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영 에테르노 회장, 5000억 빚진 사람이 카지노 VVIP였던 모순
차준영. 이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다. 에테르노 압구정이라는 한 채에 200억~300억 넘는 초고급 아파트를 만든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손흥민, 황정음 같은 셀럽들이 분양받은 건물을 짓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2024년 9월, DL이앤씨에 5184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이 전부 압류됐다. 정상적인 금융 거래가 불가능한 사람이 됐다.
문제는 그 이후다. 압류당한 사람이 워커힐 카지노에서 VVIP 대접을 받았다. 수백억을 베팅하는 큰손이라는 카지노 업계 증언까지 나왔다.
5000억 빚진 사람의 도박 자금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형의 통장을 빌린 건 생활비가 아니라 수백억을 숨기기 위해서 아니었나
차준영은 통장이 압류된 뒤, 친형 차대영에게 “생활비를 송금할 계좌가 필요하다”며 하나은행 계좌 하나를 빌렸다. 2024년 10월 일이었다.
그런데 이 계좌로 일어난 일은 생활비와 전혀 관련 없었다.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대금 30억 원이 이 계좌로 입금됐다가, 차준영의 회사 넥스플랜으로 25억이 빠져나갔다.
형 차대영은 2025년 7월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통장 잔액은 0원이었다. 분양계약서 위조,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동생을 고소했다.
생활비 계좌를 빌려달라던 동생이 수십억 원짜리 부동산 거래의 파이프라인으로 그 계좌를 사용한 거다. 압류를 피하면서 돈을 움직이려면 남의 이름이 필요했고, 가장 쉬운 타겟은 가족이었다.
→ 관련글: 바둑이 게이트, MC몽이 폭로를 선택한 진짜 이유가 도박이 아닐 수 있다 – 차준영과 MC몽 사이 돈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조카의 불륜을 세상에 까발린 삼촌, 가족애인가 돈싸움인가
2025년 12월, MC몽과 차가원의 불륜설이 터졌다. 이 제보자가 삼촌 차준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조카의 치부를 언론에 넘긴 삼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그런데 시간순서를 되짚으면 이유가 보인다. 차준영은 이미 차가원 측으로부터 분양계약서 위조와 횡령 혐의로 피소된 상태였다. 조카 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MC몽에게 주식 매도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MC몽 자택을 찾아가 커피잔을 던지고 뺨을 때리며 지분을 넘기라고 협박했다는 진술까지 있었다.
차준영에게 쏟아지는 혐의들이 늘어나는 시점에, 조카의 불륜설을 터뜨린 거다. 여론의 시선을 조카에게 돌리는 데 이보다 효과적인 카드가 없었을 거다.
손흥민과 황정음의 돈은 정상적으로 관리됐나
에테르노 압구정은 ‘신탁형 PF’로 분양됐다. 분양대금이 신탁사 관리 계좌로 들어가야 하는 형태다. 수분양자의 돈이 안전하게 보호되는 장치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차준영이 형의 개인 통장으로 분양금을 받고 있었다. 이 돈이 넥스플랜으로 흘러갔다.
손흥민은 시행사 대표 차준영과 직접 만나 계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초고가 아파트 분양에서 중개 절차를 건너뛰고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된 정황이다.

황정음은 분양가 230억짜리 아파트에 계약금 4억만 내고 계약을 맺었다. 통상 10%인 계약금이 2%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이후 황정음 측은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계약 철회를 요청했지만 4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셀럽들의 이름이 분양 마케팅에 쓰인 건지, 아니면 정말 정상적인 투자였는지. 분양대금이 신탁 계좌가 아닌 개인 통장으로 흘러간 시점에서, 이 질문은 단순한 의심이 아니게 됐다.
원희룡과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건 우연이 아니었다
2023년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무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같은 시기, 차준영도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진용도 있었다. 배우 김민종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차준영이 접대한 만찬에 원희룡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이 나왔다.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한 병에 500만 원이 넘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후 벌어진 일. 인천 송도의 K-팝 시티 사업이 메타버스 콘텐츠에서 갑자기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KC컨텐츠라는 회사가 등장했고, 김민종이 공동대표가 됐다. 6조 8000억 규모의 사업 제안이 인천경제청에 들어갔다.
접대 → 사업 방향 전환 → 새 회사 등장. 이 순서가 우연의 일치라면, 세상에 우연이 아닌 것은 없을 거다.
