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축제 예산 1억인데 학생회비 납부율 20%, 나머지 돈 누가 쓰나

한밭대 축제가 오늘(5월 18일) 시작됐다. 2026년 백련제 METEOR. 하온, 식케이, QWER,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트리플에스까지. 라인업만 보면 중소 음악 페스티벌 저리 가라 수준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학생회비를 낸 재학생이 전체의 20%밖에 안 됐다. 1,189명 중 231명. 걷힌 돈은 약 811만 원. 그런데 축제 예산은 1억을 훌쩍 넘겼다. 2025년 기준 입찰 공고 금액이 부가세 포함 1억 3,600만 원이었다. 나머지 돈은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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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출신 시의원이 5년 연속 축제를 따낸 이유가 실력이었을까

한밭대 축제 대행을 맡는 업체가 있었다. 가온컴퍼니. 대표가 김선광이었다. 이 사람은 한밭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자 현직 대전시의원(국민의힘, 중구)이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낙찰. 의원 당선 후에도 3년 연속 수주했다.

2023년 심사에서는 심사위원 한 명이 가온컴퍼니에 60점 만점 중 58점을 주고, 나머지 두 업체에는 각각 10점을 줬다. 편차가 48점이었다. 지역 행사대행업체 관계자는 “그 학교 출신이 운영하는 업체가 꽉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었다.

김 의원은 “졸업한 지 15년 됐고 교직원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그런데 매년 그 학교 축제만 정확하게 따냈다. 정정당당한 PT로 이겼다고 했다. 직원이 5명인 회사가, 매년 9천만 원짜리 사업을 같은 학교에서만 반복 수주하는 게 정상적인 경쟁의 결과였을까.

→ 관련글: 2026 한양대 축제 라치오스, 라인업 화려함 뒤에 감춰진 진실 – 대학 축제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하다면

예산이 9천만 원에서 1억 3천으로 뛴 해에 무엇이 달라졌나

2023년까지 한밭대 축제 예산은 약 9천만 원 선이었다. 2025년 공고에서 갑자기 1억 3,600만 원으로 올랐다. 4천만 원 이상 증가했다. 국립대학 예산은 교육부 소관이다. 대전시 예산이 아니다. 김 의원도 “시의원으로서 국립대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대전참여연대는 “한밭대가 대전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는 만큼 시의원과 영리 목적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었다. 예산이 오를수록 수주 업체의 매출도 오른다. 예산 증가의 수혜자가 5년 연속 같은 사람이었다는 점. 이것이 우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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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20% 납부에 축제 연 2회 개최를 공약한 이유는 뭘까

42대 혜성 총학생회는 “대동제 연 2회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20%인데 축제를 두 번 하겠다고 했다. 811만 원으로 1억짜리 행사를 두 번 열겠다는 건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예산은 학교 본부나 외부 지원에서 온다는 뜻이었다. 총학이 축제를 공약으로 내거는 이유는 간단했다. 축제가 당선의 가장 확실한 무기이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공약 이행 여부를 축제 라인업으로 판단했다. 누가 오느냐가 곧 총학의 능력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누가 이익을 보느냐였다. 학생은 축제를 즐기고, 총학은 지지를 얻고, 대행업체는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이 삼각관계 안에 현직 정치인이 있었다면, 이건 학생 자치가 아니라 이권의 형태였다.

이태원 참사 추모도 늦었던 학교가 축제엔 왜 그렇게 빠를까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로 한밭대 재학생 1명이 숨졌다. 졸업생 1명도 사망했고, 또 다른 졸업생 1명은 중태에 빠졌다. 그런데 학교는 온라인 분향소를 바로 만들지 않았다. 오프라인 분향소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설치됐다.

학교 측은 “관계자들이 조문차 자리를 비워서 당일 오후 6시에야 설치됐다”고 해명했었다.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축제 입찰 공고는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올라갔다. 학생이 죽었을 때는 절차 때문에 늦었고, 축제 계약은 절차가 방해가 된 적이 없었다. 조직이 빠르게 움직이는 기준은 결국 이익의 크기였던 셈이다.

→ 관련글: 종로 연등축제, 로봇 스님이 수계식까지 받고 종로를 걸은 진짜 이유 – 축제라는 형식 뒤에 숨은 의도가 궁금하다면

외부인을 막는 건 안전 때문일까, 학생증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일까

2026년 백련제는 학생회비 납부자 16시 선입장, 일반 재학생과 외부인은 17시 입장으로 구분했다. 전국적으로 대학 축제 외부인 제한이 강화되는 추세였다. 명분은 안전이었다. 인파 밀집, 유튜버 무단 촬영, 범죄 예방.

그런데 다른 면이 있었다. 외부인 제한이 강해질수록 학생증의 가치가 올라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 대학 축제 학생증 대여비가 20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축제를 폐쇄적으로 만들수록 희소성이 생겼고, 희소성은 곧 돈이었다. 학생회비 납부를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안 내면 못 본다”였다. 안전은 명분이고, 납부율 올리기가 본심 아니었을까.


Q&A

Q1. 한밭대 축제 2026 일정과 라인업은?
5월 18일(월)~20일(수) 3일간이다. 1일차 하온, 식케이, QWER, 나우아임영. 2일차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3일차 트리플에스가 출연한다.

Q2. 김선광 시의원은 왜 논란이 됐나?
한밭대 총학생회장 출신 현직 대전시의원이 자신의 회사로 4~5년 연속 축제 대행을 수주해 이해충돌, 겸직 논란이 불거졌다.

Q3. 한밭대 학생회비는 얼마이고 납부율은?
1인당 18,000원이며, 2026년 1학기 기준 재학생 1,189명 중 231명(약 20%)만 납부했다.

Q4. 외부인도 축제에 갈 수 있나?
가능하지만 17시 이후 입장이며, 학생회비 납부자보다 1시간 늦게 들어간다. 톡켓 앱 인증이 필요하다.

Q5. 축제 예산은 어디서 나오나?
학생회비만으로는 부족하며, 학교 본부 예산과 외부 지원금이 합쳐진다. 2025년 기준 총 예산은 1억 3,600만 원(부가세 포함)이었다.


참고 자료

  1. 세계일보 – 한밭대 축제 행사업체 선정, 총학생회장 출신 시의원 일감 몰아주기 논란
  2. e-빠른뉴스 – 김선광 대전시의원, 국립대 대동제 입찰 또 따냈다
  3. 충남일보 – 추모 논란 휩싸인 한밭대, 온라인 분향소 설치 계획 있었다 해명
  4. 대전참여연대 – 김선광 의원 수의계약, 지자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
  5. e-빠른뉴스 – 김선광 대전시의원 사업체, 2025년 한밭대 축제 입찰 주목 5년 연속

※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는 AI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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