바로 일본에 자금을 투입하는가. 두 번 다 맞으면 좋겠지만, 미국 실패의 본질이 ‘한국식 제조 AI가 해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면, 일본 역시 같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공모 후 투자설명서에 미국 철수 사실은 기재되어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한 구체적 분석은 찾기 어렵다. “제한된 리소스를 고려해” 라는 한 줄이 전부였다.

공모가가 2028년 추정이익에 기반한다는 것의 의미

마키나락스의 공모가 15,000원은 현재 실적이 아니라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기반해 산출됐다. 기술특례 상장이니까 가능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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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서 말하면 이렇다. 지금은 돈을 못 벌고 있지만, 2027년에 흑자 전환하고 2028년에 본격적으로 이익이 나올 거라는 가정 위에 가격을 매긴 것이다. 그 가정이 틀리면 공모가의 근거 자체가 무너진다.

2026년 1~4월 월별 영업손실 현황을 보면, 1월 5.7억, 2월 14억, 3월 3.8억, 4월 6.2억. 흑자 전환의 징후는 아직 없다. 올해 매출 목표 225억 중 1분기 실적은 30억. 하반기에 대부분의 매출이 몰려야 달성 가능한 숫자다.

투자자가 산 건 현재의 회사가 아니라 “2028년의 약속”이었다. 그 약속을 믿을 근거가 얼마나 있는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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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분류

사실: 마키나락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고, 창업자 윤성호 대표의 지분 가치는 1,100억 원대로 뛰었다. 회사는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미국 사업은 철수했다. 퇴사한 공동창업자의 락업 동의 없이는 상장이 불가능했다.

가능성 높은 추론: 2년 상장 지연이 결과적으로 AI 테마 고점에서의 상장을 가능하게 해, 초기 FI들에게 수십 배 수익률을 안겨준 것이 아닌가?

단순 의심: K팔란티어라는 별명은 시장의 자발적 반응인가, 아니면 상장 마케팅의 일환으로 설계된 내러티브인가?


Q&A

Q1. 마키나락스는 무슨 회사인가?
2017년 설립된 산업 특화 AI 기업이다. 공장, 국방, 에너지 등 폐쇄망 환경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런웨이’를 만든다. 삼성, 현대차, 한화 등이 고객이다.

Q2. 왜 적자인데 주가가 이렇게 올랐나?
AI 테마 과열, 피지컬 AI 유행, 국방 AI 수요 증가라는 시장 분위기와 맞물렸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98% 이상이 의무보유확약을 걸면서 공급 부족 심리가 극대화됐다.

Q3. FI 엑시트는 언제 시작되나?
대부분의 재무적투자자는 의무보유기간이 없거나 2개월로 설정돼 있다. 빠르면 상장 직후, 늦어도 7월경부터 매도가 시작될 수 있다. 전체 유통 가능 물량은 38.5%다.

Q4. 이재혁 전 대표는 왜 떠났는데 락업에 동의했나?
건강상 사유로 퇴사했지만 8.6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상장이 성사되지 않으면 지분 가치 실현이 불가능하므로, 3년 락업이라는 조건을 수용할 인센티브가 충분했다.

Q5. 2028년 흑자 전환이 현실적인가?
회사는 2027년 흑자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2026년 1~4월까지도 매월 적자이며, 런웨이 플랫폼 매출이 2024년 37억에서 2025년 23억으로 오히려 감소한 점은 리스크다.


참고 자료

  1. 마키나락스 산업 AI 성장성 앞세워 상장, 적자 지속과 유통물량 부담 – 공모가 산정 방식과 월별 영업손실 현황 원문
  2. 파두 사태로 상장 2년 늦어진 마키나락스, FI 고수익 안겨 – 상장 지연과 투자자 수익률 관계 분석
  3. 퇴사 창업멤버도 3년 락업, 마키나락스 IPO 흥행 관건 – 창업자 4인 공동보유확약 상세 내용
  4. 마키나락스 미국 실패 딛고 일본 진출 도전 – 미국 사업 철수 경위와 일본 투자 계획
  5. 상장 기대주 점검, 매출 100억 마키나락스 6배 넘는 결손금 – 재무 건전성과 자본잠식 탈피 과정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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