→ 관련글: 최승호 프로필, 해직당한 PD가 사장됐다가 또 쫓겨난 남자의 40년 패턴 – 권력과 미디어의 관계가 반복되는 패턴이 궁금하다면.
18년간 방치된 건물과 5000억 판결, 차준영이 쥐고 있던 카드의 정체
파주 통일동산. 2006년에 시작된 휴양 콘도 사업이었다. 차준영의 회사 시티원이 시행사,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가 시공사였다. 공사비 4125억 원, 공사 기간 28개월로 계약했다.
결과는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는 흉물이었다.
DL이앤씨는 공사비 1207억, 대위변제한 채무 3524억, 대여금 1000억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걸었고, 1심에서 5184억을 인정받았다. 2심도 DL이앤씨 승소. 시티원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시티원과 넥스플랜 모두 자본잠식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회사에 남은 돈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차준영은 그 사이에 에테르노 청담을 성공시키고 에테르노 압구정까지 분양했다.
한쪽 회사는 5000억 빚으로 껍데기만 남았는데, 다른 쪽 회사로 수백억짜리 아파트를 팔고 있었던 거다. 법인을 바꿔가며 자산을 이동시킨 건 아닌지. “생활비 계좌”라는 말로 형의 통장을 빌린 것과 같은 문법이다.
MC몽이 2026년 5월 18일 폭로를 택한 건 복수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어제, MC몽이 긴급 방송을 예고했다. “차준영 회장, 불법도박 연예인 전부 폭로하겠다”고 했다.
MC몽은 차준영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다녔던 사이였다. 같은 카지노를 출입하고, 같은 테이블에서 놀았다. 그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등을 돌린 건 차준영이 MC몽의 자택에 찾아와 폭행하며 빅플래닛메이드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한 뒤였다. 이후 MC몽의 불륜설이 터졌고, 원정도박 의혹이 터졌고, 120억 채무가 확정됐고, 수면제 대리처방까지 경찰 수사에 올랐다.
사면초가에 몰린 MC몽이 꺼낸 마지막 카드가 “너도 죽자”였던 거다. 정의감이 아니었다. 공멸 협박이었다. 하지만 이 폭로가 실현되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 출처, 외화 밀반출, 카지노 접대 로비까지 수사선에 오를 수 있다.
→ 관련글: 최진실 죽음을 둘러싼 18년의 욕망, 루머부터 손녀 결혼식까지 전부 연결 – 연예인을 둘러싼 돈과 폭로의 문법이 반복된다.
Q&A
Q1. 차준영은 어떤 사람인가?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이다. 에테르노 청담, 에테르노 압구정 등 200억~300억대 초고급 아파트를 분양하는 부동산 사업가이며, 미국 영주권자이기도 하다.
Q2. MC몽과 차준영은 무슨 관계인가?
차준영의 조카 차가원이 MC몽과 함께 원헌드레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사업 파트너였다. 차준영은 MC몽에게 빅플래닛메이드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한 인물로 지목됐다.
Q3. 차준영이 5000억 빚을 졌는데 어떻게 카지노 VVIP인가?
파주 통일동산 사업 실패로 DL이앤씨에 5184억 배상 판결을 받고 통장이 압류된 상태에서도 워커힐 카지노 VVIP로 출입한 정황이 보도됐다. 도박 자금 출처가 핵심 의문점이다.
Q4. 손흥민, 황정음과 차준영의 관계는?
손흥민과 황정음은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고객이었다. 차준영이 분양대금을 형의 개인 통장으로 받아 회사 계좌로 옮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분양금 관리의 적정성이 논란이 됐다.
Q5. 원희룡과 차준영 접대 의혹은 뭔가?
2023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 기간 중 차준영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고급 만찬을 접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후 인천 송도 K-팝 시티 사업의 방향이 급변하면서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참고 자료
- 일요시사 –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 차준영의 카지노 출입과 분양금 이체 내역을 통장 자료와 함께 보도
- 이데일리 – DL이앤씨 파주 통일동산 1조원대 공사비 소송 2심도 승소 – 시티원에 대한 5000억대 판결의 구체적 내역
- 일요시사 – MC몽 불륜설 제보자 차준영, 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 라스베이거스 접대와 KC컨텐츠 의혹 상세 보도
- 시사USA – MC몽과 차가네의 쌈박질 전모 집중현지취재 –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현지 취재 기반 도박 실태 보도
- SPOTV NEWS – 빅플래닛 차가원 미정산 사태 외부 탓 자금흐름 왜곡 – 차준영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아티스트 정산 문제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